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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맞아 지리산엘 다녀 왔습니다
그동안 등포에서 많은 정보를 얻은 터라 대충 후기 남겨볼게요~^^
원래 계획은 2박3일 성중종주를 하고 싶었으나, 익스플로러 버젼 문제로 추가 예약을 하지 못해 (크롬으로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장터목대피소만 예약후 1박2일로 성삼재~ 장터목~중산리 구간만 다녀왓습니당~
배낭 무게를 최소화 하기 위해 음식물은 가벼운걸로만 준비했습니다
건조쌀 - > 라면에 말아먹는 용도라고 되어있던데, 밥으로만 먹기엔 좀 부족하더라구요. 3분카레에 같이 데워먹으니 먹을만 했습니다.!
누룽지, 초코파이, 3분카레, 곤드레비빔밥(물만 부어 먹는 전투식량;;), 미숫가루(오니리오님이 알려주신팁!!), 포카리스웨트 분말..
대일밴드와 간단하 소화제, 진통제, 항히스타민제도 챙겼습니다~
배낭무게 재어보니 8.5kg (+물1.5), 무얼 더 빼나 고민하다 판쵸우의도 빼버렸네요.(판쵸 사놓구 무게 때문에 한번도 써본적이 없네요;;)
컵은 따로 안챙기고 0.5 삼다수 물통에 포카리랑 미숫가루 섞어 먹으니 편하더군요
최근 1년동안 야간산행 하면서 코베아 랜턴으로 잘 버텼었는데,
지리산 가려면 성능좋은 헤드랜턴이 하나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열심히 등포 검색해 구입한 블다 revolt~
보조 배터리는 항시 챙겨다니는 터라, usb 라인으로 충전 가능해서 편하더라구요
부산 사상에서 출발하는 막차를 놓쳐버려서 자차를 가지고 구례숙소에 도착~ㅠㅠ
터미널 근처 새마을금고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하루동안 대놓았습니다(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새벽3시50분 구례 시외버스 터미널차를 타고 (버스타면 한숨 잘수 있을지 알았는데 버스가 만원이더군요. 구례구역에 먼저 들렀다 오는터라 3시50분 차는 항상 만원이라고 합니다ㅠㅠ)
성삼재에 도착, 아침밥 대충 챙겨먹고 5시반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노고단에서 연하천까지는 룰루랄라 꽃구경도 하고 풍경도 즐겼네요~
가는길에 등포인도 만났습니다!!!
꺄꺄꺅?님 맞나요? 소녀처럼 달려오셔서 인사해 주셨는데..
제가 후기 올리면 댓글 달아주신다고 하셨어요~~ㅋㅋ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2박3일예정으로 왔다면 첫날은 우중산행이었을텐데,
대피소 예약 실패가 전화위복이 된게 아닐런지..ㅎㅎㅎ
연하천 다다를 무렵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하더니,
벽소령 이후부턴 시간에 쫓겨다녔습니다.
대피소 구간 통제시간을 겨우 턱걸이 해서 세석까지 지난 후 ㅠㅠ
세석이후부턴 너무 힘들어서 경치도 눈에 안들어옵니다.
링반데룽?에 빠진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_=;; 가도가도 장터목 대피소는 보이지 않구...
스마트폰 충전잭도 부러져서 전원도 꺼놓은 상태라, 지나가던 산객분이 대피소에 대신 소식을 전해주기로 하셨습니다.
7시를 훌쩍 넘어 장터목에 도착, 대충 누룽지로 저녁을 챙겨먹습니다
보통 지리산 올때면 허기가 극에 달하는데, 너무 힘드니 배도 고프지 않네요
담날 새벽 3시에 눈을 뜬 후 비가 온다는 소식에 쾌재를 부르며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_-;;;
몸도 천근만근이라 ㅠㅠ 천왕봉은 제끼고, 중산리로 미친듯이 하산 했네요.
산행하면서 만난 구례주민분이 택시 함께 동행하자 하셔서(중산리에서 구례로 가는 차편이 없어, 중산리 - 진주 - 하동 - 구례 로 돌아와야합니다) 중산리 버스정류소에서 택시도 얻어 타고, 밥도 얻어 먹고..-_-; 무사히 도착했네요
담번엔 체력을 조금 더 쌓아서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체력이 좋았다면 좀더 여유있게 즐기면서 탈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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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