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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 책상에서 엎드려 자는 제 모습을 방 문에서 바라봤던 경험이 있었네요.
느낌은 가위 눌렸을때와 100% 동일했고 당시 푹 빠져있던 퇴마록에 나온 손 끝을 움직이는 방법으로 풀었습니다.
그 뒤로 한동안 가위에 눌리지 않다가 19~20살 즈음 부터 하루 최소 한 번 이상, 많게는 3~4번의 가위눌림을 겪었고, 그때부터 26살때까지 군생활 2년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가위에 눌리다 보니 이런저런 실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몇 가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했었는데 생각나는데로 적어 보자면
1. 가위눌린 상태에서 내 몸이 붕 뜬다고 생각하면 유체이탈이 일어나지 않을까
2. 가위눌림은 호흡곤란 혹은 흡입한 공기의 산소부족 때문이 아닐까
3. 가위에 눌린 상태를 지속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4. 가위눌림과 귀신과의 관련성이 있다면 귀신과 이야기를 나눠보자
웃기죠?ㅋ 가위눌림을 워낙 많이 겪다보니 가위가 시작되는 느낌도 알게되고 실험을 위해 기다려지기까지 하더라구요. 심지어 한 번은 귀찮아서 풀지 않고 잠든 경우도 있었구요......^^:;
그럼 이제 실험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유체이탈 가설
초등생 시절 유체이탈을 겪었을 때는 앞이 선명했지만 실험때는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고 다만 생각대로 갑자기 몸이 붕~ 뜨는게 느껴졌습니다. 머리 방향 곡선의 느낌으로 부드럽게 치솟았지만 알 수 벽에 부딪혀 더이상 올라가지 못 했습니다.
2. 가위와 호흡과의 연관성
가위가 시작되는 시점에 심호흡을 해 본 결과 가위가 지연되긴 했지만 계속 큰 호흡을 하지 않는 이상 금방 다시 가위눌림이 시작되었습니다.
3. 가위를 지속 할 경우
이 실험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너무나 크게 다가와서 본능적으로 가위를 풀게 되더군요... 위에서 귀찮아서 풀지 않고 잠든 경우가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그때는 왜 무서운 생각이 안들었는지 모르겠네요 잠들면서 자연적으로 풀린게 아닌가 싶습니다~ㅋ
4. 귀신과의 대화
가위눌린 상태에서 귀신아 나타나라고 맘속으로 외쳤으나 못 만났습니다. 다만 가위눌린 상태에서는 사물에 공포스런 의미를 자동적으로 부여해서 귀신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귀신인줄 알았으나 나중에 보니 그림자라든지, 커텐, 옷걸이었던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가위 경험중에 3번 실험을 제외하고 가장 무서웠던 것은 눈을 뜬 상태로 가위에 눌렸을때 였습니다. 어머니께서 바로 눈앞에서 티비를 보시고 계신데 아무리 외쳐도 들리지 않는 그 상황이란... 만약 가위가 아니라 다른 상황이라 생각하니 정말...ㅠㅠ
가위를 워낙 많이 눌리다 보니 푸는 방법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겨났습니다.
바로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방법인데 무거운 느낌이 풀렸더라도 조금 더 제대로 흔들어 주는게 좋습니다~ 이 방법의 최대 단점은 옆으로 누워 잘 때 인데, 이 때는 알아서 푸셔야 합니다ㅋ 저는 이런 상황에서는 몸을 뒤집습니다...ㅋ
깬 상태로 가위를 자주 겪는 분이시라면 시작되는 그 다다다다~ 하는 그 느낌을 아실텐데 그때는 심호흡을 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다만 재발할 가능성이 높더군요ㅠ 고개흔들기 역시 가능합니다~
이상하게도 주로 제 방과, 대학시절 하숙방에서 가위를 많이 눌렸는데 하숙방은 그렇다 치고 수맥이 지나가는 것도 아닌 제 방은 답이 안나와서 그냥 지내다 어느날 기적이 일어난 곳에서 퍼온 성수라는 기적의 성수를 방 벽에다가 잘 뿌려주었는데 그날부터 가위눌림이 없어졌습니다. 심리적 효과인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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