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는데

집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켜지는 블투 스피커에서

임한별의 '사랑하지 않아서 그랬어' 노래가 나오네요.

몇 주 전에 또 다시 이별했거든요. :)

시간이 해결해 준다 믿었는데

1년 동안 내 삶에서 완전히 지웠다 생각했던 사람을

다시 만나야겠다 마음먹어지는 건 찰나의 순간이더라고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 거겠죠~! :)

어쨌든,

가사 하나하나가 그냥 너무 제 얘기 같아서

가슴을 후벼파길래 서론이 길어졌네요 ㅎㅎ

계속 듣고 있어요.

아무 표정 없이 무덤덤하게

가사가 참 내 얘기 같네?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저도 찢어지게 아려오는 노래 가사나 한 번 써볼까봐요~

우울하다 생각마시고 그냥 좋은 노래 있구나 하는 맘으로 한 번 들어보세용~ :)

오늘도 스스로 잘 지내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사진만 몇 장 올리고 말려고 시작했는데

역시 말이 길어지네요 ㅡ.ㅡ ㅋㅋ

오늘은 퇴근하면서 다이소 들러서 몇 가지 필요한 물품을 좀 구매했네요.

백화점에서 돈지랄 하기엔 제 그릇이 작으니

다이소에서라도 기분 내 봅니다 ㅋㅋ

바글바글한 다이소에 들어서니 그냥 저도 모르게 다이소 대표가 너무 부럽더라고요.

돈을 돈을 그냥 쓸어 모으는 구나 싶은...ㅎㅎ

집에 돌아와서 간단하게 전에 만들어 놓은 마라짬뽕국물이랑 부추 부침개만 간단하게 한 판 부쳐먹으려고 판을 벌렸네요~

저녁에 마라국물 먹고 싶어서 오전에 잠깐 이마트 들러서 청경채도 한 봉지 샀거든요~!

마라맛이 먹을 땐 뭔가 좀 인공적인 맛이라서 되게 꺼려지는데

다 먹고 나면 이상하게 그 맛이 생각이 나네요.

마라탕 끓이다보니 그냥 먹기엔 좀 부족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인스턴트 베트남 쌀국수 한 봉지 뜯어서 사리만 끓여 먹기 계획 수정!

동남아 라면들은 특이하더라고요. 끓여 먹지 않고 뜨거운 물 부어서 만들어 먹는 ㅎㅎ

그래서 끓이게 되면 면이 좀 많이 푹 퍼지게 되더라고요. 뭐 내가 먹을 거니 상관읍써!

마라탕과 부침개만 먹으려고 계획했기에 프라이팬을 좀 큰 걸 꺼내서 한 판 부쳐줬어요~

반죽이 어정쩡하게 남아서 한 판 반 정도 부쳐 먹으려고 했는데

쌀국수 면까지 추가해서 먹느라 1판으로 타협했네요~!

다이소에서 사온 냉장고 정리함~

이것저것 봉지에 담긴 소스들을 그냥 어지럽게 냉장고 문에 보관했는데

딱 정리하고 나니

아~~ 너무 뿌듯하고 좋습니다.

돈쓰는 재미가 별게 없어요.

이렇게 목적에 딱 맞게 사용되는 소비에서 너무 큰 만족감 느껴지더라고요.

정리함 몇 개 더 사서 깔끔하게 정리해야겠네요~ :)

그리고 볼 때 마다 너무 뿌듯한 또 하나의 나의 그림~

요리하다 옆에 벽에 붙은 이 그림 보면 정말 너무 뿌듯해요.

제가 그려본 4개의 그림 중에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더라고요. ㅋㅋ

뭔가 첫 번째 그림부터 네 번째 그림까지 쭉 같이 보면서 렙업한 느낌도 나고

어서 빨랑 다음 그림 그리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해집니다 ㅎㅎ

냉장고 정리하다가 항상 그곳에 존재했던 그 치즈를 두 장 같이 끼얹어 봤네요~

맛나요~

냉장고에 넣어둔 반죽에 물이 많이 줄었길래

물을 더 넣고 반죽을 리뉴얼했더니

많이 묽네요.

뒤집기도 어려웠는데 수분이 많아 반죽이 덜 익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뭐 배고프고 기름에 부쳤으니 그래도 맛났지만요~!

마라쌀국수도 어서 후루루룩~~먹어 줘용~

 그리고 후식으로

뚱카롱 하나 까 주고 나니

글 쓰고 있는 지금 배가 든든하니 딱 좋네요` :)

이제 설거지 하러 가야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