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Piano Concerto No. 20 in D Minor, K. 466 - I. Allegro (Cadenza by Beethoven) · Seong-Jin Cho · Chamber Orchestra of Europe · Yannick Nézet-Séguin
Mozart: Piano Concerto No. 20, K. 466; Piano Sonatas, K. 281 & 332
이건 아주 개인적인 경험으로서, 간단하게 피아노 협주곡에 대해서만 쓴다.
사실 난 작년에 조성진의 '드뷔시 음반'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보신 분도 있을 것이다.
조성진의 '드뷔시 음반'에 실망한 이후로는 그의 음반을 접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속는셈치고 모짜르트 음반을 들어봤다. 물론 예상대로 '나에겐' 별거 없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조성진과 나는 그닥 친해질 수 없을거라는 느낌이 더욱 강해진 것..
물론, 이전에 모짜르트 음악을 (거의) 안들어본 사람이라면 다를 것이다. 사람은 첫경험과 그것을 기준으로 다음 경험들을 비교하니까..
맨 처음에 그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20번 d단조>가 나온다.
내 기억이 확실한거라면, 27번까지 있는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 에서 아마도 이 작품만이 '단조'일 것이다. 들어보면 확실히 1악장 도입부부터 어둡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베토벤도 아주 좋아해서 그가 직접 '카덴차'까지 붙였다는 것도 유명하다. 조성진 음반에도 그것이 적혀있다. 요렇게..
I. Allegro (Cadenza by Beethoven)
이 협주곡은 곡이 워낙 좋아서, 연주가 아주 이상하지만 않으면 웬만해서 좋을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조성진의 연주는 특별한 것이 그닥 느껴지지 않는데,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난 오히려 이 협주곡 연주에서 '오케스트라 반주'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1악장에서 지휘자는 아주 섬세하게 관현악 파트를 해석하여 적용시키고 있다.
마치, 크리스티안 침머만이 몇 차례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녹음하다가, 아예 자기가 '지휘'까지 직접하여 녹음한 음반을 떠올리게 한다.
침머만은 그 쇼팽 녹음에서, 관현악을 매우 가닥가닥 섬세하고 여러 표정이 살아있도록 만들었다.
그렇듯이, 이 음반에서도 (특히 1악장에서) 그냥 평범하게 관현악을 연주하지 않는 점이 좋았다. 강약과 템포를 미세하게 밀당을 하는 모습이었다.
조성진의 피아노는 대부분이 아주 '스트레이트'한 연주다. 거의 3악장 끝까지 이 경향성은 유지된다.
뭐, 이런 연주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좀 신경이 많이 쓰였던 것은 2악장이었다.
2악장은 옛날에 (이건 최소 40대 이상 된 분들만 알겠지만) 도입부의 피아노 부분이 애기들 분유였나?? 무슨 광고에 삽입된 음악이었다.
그만큼 순진무구하고 단순한 피아노 선율이 매력적인 곡이다.
나는 '프리드리히 굴다' 의 그 단순한 연주가 좋다. 악보가 다른건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장식음처럼 음이 많은 연주는 신경이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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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음악이라는게 개인의 취향을 타는거라서 그럴수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