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날씨... 기분좋은 코미디 한편~4

1. 차카게 살자-내이름은 얼:My Name Is Earl(미국 코미디 드라마)
NBC의 9월 신작 코메디로...UPN의 Everybody Hates Chris CBS의 How I Met Your Mother와 함께 피플초이스의 후보로 올랐으며, 동 시기에 시작된 코메디중 가장높은 시청률을 기록. 애청자들 사이에 카르마 신드롬을 불러오고 있다.
주인공 얼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3류 양아치다.. 평소와 다름 없이 나쁜짖만 골라하던 어느날 10만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바로 교통사고를 당해 복권은 잃어버리고 병원에 누워있는 그에게 부인은 이혼을 요구한다. 머피의 법칙에 빠져들던 그는 모든것이 자신이 그간 해온 나쁜짖 때문이란 결론을 내리고 자신의 카르마(업)를 지우기 위해 그간 해온 나쁜짓 리스트를 작성 하나씩 지워나간다.  그의 잘못이 하나씩 지워질때 마다 좋은일이 일어난다. 맨 처음 쓰레기를 줍다가 잃어버린 복권을 찾게되는 등의 철저한 1:1보상 혹은 그 반대의 일도 생기는데, 얼의 악행 리스트란게 외다리 소녀의 자동차를 훔쳤다 라던가, 어린시절 친구를 놀렸다 던가, 전부인의 상패를 깼다, 혹은 경찰 뒤에서 오줌을 쌋다는 등 황당한것 일색이다.
얼과 그 동생 조이,  덤앤 더머의 매력에 한번 빠져들면 좀처럼 헤어날 수 없을 것이다. 자~  카르마의 늪에 빠져 봅~시다!!! ^^


2. Black Books(영국 코미디 드라마)
(사진의 서점은 실제로는 Collinge & Clark라는 서점이랍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으니 런던 사시는 분은 찾아가보셔도 좋을 듯.. 13 Leigh St, London WC1H 9EW)

black books의 주인공(매니, 프랜, 버나드)들이  Black Books(런던에 위치한 중고서점)앞에서 근엄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를 웃겨줄 준비가 단단히 되어있는 이 세사람. 자유제작의 첫 테이프를 끊는 거니까 드라마 설명이 조금 필요하겠지요? 
Black Books는 코미디란 이런 것이었지 하는 생각이 들만한 드라마입니다. 2000년 영국에서 제작되어 현재 3시즌까지 Channel4(제이미 올리버나 각종 영화 제작자로 유명한)에서 제작된 코미디물입니다. 
런던의 중고서점 Black Books의 주인 버나드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라면 애초에 그런 단어가 있는 지도 모를 사람이지요. 심지어 미국에서 그런 식으로 고객을 대했다면 5분당 한 번 꼴로 소송당했을 겁니다. 소비자 우롱죄나 언어폭력 같은 걸루요 ^^;;; 
버나드는 그 한 많다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나오구요, 버나드 역의 Dylan Moran도 실제로 아일랜드인입니다. 이 사람은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코미디부분 상을 받고 (이 때가 23이었다네요)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얼굴이라구요? 영화 '노팅힐'에서 휴 그랜트의 책방에서 책을 훔치던 그 놈입니다. ^^; 책까지 훔쳐놓구선 뻔뻔스럽게 줄리아 로버츠에게 "제 전화번호 드릴까요?"라고 물었었지요...  
버나드의 친구 프랜은 Black Books의 옆에 위치한 뉴에이지 컬렉션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요. 말이 좋아 뉴에이지 컬렉션이지 프랜의 표현에 따르면 "퍽도 이상한 자위용품"이라는군요. 어떤 해설에는 프랜이 파는 것이 arty junk라구요,,사실 무늬만 예술품일 뿐 쓰레기인거죠.^^;;  
마지막으로 머리 덥수룩한 매니. 회계사였으나 자신의 직업에 뜻이 없어 잘리고 Black Books에 취직합니다. 어수룩한 매니를 버나드가 가만 놔둘리 없지요. 월급은 제대로 주는 지 몰라도 버나드의 부려먹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 셋이 모일 때의 필수품은 와인. 수다(그 중에서도 세상의 모든 것을 대상으로 비꼬기).  늘어지는 스토리의 드라마, 음울하거나 어두워서 보고나면 잠들기 무서운 드라마에 지치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세요. "Refresh"단어를 꼭 누른 듯, 시원해지실 겁니다.


업로더의 작품 설명을 그대로 옮기면서 문맥만 살짝 바구었습니다만, 정말 재밌는 코미디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