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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1시에 주사 맞고 접종 직후 아무 이상 없다가
어디 아픈건 없는데 슬슬 졸립기 시작하더니 18시부터 급격히 헤롱헤롱 하더니
자다깨다를 반복했습니다.
목~금 자는 동안 중간에 깼는데 그 때부터 왼쪽 귀 옆으로 미세한 두통이 생겼고요
(타이레놀 등은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금요일 하루 종일 무기력한 상태로, 그리고 약간의 두통도 계속되는 상태로
거의 종일 드러누워 있었습니다.
무얼 하고 싶어도 몸에 힘이 없고, 심지어 배가 고픈데도 일어날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약 먹으려면 밥을 먹어야지' 해서 오후 3시에야 렌지에 돌려먹는 죽 하나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살짝 풀려서 약을 사려다가 안 사고
슈퍼 가서 식사 대용으로 바나나 하나 사들고 들어왔고요
저녁 때부터는 어쩌다 한번 정도로 꼭 머리를 바늘로 깊숙이 찌르는 듯한 통증이 왔습니다.
앞선 두통은 그냥 신경쓰지 않을 정도였는데 이번꺼는 순간적으로 고통이 느껴지는 정도.
내일도 이러면 약을 먹든지 병원을 가든지 해야겠다... 하고 잠들어서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 개운하네~!' ㅋㅋㅋ
그런데 몸이 막 가려운거에요. 그래서 문 열어놓고 자서 모기에 물렸나 봤더니
몸 여기저기에 미세한 물집(발진, 발적 뭐 그런거라 하죠?) 이 잡혀있고
손등이랑 발등쪽이 가려운거더라고요.
하지만 가려운거는 금방 수그러들었고요 물집은 아직 남아 있는데
아무튼 정신이 제대로 돌아왔습니다. 근육통 같은건 원래 없었고요
아무튼 48시간(이 아직 1시간 남았지만...) 동안 전반적으로 술 취해서 몽롱한 그런 기분이었고요
어디가 심하게 아픈건 아닌데 몸이 무거워서 뭘 할 수 없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이제야 좀 살 것 같네요. 비슷한 증상이신 분들 힘내십쇼. 곧 풀릴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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