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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삼성전자가 LED TV를 내놨다고 대대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 LG전자는 LED TV가 아니라 LCD TV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삼성전자 마케팅에 대해 시끄럽습니다. 일반인뿐 아니라 IT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설전 중입니다. 명확한 정의는 아니겠지만 아는 한도 내에서 진실을 밝혀보도록 하겠습니다.
1. LED TV란 없다
만약 기존 TV방식 분류로 따진다면 LED TV란 없다는 것이 정답일 겁니다. 지금 현재 LED TV도 모두 LCD 패널을 쓰고 있습니다. 다만 LED TV는 LCD TV의 백라이트를 기존 형광등에서 LED로 교체한 것이지요. 사실 LED TV는 LED 백라이트 LCD TV가 맞습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광고는 명백히 과장입니다.
2. 관용적 표현은 있었다
하지만 관용적 표현은 있었습니다. 특히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미국에서는 LED 랩톱, LED TV라는 단어를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플 LED 모니터를 꼽을 수 있죠(이것 역시 LED 백라이트 LCD 모니터입니다). 소니도 LED TV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LG전자도 ‘다비드 LED’를 내놓으면서 LED TV라고 칭했던 적이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재 TV 시장에서 20%의 점유율로 세계 1위인 만큼 파급력이 크고 또한 삼성전자만큼 대대적인 마케팅을 한 것은 처음이지요.
3. 왜 삼성전자가 하면서 이슈가 되었는가?
LED TV는 사실 혁신적인 기술이 아닙니다. 노트북에서는 이미 2004년부터 쓰여서 완전히 대중화가 끝났습니다. 심지어 저가형 넷북에도 LED 탑재는 필수입니다. TV도 소니나 LG전자에서 이미 다수의 LED TV를 내놓았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보르도 780도 LED TV였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에 LED TV의 두께를 크게 줄이면서 LED의 차별성을 ‘두께’로 규정지으며 대대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존 LED TV는 대부분 직하형 방식으로 두께가 약 10cm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6000, 7000 시리즈는 엣지 방식으로 두께가 3cm에 불과합니다.
화질은 모두 최고라고 외치지만 쉽게 느껴질 수 없는 반면 두께는 확실히 느껴질 수 있죠. 해외에서도 주로 격찬하는게 ‘두께’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4. 직하형과 엣지형?
LED TV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LED를 패널 뒤에 촘촘히 박아 넣는 '직하형 방식'과 패널 네 면에 LED를 배치해서 기존 형광등 방식과 비슷하게 만드는 '엣지형 방식'입니다. 이론상으로는 직하형 방식의 화질이 더 뛰어납니다.
실제로 현존 최고의 화질로 평가받고 있는 브라비아 X4500과 삼성전자 보르도 780은 모두 직하형 방식입니다. 이번에 삼성전자는 엣지형 방식을 내놓으면서 화질 개선과 발열을 줄이면서 '완성도' 있게 튜닝했죠. 실제 해외에서도 직하형과 눈에 띄는 차이가 없다고 칭찬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세는 엣지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엣지형, 직하형을 따져서 살 소비자보다는 두께를 따져서 살 소비자가 더 많기 때문이죠. LG도 곧 엣지형 방식을 대거 출시할 예정입니다.
5. 기존 LCD TV와 화질 차이가 큰가?
이번 기회에 LED TV를 시청했는데 제 막눈으로는 기존 LCD TV랑 큰 차이를 모르겠더군요. 직하형 방식과 엣지형 방식도 글쎄요. 엣지형 방식의 기술도 많이 발전해서 블랙 표현이 뛰어납니다. LG가 주장하듯이 직하형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도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사실 기존 형광등 방식의 LCD 기술도 상당히 뛰어나 졌기 때문에 저라면 그냥 LCD(형광등) 사겠네요. 특히 가격을 생각한다면 100만 원 이상 더 투자할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
6. 그렇다면 LED TV는 가치가 없는가?
소비 전력 면에서 본다면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127cm(50인치) 이상의 대형 LCD TV일수록 차이가 크죠. 또 LED의 수명 자체도 상당히 깁니다. 따라서 TV 시청 시간이 길다면 LED TV 선택도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형광등 방식에 비해 절반 이상 소비전력이 적다는 내용은 정말인지 꼼꼼히 따져봐야겠죠. 그리고 현재의 형광등 방식 LCD TV는 환경규제에 묶여서 금지되는 나라가 앞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대세는 LED TV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7. OLED TV라는 것도 있던데?
삼성전자가 LED TV를 내세웠을 때 비판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파브가 마치 OLED TV인 것처럼 오도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OLED TV라고 말한 것은 아니니 이 비판은 무리가 있죠. 즉 과장 광고이긴 하지만 거짓 광고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OLED TV는 LED TV와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면광원이기 때문에 따로 패널이 필요 없고 AMOLED의 경우 모든 도트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즉 검은색을 표현할 때는 도트를 완전히 꺼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8. 그렇다면 OLED TV가 대세가 아닐까?
OLED TV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기술적 난제입니다. OLED는 픽셀마다 컨버터를 달아야 하는데 가격이 상당히 올라가 버립니다. 또한 대형화를 하면서 다크스팟 문제도 대두되고 있답니다. 다크스팟은 마치 데드픽셀처럼 화면 일부가 검게 보이는 현상인데 대형화할 수록 다크스팟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합니다.
2007년 디스플레이서치에서 OLED 시장이 2010년이 되면 4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현재로서는 4억 달러도 힘들 것 같습니다. 상용화된 건 소니의 27.9cm(11인치) 제품이 유일한데 올해 말이나 나올 후속작도 50.8cm(20인치)급에 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2008년 기준 한해 TV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가 넘고 그 중 LCD TV 비율은 절반 정도(500억 달러 이상)입니다. 현재 추세라면 OLED가 LCD TV의 1/10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는 5년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9. 그럼 LED TV는 언제 사는게 유리할까?
일단 지금 사는 것은 삼성전자의 마케팅비를 보태 주는 것입니다. 공정상 엣지형 LED TV가 기존 LCD TV보다 100만 원 이상 비쌀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죠(물론 이번에 출시한 삼성전자 LED TV는 인터넷 TV의 강화 등, 다양한 가격 상승요인이 있긴 합니다).
특히 LG전자는 ‘엣지형 LED TV는 직하형에 비해 저렴하게 내놓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여름쯤에는 50~100만 원 정도 저렴한 엣지형 LED TV를 구입할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10. 요약
삼성전자 LED TV는 마케팅적 과장이긴 하지만 사기는 아니다. 다만 화질보다는 두께가 얇고 전력 소비가 적다는게 최대의 장점이다. 어쨌든 향후 5년 이상 대세는 LED TV이다. 5년 안에 합리적인 가격의 OLED TV를 기다리는 건 바보짓이다. 3개월 이후에 구입하면 조금 더 돈을 아낄 가능성이 있다. 다만 TV시청 시간이 짧다면 LCD TV를 사는게 낫다.
출처: 링크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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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갑자기 티비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것저것 알아보던도중 일반사용자가 알기 쉽게 정리해둔곳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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