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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포에 매번 질문글만 올리다가 처음 후기라는걸 쓰려니 적응도 안되고 어렵네요.
멋진 사진과 생생한 후기 올리시는분들 부럽고 감사드립니다.
겨울 눈덮힌 산에 가보고 싶은 욕망에 등포에서 이것저것 배우고
일정 계획을 두번이나 미루고서야 2/3일에 처음 소백산을 다녀왔습니다.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르는 내내 눈을 맞으며 올랐습니다.
와이푸랑 두 초보가 눈내리는 겨울 소백산을 오르려니 설레더군요.
천동에서 비로봉을 거쳐 어의곡으로 내려왔습니다.
비로봉 좀 못미쳐서 내려오시는 분께 정상 상황을 여쭈니
바람 초속 50m, 체감온도 영하 50도라고 하시길래 "과장이 심하시네"하고 올랐는데 결코 과장이 아니더군요.
능선의 어마어마한 칼바람은 몸을 가누기 힘들고, 노출된 얼굴의 핏줄이 얼어 터지는듯했습니다.
아래 백색의 피라미드님 글처럼 육체와 영혼을 분리시켜 버립니다.
지난번 다녀온 선자령 바람은 애교 수준이였던거 같습니다.
정상에서 아이폰 밧데리 방전으로 인증샷을 실패한게 너무 아쉽게 됐습니다.
폰 꺼내서 사진찍으려는데 다른분이 본인 좀 찍어 달라시길래 찍어드리고 보니 밧데리 아웃돼버렸네요.
그래서 사진이 몇장 없습니다. 똑딱이라도 하나 사야 할듯하네요.
어의곡으로 내려오니 택시들이 대기중이라 편하게 이동했습니다.
워낙 글재주도 없고해서 그냥 두서없이 적다가 마무리하고 사진 달랑 석장과 질문 남깁니다.
와이푸가 먼저 오릅니다. 워낙 잘넘어지는 스타일이라 걱정햇는데 이번엔 한번만 넘어졌네요. 늘 불안불안...
본건 있어서 따라해봅니다.
비로봉 전에 보이는 주목나무... 이후엔 사진이 전혀 없네요.
그래서 조만간 또 가려고 일정잡아 보고 있습니다.
* 복장 이야기 / 질문
- 하산후 패딩 자켓을 벗으니 속에 땀이 얼었는지 바스락거리는게 만져집니다. 정상인가요?
- 패딩바지가 저렴하길래(레드페이스) 급히 주문해서 입고 갔는데 결론적으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얇은 내의에 입으니 땀도 안차고 활동에도 무리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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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에선 눈은 그치고 바람만 심했읍니다.
우모는 아니고 프리마로프트였는데 중간에 벗어서 배낭에 매달고 왔더니
얼어버린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