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저희 선생님께서 졸업한 뒤 자취하게 되는 친구들 있으면

꼭 조심해야한다며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선생님은 대학생 때 집에서 꽤 거리가 있는 학교에 다니셨데요.

통학하기가 너무 힘들어 자취를 하기로했는데,

기숙사 생활이 싫었던 선생님은 혼자 살아보고 싶다며,

부모님께 자취를 허락받으셨다고 합니다.

대학교 근처에 보면 원룸촌이라고 원룸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 있잖아요.

선생님이 자취를 한 곳도 그런 곳이였데요.

그 날은 기말고사 기간이라 자취방에서 새벽까지 과제를 하고 있었데요.

그런데 다 자고 있을 늦은 시간에 누가 현관문을

쾅쾅쾅쾅-!

두드리더랍니다. 그리고는

"계세요?"

라고 묻더래요.

과제하느라 피곤해서 짜증이 많이 났던 선생님은 문을 신경질적으로 열고는 

"누구신데 새벽에 문을 그렇게 두드리세요?!"

하고 밖에 있는 사람에게 따졌데요.

문을 두드린 사람은 형사였습니다.

형사는 선생님에게

"안녕하세요. 경찰입니다.

아까 윗집에서 수상한 남자는 침입했는데, 

아래로 내려갔다고 해서요."

라며 상황설명을 해주더랍니다.

이어서 선생님에게 몇가지 물어보더니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이쪽으로 바로 전화주세요."

하고 본인 명함을 주고 가시더랍니다.

명함을 받은 선생님은 윗집에 수상한 남자가 침입했다는 말에

한동안 문단속에 더욱 신경을 쓰셨습니다.

며칠 후 , 시험도 끝났겠다싶어서

선생님은 친구들이랑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왔데요.

씻고 잘 준비를 하는데, 누가 현관문을 두드리더랍니다.

쾅쾅쾅-!!

"계세요?!"

선생님은 또 그 형사인가 싶어서 문을 열어주려다가

순간 섬뜩한 느낌이들어서

"누구세요?"

라고 물었더니

"경찰입니다.

방금 이 집으로 수상한 남자가 들어가서요."

라고 말하더래요. 그래서 선생님은

'아까부터 집에 있었는데, 무슨 소리지?'

라며 생각하면서 밖에있다던 경찰분께

"그런 사람 안 들어왔어요.

무슨 새벽에 문을 그렇게 두드리세요.

내일 다시 오든지 하세요"

라고 했데요.

그런데 경찰분이 문고리를 막 돌리면서

"빨리 여세요 !!!"

하며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더랍니다.

선생님은 순간 화가나서,

"싫다구요!!"

하고 경찰분에게 소리를 엄청 질렀데요 !!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 밖에서 소리가 안나길래 가셨나보다 싶어서

그 상태로 그냥 잠드셨다고 해요.

선생님은 아침에 일어나서 그때 받은 명함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형사분에게 어제 새벽에 남자 안 들어왔다고 했는데, 왜 문을 두드리냐며 ,

무슨 수사를 그렇게 하시냐면서 따졌데요.

그런데 그 형사분이

"네 ? 어제요 ?

어제는 그 쪽 원룸에 신고 안 들어왔었는데요?"

라고 하더랍니다.

선생님은 무슨 말이냐며, 어제 새벽에 경찰이 문을 계속 두드렸다고 말씀드렸는데,

형사분은 새벽에 신고도 안 들어왔을 뿐더러 그 시간엔 자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선생님은 소름이 돋아 어제 일을 형사분께 자세히 말씀드렸고,

부모님이 계시는 집으로 돌아가서 일주일 정도 있다가 그냥 방을 빼시기로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일 이후로 절때 혼자 자취는 안하시구요.

경찰을 사칭하는거라곤 상상도 못하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