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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사춘기 시절후 이렇게 마음앓이를 심하게 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ㅠ
오월 초 우연히 TV에서 5월관련 드라마를 소개해주는 장면을 보다 오월의 청춘이라는 21년 드라마를 알았어요.
전 전라도 사람도 아니고 광주도 간적도 살아본적도 없었고 크게 관심을 가져본적없었는데
때마침 최근에 전대갈도 디지고, 그 손자분은 사과한다고 등장하고 해서 살짝 관심을 가지다가
오월의 청춘이란 드라마가 5.18 관련 드라마라니 한번 봐볼까 하고 가볍게 보기 시작했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작 무서운건 무서운게 안나오면서 무섭고, 슬픈건 슬픈게 안나오면서 슬픈 그런 장면이 진짜 마음을 후벼파잖아요?
오월의 청춘 드라마를 보면서 역사적인 장면이 그리 심각하고 잔인하게 표현된건 아닌데 충격은 꽤나 컸습니다.
무엇보다, 편한 세월만나 풍파없이 잘 살아온 제 인생이 역사앞에 미안했고 부끄러웠습니다.
그시절 그때 아니 지금이라도 제게 그런 시대적 암운이 드리운다면 전 방관자가 되었을거같은데,
그분들은 어찌 그리 하셨는지 존경스럽고 감사했습니다.
드라마 주인공이 그러더군요. 잠시 천둥번개 동반한 소나기려니 했는데 거대한 태풍이 광주에 휘몰아쳤고
삶과 죽음이 인연을 갈라놓았다구 ㅠㅠ
이제 6월!!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제가 할수있는 일을 찾아보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아니 혹시 일년 이년 뒤 소나기같은것이, 아니 어쩌면 또다시 시대적 태풍이 온다면
저도 광주에서 그분들처럼 용감하게 싸워 해쳐나갈 힘과 용기를 가지고 싶습니다.
드라마를 보니 그시절 5월의 그때도 지금처럼 따뜻한 봄날의 일상이었더라구요.
태풍이 올지 모른채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어쩌면 지금과도 비슷했던 그런 일상 ㅠㅠ
제발 부디 별일없이 작은 소나기만 종종 몰아치며 이 시기가 지나고
그 다음엔 부디 정의로운 시대, 다시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시대가 오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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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금되게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