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강아지 로드킬 봤네요3
- SK와이번스
- 등록일 2023-10-16 19:43
- 조회수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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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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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llar
우리 동네에 절뚝발이 개가 하나 있음. 뒷발 하나가 한눈에 놔도 완전히 꺾인 채로 절뚝거리면서 다니고 급할(?) 때는 들고 세 발로 달리고. 완전 못쓰는 게 그냥 덜렁 달려있다고 해야 맞는 상태. 이유는 3년 전 로드킬 당할 뻔 했는데 다행히 목숨은 건지고 그대신 다리 하나를 잃은 셈. 이 놈은 그 때 이후로 잘 보이지 않는데 처음에는 어디서 죽었나 싶었는데 한번씩 툭 튀어나와 자기의 생존을 알리고는 또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또다시 나타나곤 함. 신기한 건 볼 때마다 활기가 넘쳐남. 짐승이지만 그 트라우마가 심했을텐데도 아무 일 없었다는듯이 다리도 문제없는 것처럼 진짜 활발하게 온동네를 휘젓고 다니다가 또 사라지고.. 아마 자기 나름의 생존방식을 깨닫고 현실 적응해서 잘 살고 있는 듯 함. 먹이 하나라도 챙겨주고싶은 애틋함이 있는데 불시에 나타나다보니까 한번도 챙겨줘 본 적이 없음. 그래도 안면이 있는지 보면서 피하지는 않음. 명대로 살았으면 좋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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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지금이야 몇 년이 지났다고 하시니 신경이니 뭐니 다 죽어버려서 그냥 달고 다니는 좀 불편한 다리겠지만 그렇게 될때까지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웠을까요?
당장 넘어져서 다리만 까져도 피난다고 쌩 난리를 치는게 사람이고 그 또한 아픈데... 그 강아지에게 그 고통의 시간들은 아마 1분 1초가 지옥이었을겁니다
상황이 그 쯤 되었으니 누군가 데려가서 키우진 않을듯하고 그러면 더 안좋은 날들만 남아있을터인데...
적어도 아프지 말고 그 삶 속에서 행복을 느끼다가 고통없이 무지개다리 건너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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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