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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참 많은 형제 자매가 있었다
작은 단칸방에서 비좁게 살았지만 형제 자매들 그리고 어머니가 있었기에 행복했다
하지만 어느날 거대한 생명체가 나와 형제들을 잡아갔고 우리 형제들은 뿔뿔히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렴풋이 들었던 괴담이 떠올랐다
일정 나이가 되면 괴생명체에게 붙잡혀 여러가지 실험을 당한 뒤 처참하게 죽는다는 이야기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오랜시간이 지나 한 장소에 떨어졌다
거기에는 나와 비슷한 나이의 친구들이 모여 있었고 나와 같이 두려움에 울기 시작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이미 병에 걸려 죽어가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에 울부짖으면 자신들이 들었던 이야기를 끝 없이 반복했다
"흑흑..내가 들었는데 한번 붙잡히면 살아남을수가 없데"
"저것들은 우리를 재미로 살고 파는거 같아"
"저것들은 정말 잔인한 놈들이야"
빠져 나갈 수 없는 거대한 벽으로 막혀 있는 공간에서 하늘만을 바라볼 수 있는 이 장소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일정 시간이 되면 괴생명체에 비해 작은 키를 가진 괴물들이 우르륵 몰려나와 우리의 하늘을 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들을 데리고 왔던 괴물에게 짤랑거리는 물건을 건네주면 우리들은 랜덤하게 잡혀갔다
그리고 드디어 내 차례가 온거 같다
"와아아아 귀엽다~~"
"집에 데려가서 키워야지~~"
"아 내꺼는 저번에 하루만에 죽었어 ㅠㅠ"
삐약삐약
우린 지금도 두려움에 끝 없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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