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중에 A라는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었어.
A가 알바를 구하고 10분도 안돼서 갑자기 일자리를 구했다고 문자가 왔어.
그건 코인 노래방이었어.
그런데 코인노래방이 왠만한 알바보다 시급이 엄청나게 높은거야.
9000원이상이었던 걸로 기억해.
그리고 그 친구는 마감알바여서 시간당 15,000원정도 받았어.
노래방이 문을 닫는 시간은 새벽 1시,
친구는 10시부터 1시까지 비록 3시간만 일했지만 하루에 45,000원을 벌었어.
세상에 무슨 그런 꿀 알바가 있냐고,
이거 사기 아니냐면서 나와 친구들은 A를 놀렸지만 사실 부러워서 그랬던 것 같아.
근데.. 사건은 첫 날 부터 터졌어.
A의 알바 첫날,
나와 다른 친구들은 마침 A가 일하는 코인노래방에서 놀다가
근처 피시방에서 A의 알바가 끝날 때 까지 게임을 하고 있었어.
한참 게임중이었는데 한 친구가 전화를 받았어.
당시 나는 옆에서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A가 말하는 소리까지는 안들렸는데, 전화를 받은 친구의 말은 대충 이랬어.
"어~ 여보세요?"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나 지금 OOO피시방인데, 코인 노래방 옆 쪽에 있는 거"
"에-이 구라치지마"
"아이 참... 잠깐만 기다려바,"
이러더니, 갑자기 전화를 받은 친구가 일어났어.
"야! A 지금 귀신봤다고 빨리좀 와달래! 애가 막 울면서 말하고있어! 야 빨리 가자"
그래서 우린
"? 안돼. 우리 승급전이라서 먼저 가있어 이판 끝나고 바로 갈게"
나랑 다른 친구는 게임이 몹시 중요한 판이어서 따라가지 못했어.
그래서 결국 전화받은 친구 혼자만 갔고,
나랑 남아있던 친구가 게임을 마저 끝내기도 전에 A는 전화받은 친구와 함께 PC방으로 왔어.
그리고 A는 미친 사람마냥 난리가 나 있었지.
A가 해준 말은 이랬어.
A가 새벽1시가 다 되어갈 때 쯤, 손님들이 거의 없었고, 한 부스에서만 노래 소리가 들렸대.
여자의 노래 소리였다고 해.
A가 일하던 코인노래방은 입구에서 양갈래로 나누어져 있는 T자형 이었는데,
A는 손님이 남은 쪽 말고 반대편을 청소 했대.
대걸래질이랑 쓰레기통 비우기, 마이크 커버 씌워져 있는 것들 버리기 등등
한쪽을 다 청소라고 손님이 남은 쪽만 청소를 하면 됐었는데,
당시 시간이 1시가 넘어서 손님을 보내야 겠다고 생각했었대.
그리고 여자 손님이 혼자 노래부르고 있는 부스쪽으로 다가갔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렸대.
그건.. 여자가 흑흑대며 흐느끼고 있는 소리였다는거야.
그래서 A는
'저 여자가 술마시고 여기서 주정부리는 거야?'
생각하면서 그 부스 안을 봤는데,
그 안에는 아무것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대.
A는 부스를 곧바로 열었고, 마이크만 바닥에 떨어져 있는 채로 아무도 없었디.
그래서 소름이 돋은 A는 바로 주머니에서 우리들한테 전화를 걸은거야.
그리고 그 때......
"꺄아아아아악!!!!!!!!!!!!!!!"
갑자기 부스 안 스피커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린거지.
결국 A는 노래방 밖으로 도망쳤고, 전화를 받고 달려간 친구와 만나서 PC방으로 온 거야..
그래서 나랑 A랑 다른 친구들 2명은 A가 일하던 노래방을 마무리 해야되니까
다시 가보기로 했어.
사람수도 많고 남자들밖에 없어서,
그리고 귀신도 딱히 믿지 않는 쪽이어서 겁도 안났고
되려 귀신이 A등뒤에 있다는둥 그런 장난만 쳤어.
그렇게 우리가 그 코인노래방에 도착한 순간, 불은 다 꺼진 상태였어.
그래가지고..
"야 너 이와중에 불은 다 끄고나왔다? ㅋㅋㅋ"
"주작이네 주작주작!"
우리는 A가 다 지어낸 이야기다,
그냥 우리 게임 빨리 끝내게 하려고 꾀를 쓴 것이다 라고 그렇게 말했지만,
우리 모두가 들었어..
그 어두운 노래방 구석쪽에서 흐느끼는 여자의 목소리를....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