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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악산을 가보질 않아 도전 하게되었습니다.
일정 : 10/27 05:30 ~ 17:00
여름 내내 등산을 쉬어서 체력이 걱정되었지만 항상하는 고생 한번 더하면 어때 라는 이상한 생각으로 다녀왔습니다.
거의 12시간 운행시간이네요. 체력 문제와 저질 하체로 인해 속도가 나질 않았습니다.
아버지와 같은 산이라고 하던데....
"아빠. 그만 좀 때려..." 라는 생각이 멈추질 않은 산행이었습니다.
한계령에 서북능선 타기 전 일출을 보았습니다.
아침으로 햄버거 하나 먹었는데 잘못되었는지 체기가 와서 고생했습니다.
한시간 정도 참고 오르니 좋아졌습니다.
서북능선 어딘가에서 본 절경
빛내림이 예술이었는데 사진으로 담질 못하네요.
이날 끝청, 중청, 대청에 상고대가 피어 좋아라하며 구경을 했습니다.
실로 겨울입니다.
드디어 대청
중청대피소에서 식사 후 엄청난 바람을 뚫고 ....
대청봉에서 사진만 찍고 후다닥 내려왔습니다. 바람이 워낙 불어서 춥고 무섭더라구요.
오색 하신길
제가 다녀온 역대 하산길 중 가장 힘들었습니다.
저질 하체가 더욱 더 저질이 되었어요.
발바닥 무릎, 모든 관절 다 아파서 한계단 한계단 내려오며, 기합을 내었죠.
단풍도 이미 다져버려서 별거 없더군요.
자차 운전해서 온거라 바로 운전하면 졸면서 갈까봐 용대자연휴양림에서 1박했습니다.
안타깝게 밤부터 비가와서 철수 시 짜증이 쫌 났네요. ㅎㅎ
이제 겨울입니다.
복장 단디 하셔야겠습니다.
설악산 대청봉은 이제 1~2년은 안갈듯합니다.
이 고통 잊혀지면 다시 도전해보겠습니다.
짧은 후기 마칩니다.
모두 안전 산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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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마시는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