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갔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후기가 호응이 좋아서 최근에 다녀왔던 키나발루산 후기를 또 올립니다.^^;
항공편은 이스타항공으로 3월에 예약하면서 왕복 유류 및 공항세 포함 449,000원에 끊었습니다.
호텔은 booking.com을 이용하여 코타키나발루 시내중심지에 있는 Cititel Express호텔을 같은 시기에 4박5일 15만원경에 예약했습니다.
키나발루산은 산장 예약이 안되면 정상 등반이 안되는 산으로(당일 하드코어 정상코스가 있지만 저는 혼자라 예약이 쉽지 않았습니다.)
www.amazing-borneo.com 에 직접 조인하여 2월달부터 되도 않는 영어를 이용하여 키나발루산 정상등반 with TORQ(via ferreta)2D1N 코스를 수많은 메일을 주고 받아 상기 날짜에 예약을 했습니다.
가격은 카드결재로 하여 1716링깃(한화 약 64만원돈 됩니다. 혼자라서 가격이 좀 더 비쌌습니다.) - 가끔 예약관련하여 국제전화가 와서 난감한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프리토킹이 안되는지라 그냥 무조건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었습니다. ㅎㅎ
후기는 등산하면서 일기로 적은 걸 그냥 옮기는 거라 반말체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2013.6.26 19시경 이스타항공-코타키나발루행 직항 이용. 현지시각 자정 조금 못되서 코타키나발루 공항에 도착. 입국심사는 매우 간단하다.
여권만 보여주면 끝. 새벽시간이라 호텔까지가는 길이 걱정이었는데 공항에서 좀 헤매다 보니 Airport Taxi라는 간판이 보여 가봤더니 호텔이름을 말하니까 45링깃짜리 택시 승차권을 끊어준다. 그렇게 승차권을 끊은 후 택시를 찾아 헤매는데 택시기사가 먼저 와서 택시타실거냐고 물어봐서 티켓을 보여주니 타라고 한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Cititel Express 호텔에 약 15분 걸려서 도착 미리 예약해놔서 그런지 여권만 보여주니 알아서 다 처리해준다. 1층의 101호 방을 배정받고 들어가보니 싼게 비지떡이라고 방이 정말 작다. 하지만 있을건 다 있어서 만족.
에이전시에서 보낸 일정표에 6시에 호텔로비에서 픽업 예정으로 되어 있어서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샤워하고 바로 취침.
2013.6.27
새벽5시30경에 일어나 짐정리 및 샤워 후 호텔 로비로 나간다. 아침6시 조금 넘어서 여행사에서 픽업하러 온다. 나중에 돌아다니면서 알게 된건데 여행사가 호텔 바로 옆에 있었다. 그래서 제일 먼저 타게 됐다. 그렇게 차를 타고 3~4군데 롯지 및 호텔을 돌면서 백인그룹 둘과 중국계로 보이는 그룹 하나를 태운 후 약 2시간30분 가량 걸려 키나발루산 공원에 도착.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나는 그냥 구석에 조용히 찌그러져 있었다.
- 키나발루산 공원입구 사무소
키나발루산 공원입구에 도착해서 런치팩을 받고 퍼밋등 등록절차를 마치고 다시 차에 탑승하여 등산 시작지점인 팀폰게이트로 이동.
오전9시경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한다.
- 정상등반 퍼밋 명찰_1
- 정상등반 퍼밋 명찰_2(이름이 적혀 있다. 게이트에서 확인한다.)
- 팀폰 게이트
올때 그룹으로 같이 왔는데 그냥 알아서 각자 등산하는 느낌. (메일로 문의했을때도 그룹믹스로 올라간다고 했었다.)
그룹에 가이드가 하나일 줄 알았는데 각각 팀별로 가이드가 하나씩 따로 붙어 있다. 나에게도 사프리라는 가이드가 붙었다.
오늘의 목적지인 Pendant 산장까지는 대략 6km. 중간에 밥 먹고 쉬고 하다보면 4~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11시경 라양라양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는다. 런치팩에는 샌드위치, 사과1개, 치킨한조각이 들어 있다. 그렇게 라양라양에서 점심을 하며 30분쯤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 Pendant 산장 까지는 내리막길 한번없는 꾸준한 오르막이 지루하게 이어져 있다. 양옆으로는 나무만 가득하고 경치도 잘 안보인다. 중간에 한번 pondok paka shelter 가기 진적 시야가 확트이는 곳이 나타나는데 멋진 경치에 그동안 못 찍은 사진을 미친듯이 찍어댄다.
- 등산 중 찍은 사진_1(구름이 멋지다)
- 등산 중 찍은 사진_2(날씨가 오락가락 한다.)
오후1시 30분경 pendant산장에 도착(3280m정도) 따뜻한 물로 샤워 후 옷 갈아입고 짐 정리. 그리고 산장 주변에서 사진 좀 찍고, 오후5시까지 푹 쉬다가 저녁식사를 위해 라반라타 산장 레스토랑으로 간다 저녁은 뷔페식으로 음식들이 좀 짠 느낌이 있지만 그런데로 먹을만하다.
- pendant 산장
- pendant 산장 숙소 내부(도미토리형식으로 외국인과 함께 남녀혼숙)
- 라반라타 산장 레스토랑(pendant 산장 바로 아래 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가이드와 미팅을 했는데 새벽1시에 기상해서 정상인 로우피크를 향해 올라가야 한단다.
그래서 오후6시경 바로 취침. 확실히 고산에서의 취침이라 그런지 누워서 호흡하기가 힘들어 잠들기 어려웠지만 어찌어찌 잠은 든다.
