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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핫게에도 갔었던 시외버스를 타면 좋은 구간이라는 글 기억하시나요?

시외버스라고 하면 뭔가 막 멀리 갈때만 타는 교통편이고 조금은 비싸고, 기차와의 상호보완재 같은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텐데요..

실제로 시외버스는 기본요금이 1300원밖에 되지 않는 생각보다 아주 저렴한 교통편입니다.

서울 지하철과 경기도 입석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이 1250원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시외버스도 잘만 활용하면 출퇴근의 고마운

발이 되어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시외버스의 요금은 기본거리인 10km까지는 1300원이고 이후 1km마다 요금이 추가되는데 국도는 116원, 고속도로는 62원이면 갈 수 있습니다.

비싸게 느껴지는 새마을호의 거리요금이 km당 93원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시외버스는 "짧게", 그리고 "고속도로"를 탈 수록 저렴하다는 겁니다.

일단 아래의 표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처음에 나와있는 수원터미널<->수원역 구간입니다.

수원터미널과 수원역을 오가는 교통편을 생각해보면 시내버스와 그리 멀진 않으니 여러명이거나 짐이 많으면 택시를 타고 가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원터미널에서 수원역을 가는 시내버스들보다 시외버스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2분에 한 대 씩 다니고, 교통카드에 잔액이 없거나, 수원터미널에 처음 와서 어디서 버스를 타야되는지 모를 때는 그냥 터미널에서 '수원역 가는 거 하나 주세요' 라고 말하면 끝입니다.

50원만 더주고 더 편하고, 더 빠르고, 더 자주있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금으로 치면 요금차이도 없습니다.

광교신도시(동수원IC)<->부천터미널.상동역을 예로 들어 볼까요?

원래는 8165번이라고 하는, 용인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입니다. 그런데 고속도로를 타기 직전에 광교를 들리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면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이 부천입니다. 광교에서 부천까지의 요금은 2600원. 흔히들 많이 타는 경기광역 요금이 2400원임을 감안해보면 굉장히 저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용인에서 출발하는 시간의 50분정도를 더하면 되고, 교통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어플로 8165번을 검색해서 몇 분 후에 도착할 지 알고서 집 근처 정류장에 나가있으면 됩니다.

성남터미널에서 안양을 가는 3330과 모란시장에서 안양을 가는 333 광역버스가 있습니다. 이걸 타게 되면 2400원을 주고 분당과 판교의 신호를 다 받고, 고속도로에서도 환승정류장을 다 거치고 안양에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25분마다 다니는 8860번버스를 타면 평촌까지는 1300원, 비산동은 1500원, 안양역과 1번가는 1900원을 주면 바로 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에서 미리 예매도 할 수 있습니다.

8860번은 성남과 부평을 오가는 버스지만, 안양과 성남을 오가는 333또는 3330의 훌륭한 대체재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것들을 어디 모아둔 곳도 없고, 터미널에 물어봐도 잘 모르다보니 저처럼 발품과 손품을 파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당장 버스어플과 앞자리의 LED를 보며 잔여좌석이 있기를 바라고, 지하철은 무조건 서서 가야 되고, 여러번 갈아타는 것 때문에 지치고, 돈은 돈대로 더 들어간다면!! 오늘부터라도 시외버스를 타면 좋은구간 표를 참고하셔서 출퇴근 교통편을 바꿔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