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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덕유산 산행 후기!14

  • [* 비회원 *]
  • 등록일 2018-02-05 12:37
  • 조회수 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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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지 : 2월 3일, 전북 무주 덕유산
   안성탐방센터->동업령->백암봉->중봉->향적봉->설천봉->무주리조트
2) 참석자 : 박순우 단독산행
3) 산행거리 : 9.3km
4) 뭐 그리 대단한 풍경을 보겠다고 한파예보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산행지를 선택했는지... 당시 영하 -17도에 바람 15m/s 정도 의 날씨!
  어딘가로 떠날때 가장 설레이는 순간은 떠나기 전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어느 문구처럼 새벽 잠 떨쳐내가며, 어린시절 소풍가는 거
  마냥 설렘가득 안고 준비합니다.
  안내산악회 몇번 이용하다 보니 이제 전라권 산행지는 가깝게 느껴지네요. 버스에 탑승하니, 부모님 연배분들...
  어차피 혼산이라, 전날 만땅 충전해 온 이어폰을 살포시 꽂고, 새벽잠을 보충합니다.
  전날, 기상청 눈예보에 나름 기대감을 안고 있었지만, 왑!!! 입구부터 새하얀, 어느 누구의 손때도 묻지 않은 소복한 눈이 쌓였네요.
  
   대체적으로 무난한 경사이나, 새벽부터 내린 눈에 발은 푹푹 빠지고, 일부 이른시간 출발하신 앞선 산행객들 덕분에 그나마
   러셀은 상당부분 되어 있었는데도 허벅지 파르르 떨리는 순간들이 많았네요.
   많이 쌓인 구간은 허리 높이 이상...
   이제껏, 러셀경험은 없었기에 색다름이 있었지만, 몸의 피로도는 겨울산행중에 상위급.
   능선진입 전인 동업령 구간 다가오기 전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태풍같은 바람소리... 전설의고향같습니다...뭔가 오싹한... 하늘도 시시각각...
  상의 4개, 장갑 3개, 안면마스크, 넥워머... 나름  중무장해도 기가막히게 취약한 곳으로 눈싸래기가 파고듭니다. 
   아~~ 수십개의 바늘이 찌르는거 같습니다. 안면 깜싸고 깜싼다 해도 변화구급 바람에 어찌할 방도가 없네요... 이후, 향적봉까지
  멘붕... 사진도 귀찮고, 풍경 구경하랴 눈알 돌리기도 힘들고, 안경엔 성에마저 끼어, 구간내내 벗고 운행하긴 했지만, 뭐 온통 무채색
  풍경이라 하얀 도화지 펼쳐 놓아도 같은 풍경입니다. 그러기를 2시간 정도...
   스스로 죄책감에 빠집니다. 사서 고생, 이불밖은 위험하다, 옛말 다 틀린거 없다, 돈 써, 잠 못자, 몸 고생... 오만가지 생각으로
   고통에 미쳐 희열로 다가올때쯤 후각이 반응합니다.
   아~ 향적봉 대피소. 다들 피난민 같아 보였습니다. 이 추위에 다들 뭐라고 여기까지 오셔서 손가락 벌벌 떨면서 라면 한 젓가락에 국물
   한모금, 요즘 흔하디 흔한것이 고기집인데 여기서 먹는 삼겹 한점이란...잠시 바람 피할 구석에서 후다닥 점심해결(스프, 오믈렛)하고,
  처음 진입하는 설천봉으로.날씨 탓인지 생각보다 곤도라줄은 길지 않네요. 표 사고, 금방 탔습니다.
   곤도라 탑승하고, 그 문이 닫힐때의 안도감... 살았다, 이제 집에 갈 수 있다, 온수 샤워, 이제서야 느껴지는 새끼손가락 고통...
   그래도 무사히 이른시간에 부산 복귀해서 푸근히 휴식 취했습니다.
   
   당분간 겨울 덕유는 가지 않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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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바닐라뽐부
아이고...고생했네요..ㅎㅎ

저도 어제 갔다 왔는데,, 일요일은 줄 서면서 개 떨듯 떨었네요...

저도 부산이라 .. 부산 밖은 추워요...ㄷㄷㄷ
2018-02-05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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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 비회원 *]
아직까지 찬바람이 제 곁에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 바람이 더 춥게 느껴지네요 ㅠㅠ
2018-02-05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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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피곤오리
작년 요맘때 같은코스 진행 하다가 빽도 한 쓰라린 추억이 기억나네요..
살다살다 산행에서 빽도한적은 그때가 처음..아니구나
소백산에서도 빽도했네요..
덕유는 엊그제 다녀왔는데 후기보니 또 급 땡기네요..ㅎ
2018-02-05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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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 비회원 *]
맘 속에서 수천번도 왜 왔지 왜 왔지 ㅠㅠ
바람만 없어도 즐길만할꺼 같습니다.
2018-02-05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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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하이하이룽
설천봉에서의 하늘은 아주 멋있네요.

겨울 가기전 마지막 추위를 느끼러 산에 가고싶어지네요.
2018-02-05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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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 비회원 *]
아직 적응이 덜 된듯합니다.
저도 어느 정도의 추위는 견딜만한데, 거기에 바람까지 더해지니 두통까지 느꼈었어요^^
2018-02-05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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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안쌤~
ppomppu out
2018-06-10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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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 비회원 *]
이제껏 못 느껴본 감정과 분위기는 제대로 즐긴거 같아요^^
잠시 이 추억은 접어 둬야 겠습니다...
2018-02-05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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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앙살팬더
저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안내산악회 소개 좀 받을수 있을까요?
부산에서 안내 산악회 이용할려고 국제신문 안내산악회 몇번 신청해봤는데
인원부족으로 강제취소 몇 번 당하고 나니까 좀 신뢰도가 떨어져서..
혹 괜찮으시다면 정보 공유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2018-02-05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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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 비회원 *]
저는 부산일보 산행공지 통해서 보통 가는 편이구요! 찾아 보다가 날짜, 코스 확인해 보고 그냥 가는 편입니다.
아직 인원부족으로 취소 당해 본적은 없어요!
이제껏, 벚꽃산악회, 마운틴산악회, 유앤미산악회, 아이더산악회 요렇게 이용해 봤습니다.
산행 시간은 제 기준으로는 여유가 있었어요! 차량 내에서 음주가무는 없었고, 보통 저녁하산주까지 제공이 됐었는데,
100대명산 완주자 분들 축하자리가 겹치면 이래저래 행사시간까지 해서 좀 복귀시간이 늦춰지는거 말곤 저는 만족하게 이용합니다.
저도 안내산악회는 매번 혼산이어서, 그냥 편하게 버스 이용한다 생각하고 맘 편히 다녀옵니다.
2018-02-05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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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바람에핀찔레꽃
고생하셨습니다.
눈이 많이 왔네요.지나면 추억이 됩니다.^^
2018-02-05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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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 비회원 *]
머리 속으로 기억은 생생한데, 아직까지는 덮어버리고 있네요^^
그래도 색다른 경험도 해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러셀이 그렇게 힘든줄 몰랐네요.
무릎 반 높이 정도까지 되는 정도만 했는데도 5분 정도 걸으니 허벅지가 파르르...
2018-02-05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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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일기당만
수고많으셨습니다.^^
2018-02-05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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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 비회원 *]
일기당만님도 건강 챙기시면서 겨울산행 하십시요!^^
2018-02-06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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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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