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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3달하고 보름정도만에 드디어 기나 긴 겨울잠에서 깨어났습니다ㅎㅎ 일단 미세먼지가 조금 덜해진 토요일 점심 무렵 여자친구와 수락산 역에서 만나 조금이라도 걷고 싶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고 먼저 먹고 시작합니다ㅎ 
수락산 둘레길을 걷다가 냉이꽃이 예뻐서 찍어봤습니다 
수락산 계곡에서 반가운 도롱뇽 알을 발견하고 잠깐 구경하다 제자리에 놓고 발길을 돌려 창포원을 지나 도봉산 역에서 나들이를 끝마쳤습니다 
드디어 일요일에 미세먼지가 조금 걷혔습니다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스트레칭도 꼼꼼히 해주고 11시 30분경 집에서 나섰습니다 호암사 입구쪽 둘레길에서 장지뱀을 만나서 참 반가웠습니다 
저번달엔 하얀 눈이 쌓여있던 길에 이제 노란 개나리가 피었습니다 새로 돋아나는 푸른 풀들과 새 잎들 그리고 시원한 바람까지..오랜만의 산행에 이름모를 나무에 붙어있는 묵은 열매들까지 모든 풍경들이 제 마음을 설레이게 했습니다 괜시리 마음이 조금씩 울컥울컥 하면서 눈물이 나올 뻔도 했고요ㅎㅎ 초입에 있지만 한번도 불합격을 받은적이 없는 신정 약수터에서 시원하게 물을 들이키고 갑니다 
산을 가로질러 안골 계곡으로 넘어와 원각사 방면으로 향합니다 
불곡산과 왕방산 천보산이 보입니다 
거슬러 올라왔던 안골 골짜기 입니다 
상상봉과 그 뒤로 수락산과 또 뒤로 천마산이 보입니다 
송추 방면으로 내려와 가재를 찾아보는데 기대와 달리 한참만에 아주 작은 녀석을 만났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더 찾아봅니다 
귀여운 녀석ㅎㅎ 죽은 척을 합니다 
또 다른 녀석입니다 요녀석은 제가 좋나봐요 오히려 제가 집에 가라고 등을 떠밀었습니다ㅎ 정말 반가웠다 잘 살아라 
생강나무 꽃입니다 생강나무 꽃의 향기가 이렇게 좋은지 올해 들어서 알게됐습니다 향기도 맡아보고 한송이 따서 넣으니 은은한게 맛도 좋습니다 
작년에 시즌을 시작할때도 똑같이 이길을 지났는데 원각사 갈림길 가기 전 이 언덕에서 너무 힘들어서 다시 돌아갈까 고민했던 지점인데 올해는 하나도 안힘드네요^^ 
원각사 갈림길에 도착하여 우이령길을 예약해 놓고 컵라면으로 요기를 합니다 오늘도 우이령길을 거쳐 우이암으로 올라 도봉산을 가로질러 집으로 걸어 들어가려는 아주 거창한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언제나 계획만은 정말 거창합니다ㅎ 
식사후 츄파춥스 한개 꺼내 물고 신나게 송추쪽으로 걸어갑니다 
원각사 입구 쯤엔 차를 열대정도 댈수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전에는 찾길따라 한쪽에 차를 댈수 있었는데 몇년 전부터 차단봉을 설치해서 못 댑니다 
뒤를 돌아보니 사패산의 정상부가 반갑게 인사하고 고속도로 너머로는 일영봉이 인사하네요 
푸르른 새 잎들이 정말 기분을 좋게 합니다 송추에서 찻길로의 이동을 예상했는데 부대 가장자리로 둘레길이 이어지네요 
왼쪽은 일영봉 오른쪽 끝은 챌봉입니다 
둘레길이 어디로 이어지나 했는데 여성봉 오봉 올라가는 탐방센터에서 갈라짐니다 
완만한 산길을 오르다 막혀있지않은 곳에 건물이 보여서 가봤더니 역시 군부대 건물인데 사용을 안하는것 같습니다 대낮인데도 스산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신나게 이동중 부대 철책뒤로 오봉이 보입니다 
찻길로 나와 교현리 입구까지 꽤 걸어갑니다 오봉은 역시 언제 어디서 봐도 참 멋짐니다 
작년에 여자친구와 신나게 탔던 그네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네요 교현리 입구에서 우이령길로 진입합니다 
오봉산 유격장 앞에서 간식도 먹고 오봉도 감상합니다 
