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방식의 '힘의 논리'는 어디까지 통할까요?4
- [* 비회원 *]
- 등록일 2023-12-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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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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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곰
아이러니한게 전성기 소련만큼 명분에 목 멘 나라가 없습니다.
UN에서 국제 규범, 조약 지키라고 가장 많이 종이 흔들어댄 거 소련이죠. 명분 그 자체로는 아무 힘이 없을지 몰라도, 그 명분이 힘이 뒷받침 된다면 얘기가 달라지는 거죠. 핵무기 100개로 협박해봐야 나머지 나라들이 똘똘 뭉쳐 너네 나라에 10기씩 쏴서 보복하겠다고 한다면? 핵무기는 100개 가지고 있는 나라지만, 자국 경제를 돌릴려면 수입, 수출을 해야한다면? 그래서 군사력으로 약소국을 협박한다하더라도 마땅한 명분을 필요로 하는 거죠. 압도적인 탱크 숫자를 보유하던 소련의 전성기 시절, 공업화는 이루었으나 제 1세계와 무역이 단절되면서, 생산물품을 수출할 공간이 없어진 거죠. 제국주의-식민지 시절처럼 위성국가를 늘리지 않고서는 무역할 국가들이 점점 사라졌죠. 말년의 소련은 결국 한국에게 차관을 빌려갔습니다. 탱크 숫자, 전투기 숫자, 아무리 많은 핵을 보유해도 경제가 가진 물리력이 훨씬 강해지는 시점이 오는 겁니다. 왜? 나라 경제가 망하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고, 전쟁도 결국 돈이 없으면 못하니까. 즉, 한 나라의 물리력이라는 게 단순히 핵 보유 숫자, 전함 보유 숫자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그때 그때마다 구도가 달라지는 거죠. 어느 때는 전함 많은 쪽이 국력이 높다가 전함이 아무리 많아도 탱크와 그에 맞는 전격전 전술이 지상을 지배하다가 소모전 양상으로 흘러갔을 때는 적당한 탱크 대량 양산하는 쪽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 그래서 현대의 강대국은 군사력으로 모난 나라가 아니라, 당장의 군사력은 없어도 그 군사력을 만들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국가가 더 우위고, 미국처럼 군사, 경제 육각형으로 갖춘 나라가 이상적인 거죠. 북한을 아무도 강대국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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