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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티끌같은 존재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생각 가지고 사업하시는 분들이 많아 한말씀 올립니다.
먼저 글의 수준을 빨리 가늠하실 수 있게 미천한 제 약력[?] 간단히 설명하고 시작하겠습니다.
1. 온라인 비지니스 한지는 3년
[그 전에 준비기간 및 좌충우돌 기간 다 빼고]정도 되었고, 아이템은 가공식품 쪽입니다. 연매출은 8억 정도 나옵니다.]
2. 1인 사업장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망하는 유형
1. 조급증
뭐 시작했는데 3개월하고[3개월도 양반] 결과 안나온다고 징징거리시는 분들 계시는데. 아이템이 좋고 나쁘고는 떠나고 그정도 노력 쏟아서
부자되면 세상에 가난한 사람 없습니다.
3년 정도는 밥먹는 시간빼고 일 생각만하면서 해야 나 이거 좀 해봤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2. 팔랑귀
위에 내용이랑 겹치는데 하나하다가, 또 다른거가 좋다더라하면 또 벌리고, 또 벌리고......
하나도 제대로 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개인사업자는 특화성, 차별성이 있어야 대기업 상대로 버틸 수 있습니다.
진짜 이거 하나만큼은 내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한다 소리 들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세요.
3. 미친 판단력
평생 직장생활하다가 치킨집 차리는 분들...평생 수영하다가 갑자기 배구하겠다고 하면 그게 잘 될까요?
저건 같은 운동이라는 카테고리라고 해도 힘든데, 직장생활과 사업은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입니다.
예외적으로 회사에서 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서 혹은 아주 작은 회사에서 실무를 빠삭하게 배울 수 있는 상황이라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루트가 가장 안정적으로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확신합니다. 시간을 되돌리면 저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20살때부터 안해본 알바가 없지만, 짧게 말씀드리면 알바 1년 빡세게하면 웬만한 실무는 귀신이 됩니다.
오히려 사장도 캐치 못하는 부분도 알게 되죠.
그런데 식당에서 서빙알바 한 번 안해본 사람이 치킨집이나 호프집 프랜차이즈로 차리면 그게 될까요?
주방은 어떻게 컨트롤 할거며 [음식 모르는 사람이 말하면 주방장들이 겉으론 네 해도 속으론 개무시 합니다. 그게 사장일지라도요]
알바는 어떻게 컨트롤 할거며 [알바들의 심리, 서빙이나 고객응대를 자기도 모르는데 알바를 어떻게 교육시킬 것이며]
재료사입부터 판매가 책정 및 세부적인 업무내용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수십가지 디테일들....[하면서 배우겠다고요? 못버티고 망합니다.]
제발 사업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 주위에 사업한다 하는 사람들은 남들 다 놀때, 남들 대학다닐때 낭만, 로맨스 다 포기하고
일에 미친 사람들입니다.
4. 디테일과 간절함, 의지의 차이
월급 한 3개월만 안받고 생활해 보세요. 사람 미칩니다.
뭐 노력하고 열심히하고 이런 문제가 아닙니다. 진짜 내일 죽을 거 같습니다.
이런 마인드로 모든 사장들은 일 합니다.
돈이 있어도 세금 나갈때 턱 나가고, 재고살때는 크게 지를 줄도 알아야하고
그런 경제관념은 작은 돈부터 스스로 사업을 통해 만들면서 배워나가는 건데, 이를 월급쟁이들이 도저히 알 길이 없습니다.
모든 돈 기준이 월급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열심히 하면 되지가 그 열심히가 아닙니다. 정말 이거 안하면 너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내일 죽는다라는 가정을 하고 일 해야됩니다.
5. 사람관리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작던 크던 사업 하시는 분들이 다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입니다.
저도 사람 이래저래 써봐도, 위에 내용들 때문인지 제 눈에 차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주 눈을 낮춰도요.
그럼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내가 사장하지 니 밑에서 일하겠냐?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이 사업체를 키우기위해 노력한 노하우나 팁들을 수백시간 수천만원 들여서 배웠는데
이걸 공짜로 알려주고 돈도 줘가면서 일을 시키겠다는 왜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제가 사장이 되서 바뀐 생각이 아니라 직장생활할 때부터 느꼈던 부분입니다.
제가 제일 한심하게 보는게 정장입고 비까번쩍한 건물에 출근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이게 정말 얼마나 한심한 것인지는
나이 50이 되어서 느끼면 이미 늦습니다. 전 그런 사람들 많이 봐왔습니다.
저는 항상 무인도에 떨궈놨을때 내 능력이 무엇인가 고민하면서 살지, 월급을 얼마 받을까하며 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경제 관념 키우기 위해 20살때부터는 집에서 100원도 안받았구요.
그런데 요즘 친구들이나 직장다니는 분들과 대화해보면 정말 저랑 너무 다르고, 인생을 안일하게 산다는 생각을 많이 받습니다.
직장이 안전하다고 얘기하는데, 전 직장이 가장 불안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자로치면 먹이잡는 법을 늙을때까지 안알려주고 다 커서 야생에 그냥 무방비로 풀어놓는 그런 것입니다.
부품으로서 20-30년 살다가 나와서 자립적으로 20-30년 더 살아야되는데, 그럼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개척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니가 뭔데 건방지게 그런말 하냐 할 수 있습니다.
답답해서 그럽니다. 이 글보고 한분이라도 생각이 바뀌시면 저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그렇습니다. 공무원이 꿈이 아닌, 기술자나 스페셜리스트가 인정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비록 공부를 아주 잘하지 못해서 테크니션이 되진 못했지만, 항상 열등감을 가지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경쟁해야할 나라는 중국 일본 미국이지, 옆집 이웃이 아닙니다. 이 작은 나라 안에서 고만들 좀 싸웁시다.
진짜 코딱지 만한 나라에서 매일 비생산적인 토론[페미니, 한남이니, 헬조선이니...]만 하고 있는거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도 궁극적으로는 수출을 많이 해서 아주 미약하지만 외화벌이를 하고 싶습니다. 그게 우리나라 살 길이라고 봅니다.
쓰다가 흥분해서 제멋대로 지껄였는데 저는 친구들 만나도 항상 이런식으로 얘기합니다.
처음에는 귓등으로 듣다가 나중에 회사 나올때되면 전화오더라구요, 뭐 할거 없냐면서요...
사족이 길었네요.
다들 건승하시고 주말 에너지 충전 잘 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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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질대왕
거친멧돼지 / 5번 까지는 잘 읽었는데 그 후 사족은 별로 공감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