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 만큼은 아니지만

꿈이 좀 잘 맞는 편입니다. 

제가 겪은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나만 풀어 보겠습니다.

한날은 꿈을 꾸게 됩니다.

화장실이였던것 같은데 제가 거울을 보고 있었어요.

근데 입안에서 이물감이 느껴져서

툭-

손에 뱉었습니다.

윗쪽 어금니였습니다.

처음엔 이게 뭔가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꿈을 깼습니다.

아시는 분들 있으시겠지만 이가 빠지는 꿈은 누군가 상을 당하게 되는 꿈이란걸 아실거에요.

근데 제가 그때 당시만해도 제 주위에 가족이나 친구나 질병을 앓고있었던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찝찝했지만 그냥 넘겼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 당시 저는 고향이 부산이고 , 혼자 타지방에 나가살고 있었습니다.

"응 아빠~"

"OO야, 니 뭐하고 있노?"

"저 지금 누워서 TV보고 있어요~"

"OO야, 놀라지말고 들어래이.

니 큰오빠(큰아버지 아들) 간암 말기란다.

병원에서 너무 늦었다고 날 받았단다."

그 말을 끝으로 멍해지더라구요.

그때 제가 스무살이였고 오빠는 저보다 일곱살 많았으니 얼마나 한창일 나이겠어요.

부랴부랴 부산으로 내려가서 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워낙 잔병치례를 많이하던 사람이였기도 했고, 덕분에 남자인데도 오빠는 170에 48키로 정도의 가냘픈 체격이였습니다.

나를 보고는 큰오빠가 내 손을 쓰다듬으며

"왔나? 오느라 힘들었제, 내 괜찮다"

목이메여 아무말도 못하겠고 눈물이차서 고개도 못들었어요.

제가 때론 많이 의지했던 사람이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한참 손잡고 앉아있었던것 같아요.

가족들은 그때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제 귀에 대고 말하더라구요.

"OO야, 내 오래 못사는건 다 아는데 너무 아프다.

니 집에갈 때 내 간암만 좀 고쳐주고 가라."

안쓰러우면서도 미안하지만 소름이 돋더라구요.

이미 척추며 온몸에 암이 전이 된 상태라 많이 괴로웠던것 같아요.

그로부터 정확히 6개월뒤엔 뭐 한번 제대로 손도 못써보고 오빠 장례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제가 의사가 아님에도 또 의사기도 했어요.

지켜주지못했을 오빠가 너무 안쓰러워 며칠을 울다 잠들곤 했습니다.

그러다 한날 꿈을 꾸게 됩니다.

오빠가 꿈에 저를 찾아왔어요.

전 꿈에서 오빠가 너무 반가웠던것 같아요.

어느 쇼파에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대뜸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OO야 내랑 딱 소주 한 잔만 하면 안되나."

난 오빠가 걱정되서 

"오빠야 아프잖아. 다음에 오빠아 다 나으면 그때 술 한잔 마시고 재밌게 놀자"

라고 말하고는 오빠를 방으로 데려와서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고는 꿈에서 깼습니다.

또 찝찝하기도 해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어요.

"엄마 내 꿈에서 큰오빠야가 나왔는데 자꾸 술한잔 하자 카는거라.

그래서 내가 담에 먹자고 하고 재우는 꿈 꿨다."

라고했더니 엄마가 한 5초간 아무말 안하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오늘 오빠야 49제 마지막 날인거 알제."

그렇게 슬퍼했으면서도 정장 그것도 모르고 있었던게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