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미러리스 카메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출시되는 제조사의 장단점이 너무나도 명확해서
선뜻 결정을 할 수가 없더군요.
그러다가 어느날엔가 취미생활일 뿐인데 아직도 무거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군요.
그래서 마포(올림푸스, 파나소닉)와 후지, 소니를 다시금 살펴봤습니다.
모두가 하나씩 모자란 감이 있더군요.
첫번째로 배터리 문제인데 미러리스는 소형화로 인해 배터리가 작은편 입니다.
제조사에서 공개한 내용을 보면 CIPA 기준으로 대략 300장 정도를 촬영할 수 있습니다.
D800으로 비교를 해보면 대략 1000장 이상 촬영 가능합니다.
조금만 더 커져도 되니깐 고용량 배터리를 채용해주면 좋겠지만 내년, 내후년에도
신제품을 출시하려면 아직은 숨기는 중이겠죠ㅡ.ㅡ
두번째로 미러가 없는 미러리스의 특성상 전자식 뷰파인더와 LCD를 사용합니다.
광학식 뷰파인더를 쓰는 DSLR에 비해 전력소모가 태생적으로 큽니다.
세번째로 전자식 뷰파인더와 광학식 뷰파인더의 이질감이 큽니다.
체감상 0.2-4 초 정도의 딜레이가 느껴집니다.
또한 뷰파인더가 보여주는 세상이 너무나도 조잡해 보입니다.
장점이라면
역시나 소형화로 인해 무게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이겠죠.
덕분에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부담에서 조금더 자유롭습니다.
제가 A7R2를 결정하게 된 것은 미러리스 중에서는 유일하게 FF(풀프레임)
이라는 것이며 객관적인 화질 역시 독보적인 수준이라는 겁니다.
기존에 쓰던 D800의 3천6백만 화소도 엄청난 크기이지만 R2의 4천2백만은 그걸 능가하죠.
게다가 벤치자료를 보면 DR 이나 ISO에서 무시무시하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 소니가 캐시백 중이란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ㅎㅎ
카메라는 지난 일요일에 처음으로 테스트 겸해서 사용을 해봤습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no=84363
위 해운대 페이지에 올린 사진은 A7R2과 24-240 으로 촬영했습니다.
카드값 ㅎㄷㄷ
슈퍼줌은 개인적으로 선호 하지않는데 판매중인 렌즈 중에서 맘에 드는게
없다보니 24-240을 우선 선택했습니다.
매번 뷰파인더로 보던걸 LCD로 보려니 자세(?)가 나오질 않더군요.
어딘가가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안되겠다 싶을때 뷰파인더를 보긴 하는데 아무래도 적응이
필요할듯 싶네요.
촬영후 리뷰를 하는데 대략 1초 이상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이건 사전에 몰랐던 것인데 꽤나 치명적이더군요.
리뷰를 안하면 약간의 딜레이 후에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물론 연사를 하게되면 속도는 더 늦어집니다.
웹싸이트에서 찾아보니 소니 카메라가 저장 속도가 느린다는 결론이더군요.
그동안 니콘을 쓰면서 경험해보진 못했습니다.
R2에는 전자셔터가 있어서 촬영시 무소음으로 할 수가 있습니다.
셔터음 없어 촬영이 됩니다.
그런데 연사를 하려면 기계식 셔터로 전환을 해야 하더군요.
파노라마 기능이 있습니다. 이것도 기계식 셔터로 변경 되면서 촬영됩니다.
AF는 쓸만했습니다. 저는 동체추적을 사용할 일이 없다보니 만족스러웠습니다.
배터리도 생각보다 여유가 있더군요.
대략 200장 정도 촬영을 했는데 배터리는 60% 정도 남았습니다.
D800의 무손실 압축 RAW가 대략 40메가 정도 인데
R2의 손실 압축도 용량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라이트룸으로 RAW 를 편집을 해보면 미세하게 빠릅니다.
이건 의외더군요.
앞서 올린 사진.
100% 확대 크롭 사진.
날씨가 좋았다면 좀더 선명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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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감
둔탁한 셔터음
ㅎㅎ
근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주 들고 다닐수 있어야 되더군요.
그래서 경량화가 제일 중요한 법이지요 ㄷㄷ
암튼 밧데리 3개이상 사셔야 겠네요.
지름 축하드립니다.
멋진 사진 기대해 봅니다.
아참 ......초광각도 지르셔야지요 ㄷㄷ
배터리 2개면 충분할것 같습니다.
이제 초광각은 별루 관심이 안생기네요. 크고 무겁고 손 많이 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