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사촌들이랑 삼척으로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간 김에 태백산 들릴 요량으로 배낭에 짐도 싸고 하여간 금욜 저녁 심야버스로 부산 내려가서 사촌형네집에서 잠시 쉬다 새벽 5시에 4집식구가 스타렉스 12인승에 탑승해서 출발합니다.
4집중 저만 혼자군요... ㅜ.ㅠ
삼척가는 길에 울진에 있는 대게상 앞에서 기념 촬영도 좀 하고
삼척에 도착하여 레일바이크도 타 봅니다.
아침 첫 타임 시간인데 사람 딥따 많네요 ㅡㅡㅋ
레일바이크 타고 차로 2분거리에 장호항인가? 어촌 체험마을이라고 여기서 스노클링과 투명카누 체험을 하는군요..
가격은 좀 비싼듯...
하여간 조카들이랑 배 태우고 전 주위 구경합니다.
이제 구경 다하고 전 태백산으로 고고씽하려는데 들머리까지 태워 준답니다. ㅎㅎㅎㅎ.
안그래도 시간이 애매했는데... 처 태워주고 가족들은 근처 계곡에서 놀고 있겠답니다. 그래서 급하게 알아본 곳이 상동계곡...
전 힘 안들고 편하다는 산행을 위해 유일사매표소에 내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매표소에 내리고 입장권 끊고 매표원에게
저 : '왕복 3시간 이면 정상 찍고 올까요?'
매 : 아래위 훑어보며 '산 좀 타세요?'
저 : '잘 타지는 않는데 산행경험은 좀 되는데요?'
매 : 미심쩍은 눈으로 '일반인이면 안되구요, 산 잘 타시는 분이면 3시간정도 걸려요'
저 : '네. 감사합니다.' '근데 오늘 등산객들 많이 오지 않던가요?'
매 : '몇 명 안 올라 갔는데요?'
엥? 몇 명 안올라 갔다고? 태백산이 일케 인기 없는 산이였나?
뭔가 불안합니다.
이 때 가족들이 산에 잘 댕겨오라고 빠이빠이 하면서 차가 붕 떠납니다.
3시간 끊을려면 열라 빡시게 타야겠다고 다짐하며 산행시작.
매표소 옆에 바로 갈림길입니다.
이정표를 바라보니 유일사가 안보이네요...
매표원에게 등산로 어디냐고 물으니 좌측길로 가랍니다. 그래서 갈려다 다시보니
유일사 이정표가 없습니다.
뭥미? 하고 바라보니 백단사 이정표가 있네요...
음.. 백단사.. 백단사... 백단사 코스가 있었던가?
급하게 매표소로 뛰어가
저 : '여기 유일사 매표소 아니에요?'
매 : '백단사 매표소 인데요'
저 : '그럼 유일사 매표소는?'
매 : 순간 잠시 당황한듯...
네.. 저의 머리속은 순간적인 멘붕이 오네요. ㅡㅡㅋ
아 입장료 물러 달래서 유일사로 가나 그냥 가나 고민하는데 매표원이 한마디 던집니다.
'여기가 유일사보다 30분 단축 되요.. 30분.,..'
마침 차도 벌써 붕붕 떠나버리고...
그냥 오르기로 합니다.
백단사 매표소와 그 앞의 관광안내도 입니다.
비포장 길을 따라 가면 조금 가면 약수암 나오고 약수암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백단사 갈림길이 나옵니다.
좌측 다리 건너 이정표 있는 쪽 길로 산길을 오릅니다.
백단사 매표소에서 700m 거리군요
천제단까지 4km 입니다.
산행길은 흙길에 돌들이 좀 깔려 있습니다.
초반부터 경사 좀 있는 오르막이군요.
생각보다 빡시네요..
산행중 갑자기 차량 엔진소리가 들려 태백산에 임도도 있나 했더니.
트럭이 한대 매연을 뿜으며 내려옵니다.
올라가는 길이면 태워 달라고 하고 싶지만 내려가는 길이네요...
드디어 반재 입니다. 1.1km 왔네요..
여기까지 계속 오르막입니다.
반재 도착하니 하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앞이 웅성웅성 거립니다.
연세가 있으신 산악회 분들인데 약주가 과하셨는지 애정행각이 좀 도가 넘치네요...
지나가는 일반 산객들이 좋지않은 표정으로 쳐다보고 갑니다.
등산로 안내도를 확인하고 바로 산행 시작합니다.
출발하자 마자 안내판이 보이네요.
멧돼지 조심하랍니다. 등산로에 자주 출몰한다고.
원래 야간산행 하려 했는데 멧돼지 때문에 주간으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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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일이 생겨서 잠시 출타를 해야겠네요...
지난번 2번 날려먹고 다시 적는데 태백산 후기는 인연이 아닌가봐요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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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반재(천제단까지 중간 지점이라 반재라 합니다. 당골 및 백단사 코스로 천제단 가시면 반재를 지납니다.)를 지나
천제단까지 길은 평지길과 오르막이 혼재한 길입니다.
반재 오르자 마자 가족들에게 전화가 오네요..
계곡에 물이 그리 깨끗하지 못해 못 놀겠다고... 후딱 내려오랍니다. 아직 정상도 아닌데 30분만에 내려오라네요.
안 오면 냅두고 간답니다. ㅡㅡㅋ...
죽을둥 살둥 오르기 시작합니다.
오르다 보니 어느덧 정상 근처 망경사 갈림길 입니다.
어느방향으로 가셔도 상관없습니다. 1분여 가면 길이 합쳐집니다.
전 좌측길로 갑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건물이 망경사 입니다.
망경사길과 합쳐지는 곳에 용정이라고 약수가 있습니다.
신불산처럼 정상 근처에 약수터가 있네요..
물 맛은 쎤하이 좋습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국내 100대 약수 중 그 으뜸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약수랍니다.
약수터 앞에 휴식공간도 있습니다.
용연의 물 맛을 음미하며 경치 한번 둘러 봅니다.
다시 천제단 가는 길
400m 남았네요
산행 중 처음 만난 계단 입니다. 계단이 좀 넓어서? 아니 다리가 짧아서 오르기 좀 불편하네요.
정상까지 계단 중간에 건물이 하나 있네요.
자세한 설명은 사진 참조.. ^^
다시 계단으로 정상을 향합니다.
드뎌 계단 끝난 후 정상 입니다.
등산 코스 거리가 다 비슷하네요.
정상에서 경치 한번 둘러보고
커다란 정상석과 그 옆에 천제단이 보입니다.
천제단 안은 한배검이라는 비석이 있네요
천제단에서 주위 한번 둘러 봐줍니다.
정상석에서 인증 사진도 찍어주고요
이제 하산을 열나게 뛰어서 하산합니다.
백단사 까지 다 내려오니 올라갈때 봤던 트럭이 주차 되어 있네요.
하산해서 매표소 도착하니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고프다고 바로 탑승 시키네요..
그 상태로 삼척에 있는 펜션으로 고고고..
힘들게 땀 뺐는데 푸짐한 저녁에 말짱 도루묵 되었네요.. ^^
백단사 - 반재 - 천제단 - 원점회귀
총 2시간 31분 걸렸네요
태백산 겨울이 좋다는데 겨울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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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http://cdn2.ppomppu.co.kr/zboard/nickcon/1273454.gif?v=20240929)
이번 휴가때 울진에서 먹었는디
대게 + 킹크랩...18만원 ㄷㄷㄷㄷ
전 별로 안좋아해서 마눌님만 폭풍흡입...
말장난 함 해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