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글들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층 가면 안될까라고 안물어보고 2층 가자라고 물어본 제가 세심하고 배려깊은 남자라고는 생각되지않습니다. 다만 물어보지않고 2층 가자라고
한게 과연 여자입장에선 그렇게 인상찌푸릴만한 일이였는지 묻고싶습니다. 여자는 세심하고 조그만 일에도 상처받는 동물인 건 알고 있습니다.
여자분들도 남자같은 성격이 있고 남자도 여자같은 성격이 있고 각각의 성격이 다르다는거 이해합니다.
제가 아무이유도 설명안하고 무작정 2층으로 가자가 아니라...여기 입구쪽이라 뒤에서 사람들이 왔다갔다해서 불편하네 2층으로 가자고 했습니
다. 여기서 여친이 원했던 답은 "여기 입구쪽이라 뒤에서 사람들이 왔다갔다해서 불편하네..우리 2층으로 가면 안될까?"였겠죠.. 파란만장미쓰김
님의 댓글을 인용하하자면 통보보다 의사를 물었어야했겠죠. 그게 더 센스있는 남자고 배려심있는 남자였겠죠.
또익또익님 댓글처럼 저는 보통의 여자라면....물론 제가 물어봤다면 더 좋겠지만..내가 불편하니까 2층으로 가자고 해도 싫은 표정 안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이유없이 2층올 가자고 한것도 아니며 분명 이유를 설명했고 가자고 했습니다. 다만 안될까? 라는 물음으로 말하지 않은 것뿐..
2층이 100계단을 올라가야하는 것도 아니면 2층으로 간다고 큰 일이 일어나는건 아니니까요. 이것도 취향이 달라서 나만의 생각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죠...갈치좀 굴래님..여친은 제가 불편할거라 생각 안했답니다. 내가 불편하니까 2층가자라고 했는데...이해가 안간다네요. 처음 만날때 서
로 배려해주고 그런게...있었는가는..모르겠으나 예전 글에 주유소 쿠폰이야기는 처음 만나고 1달이 안됐을 때 에피소드입니다.
예전에 냉면을 먹는데 저는 물냉 여친은 비냉을 시켰는데 비냉이 맛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여친에게 육수 있으니 비벼먹어보라고 했죠
3번정도 그리 말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그냥 대충 먹길래 어쨋든 먹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표정이 어두워지며 정적이 흐르며
저는 또 그걸 받아내야 했죠. 여기서 여친이 생각하는 정답은 "오빠가 나랑 바꿔먹어줬으면 했다" 였습니다. 우리가 600일정도를 사귀면서 서로의
취향을 거의 알고 저는 단 한번도 비냉을 먹은 적이 없습니다. 매운걸 못먹어서요. 여친은 그걸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오빠는 매운걸 못
먹는거 알지만 자기가 비냉을 맛이 없어 하니 물냉이랑 바꿔서 오빠는 매워도 참고 먹어줬으면 좋겠다는 걸로 압축됩니다. 그렇게 안해줬기 때문
에 삐진거죠. 물론 저는 못먹는 비냉을 참고 먹었다면 좀 화가 났겠죠...내가 시킨것도 아닌데..그렇다고 짜증을 냈다면 완전 파토났겠지만....
제가 여친이 비냉이 맛이 없다고 했는데 완전 무시하고 나 혼자 맛있게 먹은 것도 아니고 육수에 넣어서 먹어보라고 3번을 말했습니다. 나름 신경
써준거죠. 식당에서의 2층 문제와 냉면의 문제점에서 공통점은 그렇습니다.
둘 사이 어떠한 일이 발생했을 때 해결방법은 A,B,C,D,E.....매우 다양하겠죠. 하지만 여친의 머리속에는 오빠가 C의 방법으로 해결해주길 원했
습니다. 저는 나름 해결해준다고 A나 B의 방법으로 해결했죠....그럼 여친은 삐지는겁니다. 자기는 C의 방법으로 해결해주길 원했으니까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자기가 생각하는 딱 그말 그 방식대로가 아니면 안된다는 겁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나는 여친의 머리속에 들어가
서 그 상황에서 여친이 생각하는 그 상황에 맞는 해결방법을 캐치해내서 딱 그대로 해결해야 여친이 삐지지 않고 저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는겁니다.
남자분들 어떠세요? 딱 C의 방법..여친이 지금 머리 속에 생각하고 있는 적절한 단어와 말, 그 해결방법을 센스있게 순간적으로 캐치해서 해결할
수 있으신가요? 저는 센스도 없고 눈치도 부족해서 나름 해결해주려고 노력을 하는데도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저는 보통의 여자라면 이
오빠가 굳이 해결을 못해주더라고 해결해주려는 말, 노력 그것만 봤다면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이건 저의 욕심인가요?
라빠르망님 말씀대로 상전을 모시는거같습니다. 이런 말 하기 머하지만 인제는 만날때 오늘은 제발 트러블이 없어야 할텐데....만나서 기쁘게 놀
생각보단 또 문제가 생기면 안될텐데란 생각먼저 합니다. 이건 면접을 보는것도 아니고 무슨 나이 많은 어르신을 만나는 것도 아닌데....
천랑성님 말대로 후회는.....후회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정도 많이 들었고 분명 좋은것도 있으니 지금까지 만나지 않았겠습니까? 솔직히 이 글을
쓰면서도 가끔씩 좋은 일도 떠오르고 합니다. 애틋했던 때도 있고요.
오늘도 또 이야기하다 싸웠습니다. 여전히 여친은 그 상황들에 대해서 인정하지 못하고 우린 성향이 다른거다. 왜 그러느냐라고만 합니다.
자기가 잘못했다거나 이해를 못해줬다란 대답은 없습니다. 헤어지면 분명 후회는 하겠죠...미련도 남을 거고....그러지 않았음 글도 안썼을 겁니
다.
다만 앞으로도 이런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날텐데....헤어지는게 머리로는 맞다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움직여야하는데... 그리고 헤어지는 방법
이란게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 방법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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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꼼발꼼지락
스트레스 진짜 위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