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등산포럼 첫글이네요. 등산에 원래 취미도 없어서 이런 글 쓰기도 좀 그런데
우연치 않은 기회로 도전해서 정상에 밟아봤습니다. 4시간 반 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느낌인 것 같아 트래킹 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공유합니다..^^
12월 중순쯤에 올랐는데 귀국하고 연말이라 마무리 하느라 이제 풀어볼게요..ㅎ
트래킹 도중에 찍은 모든 사진은 아이폰 Cortex Cam으로 찍었습니다.ㅎㅎ
인도 여행중에 맥그로드간즈라는 곳에 일주일간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여기 위치이구요.
https://goo.gl/maps/ma5Dv
지도는 링크로 대체합니다..^^
Mcloed Ganj는 해발고도 약 1700미터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이며, 티벳망명정부가 있는 곳입니다.
티벳사원들도 있고 승려들도 많이 다닙니다 ^^
마을 전경입니다. 고산지대에 있어서 능선을 따라 마을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제 트리운드 트래킹 로드를 따라 올라갑니다. 고산지대라 그런지 침엽수들이 대부분이에요.
제가 갈 도착지는 2800여미터의 트리운드 트래킹코스 정상입니다.
지나가는 길에 원숭이가 앉아 있더라구요. 무리로 많이 다니기도 하고 그럴 땐 안 지나가는게 신상에 좋은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개들이랑 정말 사이가 많이 안 좋습니다 ㅋ
제3세계 인도 답게 트래킹로드 자체에 안전시설 설치가 전혀 없습니다. 그냥 자연 위를 걸었습니다ㅎㅎ
해발고도 300미터쯤 올라왔을 때 찍은 아래 전경입니다. 저희가 출발한 곳은 가운데 멀리있는 산봉우리 뒤쪽의 작은 마을입니다.
제가 도착할 곳입니다. 멀리 히말라야 산맥이 보이네요. 저걸 보러 가는 겁니다 ^^
사실 저 쯤 되었을 때 정말 얼마 안 남았다 생각했었는데 큰 오산이었습니다. 코스의 1/3밖에 안왔었거든요. 차라리 안 보였음 기대라도 안 하고 올라갔을텐데..ㅠㅠ
한참을 올라와서 멀리서 한번 더 찍어봅니다. 후...그래도 높이 올라갈 수록 더 멀리 볼 수 있는 재미로 올라갔습니다.
산길에서 찍은 파노라마입니다. 끝내주는 이 느낌이 표현이 잘 안되네요
정말 등산로가 좁고 저렇습니다..높이 올라갈 수록 숨이 차오르는 시간도 더 빨라지더라구요. 그래도 아름답지 않나요 ㅎㅎ
힘들게 올라올라 트리운드 정상 바로 위가 고지 앞이었습니다!
전경이 끝내주더군요. 봉우리에서 파노라마로 한컷 했습니다. 성취감이 정말 대단했었는데 그 기분은 말로 표현이 안 됩니다 ^^
여기서 보이는 히말라야 산맥입니다. 이거 보려고 4시간 반을 올라왔어요ㅋㅋ 계산해보니까 수직으로 1.1킬로 위로 올라왔더라구요.
저도 여기에서 한 컷 했습니다 ㅎㅎ 언제 다시 여기와서 올라와 보겠나 싶어서..혼자 오지 않았어요 일행있었어요..ㅋㅋ
보시다시피 아무런 장비 없이 왔습니다. 올라가면서 조금만 긴장하면서 간다면 험한 길이라도 큰 장비는 필요 없을것 같았습니다.
좀전에 올린거 비슷한걸루 파노라마 한방 더 찍었습니다. 캠프라고 하나요? 그런게 몇개 있었습니다. 올라오면 신라면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캠프 돌아다니면서 여쭤봤는데 모르는 눈치더라구요..그래서 인도라면(메기)한그릇 했습니다. ㅎㅎ
정상에서 캠프,상점들을 찍었습니다. 여기 밤하늘이 그렇게 이쁘다는데 저희 일행은 올라갔다가 노을보고 내려가기로 해서 준비를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ㅠ
캠프에서 끓여주는 라면을 기다리면서 이미 그곳에 숙박하고 있는 독일인 중년 부부를 만났습니다. 아내분은 히말라야 산맥 중간까지 올라간다고 하더라구요. 남편분은 왜 안 올라가시냐고 재미있게 물었었습니다 ^^
노을지는 모습입니다. 해지는 노을에 따라 히말라야의 색이 변하는데 정말 끝내줍니다!!
어머! 이건 남겨야돼! 싶어서 다시한번 파노라마 ^^ 다시봐도 그립네요.
5시 40분쯤 지나니까 해가 정말 빨리 집니다. 저는 50대 큰형님?과 함께 올랐었는데 아무런 준비도 안 되어 있어서 형님과 함께 급하게 내려갔습니다. 그러면서도 노을지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형님과 함께 중간중간 셔터를 눌러댔던것 같네요. 그리고 달빛이 밝아서 해지고 30분 동안은 달빛만으로도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근데 정말 위험합니다. 난간 손잡이도 없어서 잘못하면 떨어지는데 무슨 용기가 났었는지 싶더라구요 ㅎㅎ
나중엔 LED손전등 켜면서 갔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한시간을 내려갔는데 코너길에 어느분이 큰 LED등을 들고 서 있더라구요.
처음엔 중간 지점에서 장사하시는 분 퇴근하시면서 누굴 기다리시는줄 알고 농담삼아 are you policeman? 했는데 Yeah~ㅋㅋㅋ
산악경찰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왜 내려오냐고 가볍게 한소리 들었습니다. 저희 뒤로 아무도 안 오는걸 확인하시고 지름길로 가자면서
갔는데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즐거웠습니다. 경찰 일 하시는것도 아주 자랑스러워 하시고..늘 그자리에서 늦게 돌아가는 사람들을 이끌고 마을까지 안내하시는 경찰분이시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그렇게 마을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내려오는 중간에서 찍은 노을이 끝나고 밤으로 바뀌는 하늘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아주 높아서 인지 지평선이 가운데 딱! ㅎㅎ 금성도 보이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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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