저번에 우이암 부근에서 출입금지 지도를 보고 궁금했던 곳이 이 구간이었네요 우이암 옆쪽에서 우이령길 사이의 지점이 통제구간 입니다 
우이령길 전까지는 참 좋았던 기분이 우이령길에 들어서고부터 좀 좋지 않았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왔을땐 정말 좋았어서 이번엔 혼자여서 그런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우이령길은 아직 봄이 안왔어요 생강나무 꽃만 드문드문 피었을뿐 새 잎이나 풀도 거의 없어서 황량함 그자체 입니다 길 옆으로 단풍나무가 대부분인데 새 잎들이 나올 기미도 안보입니다 
전경대 옆으로 보이는 바위 능선과 봉우리가 멋져 보입니다 우이령길 운영 현수막 입니다 우이동 쪽으로 빠져나왔습니다 
5시쯤에야 우이동에 도착해서 다시 도봉산을 타기엔 택도없다 생각돼서 대중교통이 타고 싶지는 않아서 둘레길을 돌아 집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둘레길은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그래도 스탬프북은 받아놔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길과 마을길 그리고 찻길을 건너 정의공주 묘를 지나갑니다 
봄 기운이 물씬 나는 구간을 지나갑니다 우이령 길에서 우울했던 기분이 우이령 길을 빠져나와서 다시 좋아졌습니다ㅎ 혹시 우이령길을 찾으실 분들은 조금만 더 있다가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네가 트윈 전망대구나 반갑다^^ 
트윈 전망대에 올라 북한 도봉 불암 수락산을 둘러봅니다 사진판을 보고 다시한번 도봉산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직 직벽은 선인봉임을 인지했습니다 
무언가를 물고 와 신나게 뜯고 있습니다ㅎ 
드디어 저희 동네인 호원동이 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동네 이름일 뿐인데 참 반갑더라고요 
색다른 분위기의 길을 지나갑니다 지금은 어딜가도 딱 저 나무들만 군데군데 파릇파릇하게 싹이 나있더라고요 
무수골로 진입하는 다리에서 둘레길은 다리 건너편으로 갑니다 
간간히 소리만 들려주고 꼭꼭 숨어있던 딱따구리가 드디어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날 동물의 왕국에서 딱따구리 스페셜을 봐서 더 반가웠습니다 전세계에 딱따구리가 239종이 있다고 하네요 가끔 산에서 드릴 소리같이 드르르르륵 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거에요 그것도 딱따구리의 소리였더라고요ㅎ 
둘레길을 거쳐 집으로 가려던 차선책도 꽝입니다 시간이 늦어서 6시 40분경 도봉산 탐방센터에서 이날의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탐방센터의 지붕은 완전 친환경 적이네요ㅎ 
정말 오랜만의 산행인데 시작부터 무리를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씻고 나오니 발바닥 앞쪽이랑 발가락이 따끔따끔 거리네요 다음날이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많이 나아졌습니다 올해는 겨울잠을 너무 오래 잤습니다 이제 또 신나게 다녀보려 합니다 산행하기 정말 좋은 계절이 왔는데 모든 분들 안전한 산행 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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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오색딱따구리 최고입니다.
햇빛은 뜨거운데 그늘에서 바람은 아직은 차더라고요ㅎㅎ
그래도 미세먼지만 없다면 산행하기에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