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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땅을 거의 제 키만큼 파고 거꾸로 쑤셔박힌채로 겨우겨우
땅속 수도관에 새로 사온 수도수전 부품을 연결했어요.
땅을 아주 넓게 팔수는 없는 상황이라(주변 콘크리트 구조, 배관 등등)
거꾸로 몸을 땅속으로 밀어넣고 겨우겨우 연결을 해서 그런지
윗쪽 수전 부분까지 다 마무리하고 물 틀어봤더니
땅속 수도관 연결부위에 똑똑 물이 새서 떨어지는게 보이더라구요.
깜깜해서 후레쉬 비추고 유심히 보니 대략 8초에 한방울이 되어 흘러내리네요 ㅠㅠ
연결부위를 덜 조였는지 테프론인가 하는걸 제대로 못감아서인지;;
어쨌던 좁은 부분 겨우겨우 작업해서 불안불안했는데 역시나~~
근데 저 밑에 새는걸 또 거꾸로 쑤셔박고 해보려니 진짜 혈압올라 죽을거같아요 ㅠ
8초에 한방울 정도 스며나오는거니 그냥 두어도 미미해서 상관없는걸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고문을 하고 있는중이예요.
수도는 지하수 관정을 사용하는데 저거 새는거 때문에 특별히 더 관정 모터가 돌아가고 그런건
전혀 없는걸로 보이더라구요.
일단 날이 저물어 그냥 철수했는데 어떻게 내일 새마음으로 땅굴로 머리어깨 쑤셔넣고 작업시작해볼까요?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흙메우고 덮어서 공사 마무리할까요?
하루종일 수도관과 씨름을 했더니 삭신이 쑤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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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덮은거 아니면 다시 작업하는게 나을겁니다.
좁은 틈으로 밀어넣어서 작업해야 해서, 몽키로 돌릴때 힘이 덜 주어진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