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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00년대 초반 내가 어린이집인가 초딩인가 암튼 엄청 어렸을 때 일이야.
내가 알기론 90년대 00년대 때 한~~창 어린이 유괴사건이 많았대.
그 때 당시에도 소문이 돌 정도로 나라에서도 조심하라고 뉴스에도 나오고 그랬었으니깐 ㅇㅇ.
나는 항상 어린이집인지 초등학굔지 학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집에있는 간식을 들고 항~상 아파트 놀이터로 내려갔어.
약속하지 않아도 내 친구들은 같이 간식을 들고 놀이터 구석탱이에
우리 기지랍시고 만들어 놓은 곳에서 그 간식들을 모아다가 막 불침번 서는 것처럼
한명은 망보고 남은사람은 간식 먹고 그러면서 놀았거든.
거의 일주일 중 6일정도를 그렇게 놀았어.
그러다 보니 우리는 아파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랑도 어느정도 안면이 있었고
놀이터에 꽃밭이 있었는데 1층에 사시는 할머님께서 항상 우리가 노는 시간에
꽃밭에 물을 주셨어.（우리가 노는걸 보면서 물을 주셨음.）
그래서 우린 아파트 어르신들 얼굴을 정확히는 아니지만 보면 어느정도 안단 말이지?
그렇게 놀다가 주말에 아침일찍 친구들이랑 놀려고 일일이 찾아가서 문두들기고 깨워서
놀이터로 한 4~5명 정도가 모였는데 놀이터에 있는 쉼터?（그늘 있고 의자 있는곳）
거기에 어떤 할머니가 담배를 태우고 있는거야.
근데 완전 꼬부랑 할머니는 아니었고 중년보단 늙은? 그런 할머니
나는 속으로 할머니 얼굴을 보고 '처음 보는 할머님이네?' 하고
꾸벅 인사를 했어. 내가 인사성이 존나 밝았어서 걍 어르신들 마주치면 그냥 다 인사 꼴아박았었거든.
그렇게 인사를 하자마자 할머니가 담배를 끄더니 내쪽으로 와서
"아유~ 착해라. 이름이 뭐야? 밥은 먹었어?"
하면서 친한척을 하길래
"XX에요. 밥 먹고 나왔어요"
하니까 할머니가
"그래^^ 재밌게 놀아"
하더니 갔어.
그래서 신경 안쓰고 그날도 그냥 친구들끼리 놀이터에서 날이 새라 놀았어.
그러다 해가 질려고 하기도하고 배도 고파서 하나 둘 씩 집에 갔었는데
나는 집안 사정으로 아빠가 없고 엄마 밖에 없었는데 엄마 마저도 늦게 퇴근해서
항상 나는 마지막에 남아서 봉숭아를 빻거나 개미잡으면서 놀거나 그렇게
엄마 퇴근시간 맞춰서 시간을 떼웟어.
그렇게 혼자놀다가 놀이터 펜스? 철문?（ 아파트 입구를 거쳐야 들어올수있는 놀이터 였기 때문에
철문이 쳐져있음.） 쪽을 봤는데 아까 그 할머니가 뒷짐지고 내가 혼자 노는걸 지켜보고 있었음.
나는 그 때 놀랐다기보단 그냥 다시 인사를 꾸벅 했어.
왜냐면 어르신들이 나 노는거 가끔씩 지켜보셨는데 그 할머니도 그런 사람인가 보구나 싶었나봐.
그렇게 30분이 지낫나? 그래도 안가길래 나는 신경안쓰고 혼자놀다 집에 감.
（내가 집에 갈 때 까지 나를 지켜봄.）
그렇게 몇일을 나 혼자 놀때 계속 지켜보는거야 그 할머니가 한 4~5일 정도를.
나는 너무 어렸고,이 아파트로 이사 왔나 싶었음.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그 할머니가 안보이기 시작했는데 나는 그 마저도 신경안썻어.
그냥 친구들이랑 노는거에만 집중했으니까.
그렇게 몇일을 안보이다가 내가 놀이터에서 안 노는 날 이었는데
그날이 우리 엄마가 쉬는날이라 하루종일 집에 있을 때였어.
