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포럼에 올렸던 글인데, 요즘 다시 미세먼지가 기승이라
기타정보란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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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baby&page=1&divpage=3&no=14777
요 게시물을 읽다가 리플에 좀 잘못된 내용들이 나와 있어 리플을 달다가 이렇게 굳이 글을 씁니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는 사실이겠죠.
일반적으로 PM10 (10마이크로미터) 크기를 미세먼지 PM2.5 (2.5마이크로미터) 크기를 초미세먼지라
구분합니다. 다른 크기들도 있는데 왜 이 먼지들을 굳이 분류하냐 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 좋은
크기이기 때문입니다.
PM2.5크기의 초미세먼지는 대기오염 측면에서 위험한 발암물질 입니다.
발암물질(중금속 등)이 흡착되기 쉬운 초미세먼지 중에서도 PM2.5(2~4마이크로미터)크기가 가장 폐에 쌓이기 쉽기 때문이죠.
보통 이보다 큰 PM10은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구요.(그래도 몸에 좋지 않다는 거야 당연한 일입니다만)
PM2.5 보다 작은 경우에는 폐에 쌓이지 않고 날숨에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공기청정기의 성능은 일부 분들이 얘기하시는 것 처럼
'미세먼지는 전혀 걸러내지 못한다' 일까요?
제가 사용중인 x닉스 공기청정기 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이 녀석은 H13 레벨의 3M 헤파필터를 적용하였습니다.
H13 레벨의 헤파필터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미국 산업계에서 따르는 DOE 기준에 의하면 H13 레벨의 헤파필터는 PM0.3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75 퍼센트 걸러낼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HEPA)
즉, 공기청정기를 강하게 돌려서 집안의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전제하에
흡입구로 집안 공기를 빨아들이고 헤파필터를 거치게만 할 수 있다면, 공기정화 능력은 충분히 초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얘기가 되겠죠.
실제로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수년 전 부터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덜 한 일본에서도
큰 건강이슈가 되어, 각 회사들마다 초미세먼지 대응 (PM2.5 대응) 공기청정기를 발매하였고, 이들 모델은
당연히 헤파필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가정마다 한 대씩은 구매하는 필수품이 되었고요.
먼지가 심한 날은 N95 규격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상식이 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아직 우리나라는 이에 둔감한 편이죠. 미세먼지 농도가 200을 넘어 300에 육박할 때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실제로 영국 같은 나라에서는 미세먼지 기준치는 25마이크로그램/m^3 이상이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으며,
일본 기상청의 경우 75가 넘으면 야외활동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75 아래라도 심신노약자는 건강상태에 변화가
없는지 살펴보라고 권유하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는 80 미만이면 '보통' 으로 표시하게 되어 있는데, 제가 볼 때 이게 보통은 아닙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요.
그래서 저는 주변 친지들에게는 아이가 있다면 꼭 공기청정기를 사라고 합니다.
어른들이면 어느정도 중금속 성분을 흡입하더라도 대항할 수 있지만 어린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체내 농도도 빨리 올라갈 것이고,
축적되는 것이기 때문에 커갈수록 문제가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 말씀 드리자면, 담배연기가 바로 초미세먼지 덩어리입니다.
흡연실에서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경우 일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000마이크로그램/m^3 은 우습게 넘기고 있구요.
특히 무서운 점은 흡연자의 옷과 머리카락에는 이 초미세먼지가 흡착되어 (초미세먼지 특성상 흡착이 아주 잘됩니다.)
집안에까지 갖고 오게 된다는 건데요. 옆에서 바로 연기를 마시는 간접흡연 뿐 아니라 흡연자의 배우자가
폐암에 걸리는 경우 등이 바로 이런 피해사례입니다.
흡연자가 집에 한 명 있다면 온 가족들을 농도 200 이상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 하루종일 피크닉 시키는 것과
같은 효과이구요. 다른 예로 바꿔서 말하면 집 안에서 유로5 규격의 디젤 자동차 한 대를 하루종일 공회전 시키고 있는 거랑
같습니다.
미국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 상승하면 그 지역 주민의 사망률이 6퍼센트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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