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맨날 데이트 해야하는 여친, 개인생활을 존중받고 싶은 남자.......4
- 젤다의숨결
- 등록일 2020-06-09 11:24
- 조회수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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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
대학생때 그런 여친 만났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성향이 안맞으면 일찌감치 헤어지세요. 그게 서로가 서로에게 더 실망하는일 없이 시간 낭비도 없는것이라봅니다.
필요한부분만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총 연애기간 5년이고...제가 그때 만날때마다 최소 한장을 기록용으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1년차에 사진 기록을 보니 365일 중 350일을 만났고, 2년차에 340일, 3년차에 350일을 만났었습니다. 매일 학교에서 학교끝나고, 만나면 저희 집에서 밥도 먹고 뭐든 다 햇었죠. 첨엔 좋긴했습니다. 매일 붙어있으니 날 좋아하나 싶기도 했으니까요. 근데 그게 오래되니까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제 개인시간이 전혀 없었어요. 예를들어 제 경우 게임이나 당구, 영화 이런쪽 좋아했는데, 전여친은 전혀 안좋아했습니다. 게임도 그렇고 당구도 그렇고... 심지어 영화조차도 안 좋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상대쪽에 맞출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제가 제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1년차땐 솔직히 그냥 마냥 좋았습니다 맨날 붙어있는게 날 많이 좋아해서 그렇다는 생각햇으니까요 근데, 그게 2년 3년 되니까 제 개인이 없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1년차땐 그냥 제 개인 취미를 포기했었는데, 2-3년차쯤엔 여친을 데려다주고 잠깐이라도 취미를 즐겨보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1년중 340일가량을 만나는데, 집에 일찍가는날 자체가 그중 10프로도 안되니 집에 데려다주고 오면 12시고... 그럼 진짜 1-2시간 밖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당시 여친이 집에 동생들이 많아서 가기 싫어하는건 알았지만요...) 거기다 매일같이 데이트 하니 데이트비용도 만만찮긴 했었습니다. (헤어지고보니 걘 진짜 이때 고마움을 알까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많이 만들어먹었다지만 장도 거의 제 돈으로 봤었고, 데이트비까지 제가 더 많이 내다보니 돈엄청나게 썻었습니다.) 뭐 그런상태로 2년-3년 진짜 물 흐르듯 만났습니다.매일 데려다주고 잠깐씩 취미 즐기지만 만족도 못하고... 매일 만나다보니 친구도 거의 못만났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너 진짜 많이 바뀐것 같다고... 그 얘기 듣고 진짜 많은 생각과 현타가 왔었죠... 그러고 몇달뒤에 졸업을 하고 취준기간에 학교에 남아있어도 되었는데, 일부로 고향으로 갔습니다. 너무 제가 제가 아닌것 같아서요... 장거리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도 첨엔 한달에 무려 10일가량을 만났더군요... 차비도 엄청 깨지고 그랬습니다. 집 근처일때보다 오히려 더 지쳤죠... 그러고 1년을 비슷하게 만났는데... 그러다보니 많이 지쳤었죠... 그때도 만날때마다 놀러가고, 여행가고 그랬었습니다. 그래도 그땐 직장이 없으니... 평소에 쉬거나 취미를 가지니 나은점도 있었습니다. 근데 직장 다니게 되니 어쩔수 없이 주말에만 보게 되었지만... 매 주말마다, 한달에 1-2번씩 놀러가자고 하는데 너무 너무 지쳐서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말은 길었는데, 서로 성향이 안맞으면 결국 헤어짐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가끔 다시만나면 좋지않을까 생각이 들다가도 그 시절 생각하면 내가 내가 아닌것같아서 좋지않다라는 생각이 바로 떠오릅니다 무려 5년을 만났는데도 말이죠... 저도 중간에 제 취미생활에 좀 시간을 더 쓴적이 있었지만, 그때 들은말은 '오빠 변했다.예전엔 안그랬는데...' 이런말이였습니다. 괜히 제가 가해자가 된거같은 생각도 많이 들었었죠. 첨부터 성향이 다른것 알고 그랬으면 일찌감치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좋았단 생각이 많이듭니다. |
[*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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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이 아니라 성향 차이죠 뭐...
개인시간 안주는 친구 만났다가 지쳐서 헤어진적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