그래서 집에 있다가 갑자기 사탕이 너무 먹고싶은거야 그 때 당시에 300원인가 500원인가 하는
사과맛이고 손가락에 끼워먹는 엄청 큰 사탕 그거.
그래서 내가 엄마 한테 돈좀 달라해서 500원을 받은다음 100원으론 건라면 쳐먹고 나머지 돈으로
사탕을 사서 쪽쪽 빨아대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
그러다 신호등을 건너서 아파트 입구를 들어 갈려는데
저번에 그 할머니가 나를 보더니 자기를 도와달래.
보니까 할머니들이 끌고다니는 작은 수레에 검정색봉다리가 담겨져 있는데 무겁다고 나한테
저기 까지만 들어달래.
그래서 예의바르고 병신같았던 나는 바로 넹 하고 할머니를 도와줌;
그렇게 할머니가 말했던곳 까지 들어다 주고 나는 안녕히가세요 하고 갈려는데
할머니가 내 손을 덥석! 잡음. 그때 할머니 얼굴을 가까이서 제대로 봤는데
그 영화 아저씨에 번호판 알려달라는 그 할머니랑 닮았는데 무튼 존나 무섭게 생김.
난 할머니가 손을 잡자 마자 겁에 질려서 울음이 나올려 했고
할머니는
"괜찮다~ 저~기 가면 할머니 과자있다~ 무슨 과자 좋아하노~"
하면서 나를 존나 달래는거
"과자 안먹을래요 할머니 ㅜㅜ. 놔주세요 엄마 기다려요ㅜㅜ"
하면서 나는 존나 엉ㅇ엉움 ㅜㅜ.
근데 할머니는 계속 저말을 반복 했는데 소름 돋을정도로 반복했음.
괜찮다 과자있다 무슨과자 좋아하노 하면서
근데 이 미친 할머니가 처음엔 내가 끌려가다가
안되겠다 싶어 힘주면서 버팀. 질질 끌려가지긴 했지만
근데 내가 그날 일을 선명히 기억하게된 이유가 할머니가 내 팔목을 잡고있던 그 악력임;
난 말했지만 존나 어렸음.
내가 버티자마자 할머니는 내손목을 부러트릴 각오로 잡는 듯 했고
나는 너무 아파서 '어...억..어..' 하면서 외마디 비명 밖에 안나왔어.
진짜 존나 아팠음.
그렇게 할머니는 나를 질질 끌고가면서 앞에 있는 모르는 여자한테
"아가!!! 여기 애기 먹을 것좀 갖다줘라!! 응?!"
하면서 소리를 질렀어. 아마 일부로 소릴 크게 내서 사람들이 별일 아닌거 처럼 생각하게 할려고
머릴 쓴거 같은데 그게 방법이 먹혔는지 사람들이 내 쪽을 안보기 시작했어.
나는 머리도 하얘지고 너무 아프고 그렇다고 힘으로 이 할머니를 뿌리치고 갈 자신은 없는거야.
그렇게 질질 끌려가던 도중에 내가 나도 모르게
진짜 본능적으로 살고자 싶어서 그랬던거 같아.
할머니 팔을 있는 힘껏 물어 뜯었어.
내 앞니가 다 부서질 정도로 물어 뜯은거 같음.
할머니가 "아...!!!!" 하면서 내팔을 놓았는데
나는 그틈에 진짜 존나게 빠르게 뛰어서 도망갔어.
우리집이 4층 이었는데 엘베고 뭐고 냅다 존나 뛰었어 그냥.
그렇게 문열고 부엌에 엄마가 보이는데 나는 입에서 피철철 흘리며
엄마 안고 그대로 폭풍오열..
엄마는 무슨 일이냐고 나를 꼭 안아 줬는데 그대로 울다가
긴장이 풀렸는지 1시간 울다 그대로 엄마 품속에서 기절 했어.
암튼 그러고 뭐 내가 납치당할 뻔한거 엄마 한테 말하니까
경찰에 신고하고 그렇게 끝났는데 잡혔는지는 모르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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