6.28 아침 1시30분 기상 일어나서 나가보니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새벽 참이 준비되어 있어 먹은 후 등산 준비.
올라갔다 바로 내려올거라 필요한 짐만 배낭에 챙겨서 간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2시30분쯤 산장을 나온다. 확실히 3000미터가 넘어가니 바람도 엄청 쌔고 숨이 가쁘다. 거기다 새벽이라 추위까지 장난이 아니다. 오로지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올라가는데 사람들은 왜이리 많은지 좁은 길을 줄서서 올라간다. 너무 느리게 올라가 슬랩구간이 나오자마자 잡고 있던 줄을 팽개치고 옆에 있는 바위를 타고 사람들을 제치면서 올라간다. 어느정도 다 제치고 가니 이제 앞이 좀 한가하다. 사람들을 제치느라 그런가... 숨도 많이 가쁘고 속도가 현저히 준다. 고산이라 더 힘든거 같다. 그렇게 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올라간다. 2시간반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정상 로우피크 푯말이 보인다.
- 키나발루산 최고봉 로우피크(4095.2m)
그렇게 정상에서 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사진 한컷 내 가이드인 사프리와도 함께 찍는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사프리에게 일출이 언제인지 물어보니 5시40분 정도에 해가 뜬단다. 그래서 기다리기로 하고 바람이 불지 않는 바위틈에 숨어 패딩점퍼를 꺼내입고 웅크린채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린다. 30분쯤 지났을까... 사프리가 안개때문에 여기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이제 그만 내려가자고 한다. 그러자고 한 후 하산 시작.
조금 내려가다 보니 날이 밝아 오기 시작한다. 정상인 로우피크를 제외하고 아래쪽 산새는 매우 잘 보인다. 운해가 깔린 풍경은 환상이었다.
키나발루산에서 가장 많이 사진 찍히는 사우스피크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
- 키나발루산 사우스피크(3933m)
- 하산 중 보게 된 운해_1
- 하산 중 보게 된 운해_2
그렇게 열심히 사진을 찍고 TORQ(via ferreta)를 하기 위해 사얏사얏 허트에 도착했는데 내 이름이 리스트에 없단다.
어떻게 된건지 알아 봤더니 어제 pendant 산장에서 트레이너와 미팅을 하지 않고 그냥 샤워하고 쉬느라 서류에 사인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기다리고 있는데 가이드인 사프리와 트레이너인 알리의 도움으로 TORQ를 마치고 내려가서 사인하기로 한다. 사진으로 봐서는 암벽등반이라도 할 줄 알았더니 그냥 경사가 좀 심한 슬랩구간을 로프타고 1시간 가량 내려가는게 끝이었다.
- TORQ 코스 표지판
- TORQ 코스를 내려가는 사람들
그렇게 TORQ구간을 마치고 pendant 산장에 도착해서 트레이너인 알리의 도움으로 서류작성을 마치고 아침 먹고 짐정리 후 10시40분경 하산길에 나선다. 하산길은 가이드인 사프리와 같이 중간지점에서 5분가량 한번 쉬고 미친듯이 내려가서 2시간20분정도 걸려 하산완료.
내려가서 고생했다고 가이드였던 사프리에게 50링깃(약 2만원) 팁을 주고 픽업하러 온 어메이징 보르네오 현지 여행사의 차를 키나발루공원 사무서에 도착. 사무소 앞에서 사프리가 건네주는 인증서(키나발루산 정상등정, TORQ 코스)를 받고 나와있는 여행사의 차를 타고 약3시간에 걸쳐 오후5시경 호텔로 복귀(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말도 안통하고 혼자기도 해서 그냥 호텔로 바로 복귀함.)
- 키나발루공원에서 볼수 있다는 식충식물인 네펜데스
- 키나발루산 TORQ 코스 완주 인증서
- 키나발루산 정상 등정 인증서
* 기타 나머지 일정은 그냥 코타키나발루 시내와 가까운 섬(마누칸섬) 투어 및 클리아스 리버투어라고 포보스 원숭이 및 반딧불을 보는 투어를
다녔습니다.
- 섬에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젯셀톤 포인트 항구(파란 하늘이 인상적이었다.)
- 마누칸섬에서의 스노쿨링
- 코타키나발루 시내의 야시장(해산물이 대부분 꼭 한번 들려볼만 한 곳-좋은 안주를 가지고 술을 안팔다니!)
- 클리아스 리버투어(호텔 체크아웃 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이 새벽1시라 이 투어를 이용하며 호텔 체크아웃시간에 맞춰서 투어 픽업을 하고 투어가 끝나고 호텔에 돌아갈때 공항에 내려달라고 하면 오후10시쯤 공항에 도착하기 때문에 이스타항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시간 맞춰서 돌아다니기 좋은 투어일 듯 합니다.)
* 총 지출 대략 먹고 싶은거 먹고 섬에 들어갔다 나오고 투어이용하고 선물로 커피 및 차 등등을 구매하고 해서 비행기 및 숙박비 포함 140만원 정도 사용한거 같습니다.
산 좋아하시는 분들은 비용적으로나 시간적(단, 예약이 필요함)으로나 한번 쯤 가볼만한 곳인거 같습니다.
참고로 코타키나발루 시내가 그리크지 않아 대중교통이용을 하지 않고 전부 걸어다녔습니다.
이상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9월달에 다시 네팔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여러곳을 돌아볼 생각인데 굉장히 설레네요~
좋은 사진 많이 찍고 다시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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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다녀오시면 또 어떤후기를 올리실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