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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는 34살이고 여자역시 동갑입니다.
이 여자는 제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만나게 된 계기는 같은 직장에서 만났고요.
사실 난감한 성격의 여자입니다.
뭐랄까 자존심은 높은데 자존감이 낮은?
처음에 왔을떄 제가 이것저것 챙겨주고 저한테 의지를 많이 했었습니다.
동갑이라 눈이 들어왔는데 일하다가 울기도 하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까다로운 사람이 걸려서울고 그랬죠.)
그래서 동갑이기도 하고 해서 좀 많이 챙겨 줬지요..
좋아하게 된 이유가 1년전쯤 제 생일전전날(토요일)에 같이 영화보고 새벽까지 술마시고
월요일에 얘가 따로 일 끝나고 생일에 케익도 못먹느냐며
저를 끌고 카페에 가서 케익 사줬을때 갑자기 확 들어온거 같네요.
그런데 이제 4년째 사귀는 남친이 따로 있습니다. 남친은 31살로 3살 연하네요.
남친은 현재 5년째 9급준비하고 장거리 연애중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너 여자로 보여서 안되겠다 좀 그만봐야할거같다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맘을 주체못하기도 하고, 또 같은 직장이기도 하고 하다보니
안볼수가 없더군요. 현재는 그 직장에서 둘다 그만둔 상태입니다만
몇번을 잊어보려 해도 쉽지가 않네요. 가끔 둘이 술마시러 만나다가
남친 얘기 계속 하면 왠지 제가 기분이 나빠져서 괜히 나왔나보다 싶기도 하고,
얘는 정말 저를 편하게 대하는데 저는 그게 잘 안되네요.
예를 들어 저는 거의 모쏠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이 나이 먹도록 잠자리 같이 한 여자도 없어요.
딱 한번 여자를 만났던 시기는 있었지만 잠자리까진 안가고 금방 끝났거든요.
그런거 가지고 놀리는거 보니 얘는 나를 남자로 안보는구나 싶기도 하고요.
최근에도 나 너 맘 정리 못하겠다 하니까 그럼 안봐야 하나? 하는데 가슴이 미어지네요.
카톡 하다보면 답도 굉장히 늦고 (폰을 자주 안보는 타입도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인 여자들이랑 비슷해요.)
그런데 만날땐 되게 반갑게 대하기도 하니까 더 스트레스네요.
후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는형이 여자로 잊으라고 소개팅 하라고 하는데 솔직히 전혀 다른 여자를 만낳 생각이 없네요.
시간이 약일까요. 벌써 얘를 좋아한다고 말한지도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굳이 말하자면 어장인거 같은 느낌도 있고, (그런데 직장 동료였던 여자들은 이 애는 어장할수 있는 타입은 아니라고 하니 더 헷갈립니다.)
언제까지 기다리다가 포기하려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쉽게 포기가 안되는게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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