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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한라산 12
분류: 일반
이름: 배고픈쥐돌이


등록일: 2021-07-21 21:31
조회수: 988 / 추천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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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2월 마지막 주, 처음 한라산 왔을 땐 눈이 허벅지 높이만큼 덮여 있어서 길의 생김새를 전혀 알지 못하고 무작정 올라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어제 한라산에 올라보니 그제서야 여기는 데크길이고, 여기부터는 돌길이고, 저기는 험한 길이구나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왔을 땐 백록담이 전혀 보이지 않아 실망했지만

이번에는 백록담이 저에게 모습을 허락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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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았습니다

거기까진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주 큰 실수를 했지요

 


성판악으로 올라갔다가 관음사로 내려와버렸습니다

 

 

 

난 그저 같은 길 왕복보다는 새로운 풍경을 느끼고 싶었을 뿐인데..

와 진짜 내려오면서 몇 번이고 굴러내려오고 싶었습니다

 

관음사 코스가 험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험할 줄이야

다리가 후들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무릎과 발바닥, 허벅지,

허리 등 온갖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그 정도가 심해졌습니다

(사실 저보다는 남편이 디스크 땜에 더 걱정이었....ㅠㅠ)

 

중간 중간 모노레일 타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나도 진짜 도무지 내려갈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앞으로 못가고 옆으로 겨우 밧줄 잡고 내려가고 있는데

그렇다고 저걸 태워달라고 말하기엔 그정도 부상이 아니어서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고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해지기 직전, 저녁 7시 반이 다 되어서야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거의 12시간이 걸렸네요 ㅎㅎ 

 

다 내려와서 생각해보니 몇 년 전에 눈이 쌓인 길로 내려왔을 때도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왜 그런 기억은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나서야 생각나는지ㅠㅠ

좀 일찍 기억 났으면 올라왔던 길 그대로 성판악으로 내려갔을텐데

 

뭐 지난 일은 후회해봐야 소용없고 다음에 혹시 또 한라산에 오를 일이 생긴다면 관음사로 올라와서 성판악으로 내려가든지 아님 성판악으로 왕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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