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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의 함정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친절하게 오컬트 요소를 풀어나가는 장재현 감독의 스타일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그러한 감독의 지향점이 극대화된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반과 후반이 드라마로 치면 시즌1, 시즌2라고 봐도 될 정도로 장르적 드라이브라든지 서사적 지향점이라든지 분절이 꽤나 심하긴 했어요.
비유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초반에는 이탈리안 뽀모도로 파스타 먹다가, 중후반부터 갑자기 묵은지가 서빙된 느낌은 있었습니다.
일반 관객들도 전자에는 굉장히 높은 크레딧을 주더라도 후자에서는 호불호가 조금 있는 것으로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역으로 제작 의도가 무게를 후자에 실었다고 생각해보면, 전자 또한 연결점을 찍는 요소로는 충분히 그 역할을 했었고 (특히 처음 두 번의 굿 장면),
연출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개연성, 당위성을 부여하는 그 둘 사이의 서사적 확장 또한 마냥 뜬금없지는 않았어서, 개인적으로는 웰메이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도현님 극중 이름은 친절하다 못해 너무(?) 노골적이다 싶기도 했지만... 대중적으로 인식하는 역사인식 지점과 어느정도 타협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ㅎㅎ;;)
정리하자면, 장재현 감독의 여타 작품 중에서는 대중적이든 연출적으로든 하나의 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곡성과 비교는 굉장히 무리가 따르지만, 판데믹 감안하면 어느덧 2020년대 중반에 온 지금 기준으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헌트, 서울의 봄과 함께 2020년대의 웰메이드 한국영화 대열로는 충분히 나란히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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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용
2시간동안 긴장하면서 봤어욧
후반이 아예 다른 장르로 비틀면서(그러면서도 본작을 관통하는 '풍수' 내지는 '음양오행'을 리터칭하면서)는 다른 의미로 긴장하면서 봤던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