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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예고편 및 스토리를 보았을땐 추리물이나 스릴러 장르로 생각하고 봤었는데 아쉽게도 그런 장르는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법정물에 가깝고 법정 스릴러보다도 법정 드라마에 가깝네요.
추리물이라고 하기엔 사건을 유추해 볼만한 단서를 관객에게 미리 던져 주지 않고 법정에서 밝혀지는 새로운 내용들을 통해 관객은 그저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고
사건 그 자체의 내용보다는 법정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법정스릴러보다는 법정드라마에 가깝게 느꼈습니다.
언뜻 추락의 해부라는 영화제목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늘 그래왔듯이 또 외국어 제목을 우리말로 이상하게 억지로 번역한건가? 싶었는데 실제로도 Anatomy of fall이기도 하고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이 영화 전체를 정말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제목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이 정말 신의 한수네요 ㅎ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해서 몰입이 상당히 잘되었고 2시간 반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쉴새 없는 법정공방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5개 부문 노미네이트 된 것도 그렇고 아카데미가 딱 좋아할만한 영화네요.
그렇다고 지루하고 난해한 영화는 아니니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되고 대중성있는 영화까지는 아니지만 스토리가 쉽고 단순해서 부담없이 보셔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다만 각 장면마다 감독이 심어놓은 디테일까지 다 캐치하는건 다른 이야기지만요.
법정물, 심리물 좋아하시는 분은 추천드립니다. ㅎ
다음달에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몇개 부문을 수상할지 궁금해집니다. 아마도 각본상? 하나 찍어봅니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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