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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쉐프와 엔지니어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취업때문에 공대를 택한 1인입니다.
올해 27살 말띠이구요 이번달 졸업합니다.
그닥 흥미가 없던 분야라 공부도 대충대충하다보니 성적도 상당히 안좋습니다..
학교를 더 다니고 싶지도 않구요...
다만 중고등학교 유학을 다녀와서 영어는 꽤 하는 편입니다. 영어로 서울 중상위권 4년제 기계과 들어갔죠.
성적이 안좋아서 하반기 서류를 두산,마이다스아이티,기타 중소기업을 제외하고는 전패했습니다.
12월에 최종합격했던 작은무역회사 입사했다가 조건도 다르고 면접때랑 말이 심각하게 많이 달라
첫날 입사포기 하고 상반기 준비할 생각으로 나왔습니다.
다행히 영국계 기업에서 채용확정형 엔지니어 양성프로그램 면접에 합격해서 최종면접 앞두고 있습니다.
제 성적이나 스펙 생각해 보면 감지덕지입니다. 지금도 해외영업&기술영업 직무로 계속 서류 쓰고 있구요.
근데 사실 엊그제 영등포를 갔다가 카스였나..맥주회사 광고판 보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쉐프가 되고 싶었는데 공대를 갔다는 이야기였어요...
정말 제 이야기 같더라구요...하반기 준비하면서도 미련을 못버리고 호주 국비과정 사이트도 계속 들락날락 했습니다..
지원서 작성 해놓고 취소하기도 여러번이였구요... 매번 현실을 생각하니 지원 버튼을 누를 수가 없더라구요...
27살에 지금까지 배운거 다 버리고 다른것을 하려니 두렵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제조업쪽에 해외영업에 남아있으면 어떻게든 될것 같기도 하구요....
스타 쉐프들의 말을 들어보면 정말 엄청나게 노력해서 지금의 자리를 얻으신 분들이고..
제가 과연 그만큼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여자친구는 지금 취업이 안되서 불안해서 그런거라고 취업해서 취미로 하거나
나중에 해도 되지 않냐면서 달래주는데....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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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하루종일 양파까고 감자깍고 잇으면 뭐하는건가 싶기도했고 처음에는 요리해주고 사람들 맛잇게 먹는거에 기뻐했는데 위에서 시키는대로만 해야되고 치이고 그냥 기계적으로 만들게되고ㅜ
저는 지금도 요리를 좋아하지만 남에게 요리사가 꿈이라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라고 절대 쉽게 못 말할거 같아요. 스타쉐프니 호텔이니 꿈은 꾸는데 현실은 정말정말 냉혹한거같아요. 삼촌이 제주 유명호텔 총주방장이신데 반대가 유달리 심하셨던.
글을 잘 못써는데 생각나는대로 막 써봤어요..정말 요리 하고 싶으시면 주방에서 일을 한번 해보시는게 좋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