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돈내코-영실-어리목 코스로 다녀온 후에 산행준비나 장비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된 점들을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1) 다기능 공구칼이 있으면 기내 반입이 안되고 화물로 붙여야 한다.
산행시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이라 어찌 못하겠더군요.
2) 배낭이 10킬로가 넘으면 기내 반입이 안된다.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르겠지만, 12킬로 정도라 역시 기내반입이 어려웠습니다.
3) 항공기에는 가스연료 반입이 안되지만 고체연료는 된다?
이소부탄 220그램 쓰다남은 것과 새것을 가져갔는데, 기내반입이 안된다고 해서 결국 빼내고 배낭이 실렸습니다. 다만, 고체연료는 반입이 되더군요. 설마 고체연료인지 몰라서 그랬을까요?
한라산은 대피소에서도 버너 사용이 안되는 건 알았지만, 겨울에는 생존 장비 개념으로 가스버너와 소형 고체연료 버너, 1인용 소형 코펠을 가지고 다닙니다.
4) 아크테릭스 아톰AR후디
아톰AR은 운행용으로 입기엔 확실히 보온력이 다소 과하다는 느낌입니다. 대피소 도착해서 자켓 안쪽을 만져보니 땀에 푹 젖어있더군요. 다만, 짧은 시간만에 땀이 모두 날라가고 건조해지더라구요. 또 운행 중에 보니 배낭 허리띠 부분이 젖어 있더군요. 아마도 땀이 배어나와서 그런 모양입니다. 투습이나 젖은 상태에서의 회복은 좋은 듯 합니다.
5) 한라산 등산로에는 현무암 계단이 많아서 접지력이 좋은 창으로 가는 것이 좋다.
눈, 아이젠 착용 등을 생각해서 비브람으로 갔었는데, 눈이 없을 때는 블랙스톰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고가 되실지 몰라서, 어제 입었던 목록입니다.
상의:
라푸마 기능성 언더웨어 긴팔상의+콜롬비아 옴니쉐이드 간절기 집티+몬테인 오릭스 자켓+아톰AR후디
하의:
라푸마 기능성 언더웨어 하의+살로몬 WB-400
발:
이마트표 발가락 양말+커크랜드 울양말+잠발란 고어텍스/비브람 미드컷 등산화
머리:
하글 킬리캡+이마트 랩비니+(가끔 아톰의 후드)
손:
전장작업용 PU 장갑+블다 윈드스토퍼 장갑 (둘 다 폰 화먄 터치 가능)
6) 기타 등등
-들머리에서 들어가기 전에만 자외선차단제를 발랐는데, 하산하고 몸을 씻는데 얼굴이 따끔 거리더군요. 눈 산행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오전오후 두번이라도 꼭 발라줘야겠습니다.
-제주도에서도 카카오택시가 많이 이용된다.
-한라산 소주 낮은 도수의 것(올레소주?)도 맛이 괜찮다.
이상 제주도 원정산행 초보의 두서없는 소회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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