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공유 입니다.

현상: Windows 8 이상의 OS에서 부팅하는데 Windows 로고가 뜬 이후로 갑자기 PC가 꺼짐. 혹은 최대 절전 모드에서 부팅 중인데 Windows 로고가 뜬 이후로 갑자기 PC가 꺼짐.

원인: 저는 Windows 8.1 시절에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나서 PC를 서비스 센터에 맡겨서 메인보드 교체와 전원 스위치 교체를 해보았으나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Windows 8부터 도입된 빠른 시작 기능을 끄고나서 부팅할 때에는 최대 절전 모드에서 부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절전 모드와 관련된 문제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해결: Windows 8부터 빠른 시작 (영문 Windows에서 Fast Startup으로 표기)은 최대 절전 모드처럼 절전 모드의 일부 기능을 사용합니다. 빠른 시작은 이전의 Windows의 부팅 방식과는 다르게 Windows를 부팅할 때에 드라이버 초기화 및 OS 세션 초기화를 진행하지 않고, OS 종료 시에 절전 데이터 영역 (hiberfil.sys)에 저장하고 다음 부팅 시에 기존에 저장된 OS 세션을 다시 불러오는 식으로 부팅 과정을 간략화합니다. 그리고 최대 절전 모드 시에는 메모리를 점유하는 모든 프로세스까지 절전 데이터 영역에 저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hiberfil.sys의 설정 용량이 부족해질 경우 다음 Windows 부팅 시에 데이터 손실이 일어나고 결국 PC가 스스로 종료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전 Windows에서는 최대 절전 모드를 사용할 때에만 나타나는 버그였지만 Windows 8 출시 이후로 빠른 시작 옵션이 도입되고 기본값이 되면서 현재 Windows 10까지 오히려 심해진 오류입니다.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된 명령 프롬포트에서 다음을 입력하시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입니다.

powercfg /h /size 100

이 명령어는 절전 데이터 영역의 용량을 물리적인 메모리의 용량과 100% 대응하도록 설정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빠른 시작을 이용한 시스템 종료와 부팅, 그리고 최대 절전 모드를 이용할 때에 데이터 손실 없이 정상적으로 OS를 종료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합니다.

*빠른 시작을 사용할 경우 다시 시작을 하지 않는 한 드라이버 초기화가 진행되지 않음으로 인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문제, 사운드가 출력되지 않는 문제, 디스플레이 출력 문제 등의 드라이버 수준의 버그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빠른 시작을 비활성화하고 부팅 시에 시간이 더 소요되더라도 완벽한 OS 세션 초기화를 진행하는 이전 Windows 방식의 부팅을 원하신다면 "전원 옵션" 창에서 "전원 단추 작동 설정"에서 "현재 사용할 수 없는 설정 변경"을 선택한 다음 "빠른 시작"에 체크 해제하고 확인하여 창을 닫아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