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다녀왔던 소백산 사진 한장 올립니다.
을전에서 늦은맥이재로 올라 능선따라 국망봉, 비로봉을 갔다가 어의곡으로 하산했습니다.
7시 안되어 올라갔는데, 조금씩 흩날리던 눈들이 능선에 올라가니 눈보라가 되고 하얀 눈밭에 등산로가 덮여서 고민을 했습니다.
혼자 발목까지 빠지는 눈을 밟으며 조심스레 진행하는데, 많이 안가서 맞은편에서 오는 등산객들을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가시거리가 30미터도 안되었는데, 다행히 비로봉이 가까워지니 날이 맑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등산을 소백산에서 시작해서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여러코스를 가봤지만 비로봉 넘어서 국망봉 쪽으로는 처음 가봤는데 조용하니 좋더군요.
혼자 다니는 입장에서 차를 주차해놓고 회수 걱정없이 한바퀴 돌아오는 길도 매력적이었습니다.
1월의 소백산은 처음 가봤는데, 역시나 대단한 바람입니다.
다른 산과는 다르게 과하게 준비해도 절대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추위와 바람을 맞으면서도..
'따뜻한 집이 그립다' 라는 후회보다는 '참 좋다' 라는 행복을 느끼고 왔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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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전 어의곡 죽령갔다가 진짜등산만하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