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스펙 보유자의 취업 수기 -자기소개서-4

◎자기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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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제 스펙이 시중은행 준비생 중에선 결코 높은 편이 아닙니다. 기타 스펙을 안보는 은행에서 학점은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 학점의 갭을 메우기 위해 자소서를 더욱 잘 써야만 했고 돈 몇 푼 아끼려고 혼자 하다가 이도저도 안되느니 돈 들여서라도 단기간에 스킬업을 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4학년 여름방학부터 대학로에 위치한 ‘지원동기’라는 학원에서 자소서 개념강의를 들었습니다. 개념강의를 듣고 집에서 밥 먹는 시간이나 이동시간에 ‘열려라 성공취업’이라는 유투브 채널에서 조민혁 강사의 무료강의를 들었구요.

자소서 강의를 듣고 자소서를 쓸 때는 서점을 많이 갔습니다. 자소서의 소제목, 문단의 기승전결에서 결에 쓸만한 쌈박한 마무리 문구를 찾기 위해 자주 들렀던 기억이 납니다. 서점의 책들은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쓴 문구가 가득합니다. 다들 4년제 대학 나온 취준생들이 자소서를 쓰는데, 그 자소서에 글쓰기에 인생을 바친 작가들의 문장을 인용한다면 얼마나 가성비 좋은 자소서가 나올지 예상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은행가서 적금 많이 팔께요!’가 아닌 ‘기업금융RM’,‘은퇴설계전문가’ 등 최근 은행의 주요화두가 되는 직무를 설정했습니다. 이 직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각 시중은행의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 있는 보고서를 매일 읽고 노트에 요약을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 타이핑으로 하면 시간은 단축되지만, 머리에 남는 게 없어서 시간이 오래 걸려도 노트 정리를 자주 했습니다.

이 점은 현대자동차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현대자동차에 취업한 놈이 왜 은행얘기를 하는지 궁금해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치만 여러분이 지금 농협, 신한은행의 자소서 항목을 본다면 기타 대기업들에 비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은행 자소서를 준비하다보니 비은행권의 자소서는 정말 수월하게 작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 수기보면 참 일목요연하고 보기 좋게 잘 쓰시는데 막상 써보니 그게 쉽지 않네요ㅠㅠ

참고서적은 조민혁 강사의 ‘합격을 부르는 자소서’, 신길자 강사의 ‘뽑히는 자소서’입니다. 전자의 경우 자소서 전체의 틀, 후자의 경우 자소서의 디테일을 잡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요약해보자면

1. 금전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과감히 투자하면 나쁠 것 없다.(대상이 무엇이던 상관X)

2. 지원회사 홈페이지와 경영보고서를 읽으면 차별화된 지원동기와 포부의 가닥을 잡을 수 있다.

3. 쓰다가 막히면 서점 가서 몇 시간만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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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어서 또 써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