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친누나 살해 후 유기한 강화도 농수로 살인사건 타임라인9

2020년 12월 중순 새벽
늦게 들어온 것에 대해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새벽에 귀가한 27세 남동생이 30대 친누나를 인천 자택에서 집에 있던 흉기로 25차례 찔러 살해함.

이후 10일동안 아파트 옥상에 누나의 시신을 보관함. (아파트 꼭대기 층에 살아 옥상을 이용한 것으로 봄)


2020년 12월 말
옥상에 두었던 시신을 여행가방에 담아 렌터카로 운반,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유기함
(겨울이라 인적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고, 이 동네에 친척이 살아 연고가 있어 석모도에 시신 유기했다고 진술)

+12월부터 누나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 자신의 계좌에 입금하기도 함.

2021년 2월 14일
어머님이 인천 남동경찰서에 누나의 가출 신고를 함
신고 당일 경찰관이 누나의 휴대전화로 연락하자 남동생은 누나인 척 ‘실종된 것이 아니다. 부모님이 오해를 하신 것 같다’는 취지의 거짓 문자 메시지를 보냄

신고 이후 사흘 동안 누나에게 '어디냐', '걱정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다시 누나 계정에 접속해 '나는 남자친구와 여행을 떠난다. 잘 지내고 있다. 찾으면 아예 집에 안 들어가고 숨어버린다” 라고 답장한 후 대화 내용을 부모에게 보여주고, 대화를 캡쳐해 수사관에게 제출함



2021년 3월 5일
결국 부모는 남동생의 말을 믿고 연락을 자주하면 딸이 아예 연락을 끊을까봐 가출 신고를 취소함

2021년 4월 21일
약 4개월 만에 1.5m깊이 농수로 가장자리 쪽에서 누나의 시신이 물 위에 엎드려 떠있는 상태로 인근 주민에게 발견됨.
발견 당시 부풀어 있었지만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으며, 농수로에서는 시신이 담겼던 여행 가방도 함께 발견됨.
여행 가방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시신이 물 위로 떠오른 것으로 추정됨.

(158㎝의 키에 미혼인 누나는 발견 당시 상하의 검은색 옷을 입었고, 맨발인 상태로 발견됨. 휴대전화나 지갑 등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음)

남동생의 자작 카톡으로 인해 치정, 원한 관계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시작함



2021년 4월 25일
누나의 발인날 시신 운구 과정에서 남동생은 누나의 영정사진을 직접 듦



2021년 4월 29일
친누나 살해 후 이 사실을 4달이 넘도록 숨긴 남동생은 시신 발견 9일만인 29일 오후 4시 39분에 검거됨.
검거 당시에는 경북 안동의 부모 집에서 머물고 있었음

검거 당시까지도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집중 추궁 끝에 “누나와 성격이 안 맞았고 평소 생활 태도와 관련해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 (범행 당일도) 늦게 들어왔다고 누나가 잔소리를 했고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며 자백함.

또한 가슴 등을 흉기로 25차례 찔러 살해했지만, "그렇게 심하게 찌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함. 

+
범행 이후 누나의 핸드폰 유심을 다른 기기에 끼워 누나의 sns계정에 누나인척 글을 올리고, 누나의 계좌에서 돈을 출금함.

시신이 농수로 물 위에 떠 올라 발견되는 것을 우려해 시신 발견 직전까지 인터넷 포털에서 강화도 관련 사건 기사 등을 자주 검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