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지리산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대학때 다녀온 이후로 처음이라 많이 설레이네요. ^^
1) 교통편
원래는 금요일 아침 첫차로 대원사로 가서 2박3일(장터목, 벽소령) 산행 후에 성삼재로 하산, 서울로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저만 금요일 오후에 다른 일정이 생겨서 금요일 심야버스로 내려가 2일차에 장터목에서 먼저 간 멤버들과 합류하기로 했네요. 덕분에 천왕봉 일출은 못보게 되었지만, 제1 목표인 연하선경은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울남부 출발 원지정류장에서 하차해서 중산리탐방센터까지 택시로 들어가 보려 했는데, 새벽 시간에 택시가 없을지도 몰라서 백무동 직행으로 변경했습니다. 함양지리산고속의 버스인데, 서울남부에서는 목적지를 백무동으로 하고 동서울에서는 지리산으로 선택하면 되더군요. 두 터미널 모두 출발시간(24시)과 소요시간(4시간)이 같습니다.
2) 복장 (보온, 인너웨어)
많이 다니시는 분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이런 원거리 산행은 준비하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죠. 처음으로 신경이 쓰인 부분은 복장이었습니다. 베이스레이어(여름/간절기용 집업티)와 홑겹 바람막이(또는 하드쉘)만으로는 새벽 시간의 산행에서 다소 보온이 부족할 듯 하더군요. 그래서 하절기/간절기용 미들레이어를 물색하다가 1차로 구입한 것이 modest1님이 알려주신 페리노 져지였습니다. 8,400원에 무배라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수령하고 보니 다소 무겁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다시 구입한 것은 유니클로의 드라이EX 풀집업 자켓입니다. 페리노의 져지보다는 가벼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필요했던 것은 기능성 내의인데, 배송비도 아낄 겸 유니클로에서 검색하다 보니 Lyocell 이라는 소재로 된 트렁크를 2매당 9,900원에 판매하더군요. 이 소재의 특성을 몰라서 검색해 보았는데, 기능성도 괜찮고 일상용으로도 나쁘지 않을 듯 해서 구입하게 되었네요.
Lyocell 소재 소개기사:
http://m.etnews.com/201208210547?obj=Tzo4OiJzdGRDbGFzcyI6Mjp7czo3OiJyZWZlcmVyIjtOO3M6NzoiZm9yd2FyZCI7czoxMzoid2ViIHRvIG1vYmlsZSI7fQ%3D%3D#_adtep
3) 기타 등등
그밖에도 소소하게는 왕초 B형 (중) 코펠, 수저포크 셋트, 가스통 받침대, 막쓸 반장갑 등등을 구입했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온통 지리산 산행 준비로 채우게 되었는데, 금요일 하루에 업무를 하는 대신 오늘 준비에 시간을 할애한다고 스스로 위안(?)하는 중입니다. ^^ 일기예보는 금요일 비소식이 있고 토일은 흐림이던데, 운이 좋아서 운해를 보게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행 준비의 즐거움에 두서없이 적어 내렸네요. 뽐뿌님들 모두 이번 주도 즐거운 산행들 하시길 바랍니다. ^^
ps. 구글 크롬에서 이미지를 첨부한 게시물의 업로드는 여전히 문제가 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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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애비
준비는 잘하는데 수건이 없는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