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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의 추억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투병 중인 친구가 사라졌습니다.
글쎄 본인이 날짜를 잡아, 셋이 일정을 잡았는데... 큰 아들 졸업식이라네요. 이런 황당......
아재들의 추억에 주인공이 빠진.... 황당한 여행기입니다....
한 주전에 제 동생이 갑자기 하늘나라에 가버렸습니다. 건강했는데 20일의 드라마 한편 같습니다.
아직도 실감이 안납니다. 그래서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는데...
친구들이 가볍게 케이블카(발왕산-가리왕산) 타면서 기분 전환하겠다고 날짜를 잡은 건데....
하여간... 졸업식이라는데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둘이 왔습니다. 우선 태기산 상고대가 있을거란 기대를 하고.. 왔는데
주차장쪽은 상고대가 영 시원찮아서 올라가면 좋다해서 전혀 계획없이 태기산 전망대까지 올랐습니다.
어떤 분이 처음 고지(3번째쯤 풍력발전)에서... 전망대까지 30분이면 간다고 했는데.......왜 우리는 1시간은 걸린 것 같죠???
처음 운해가 보이는데... 어렵게 찍은 사진입니다.. 휘닉스파크쪽으로 운해가.... 10시 50분.....
하여간 산을 오르고 내리고 ...해서 전망대 직전으로... 저한테 30분이면 간다고 하신 분 ..미워요... 30분이더니... 여기왔는데 11시40분입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오긴 했지만... 30분이 뭐에요... 눈이 하얗게.. 기분이 좀 전환이 됩니다.
제가 풍력발전기를 참 좋아합니다.
오늘은 아재들의 추억의 주인공은 일정 잡고 졸업식으로 사라져버렸네요...
어쨌든 2023년 마지막으로 잡은 일정인데.... 둘만 왔네요, 기왕 왔으니 둘만 사진찍고 23년을 마감합니다.
오늘의 사진은 이걸로 마무리 해 봅니다.
동생과 이런 곳을 한 번 쯤은 오고 싶었는데... 영원히 그럴 수가 없네요. 건강해도 몇 주만에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현실을 겪어보니
미루지 말고 해야 할 것들은 최대한 빨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련 남지 않토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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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사하네요~~
동생분 너무놀라셨을듯 삼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