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야근하고 내일 광주에 내려가야되서 내려간김에 무등산이나 월출산을 갈 생각이었던터라 오늘 산행계획이 없었는데 친구가 화악산 가자고 하길래 솔깃해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다녀왔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6시30분에 친구놈 차 타고 출발했네요.
화악산이 나름 꽤 높은 산으로 알고 있고 산행시간도 제법 걸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1468미터 짜리 산이니 낮은 산은 아니죠. 근데 친구가 화악터널에서 북봉까지 가는 짧은 코스를 알아와서 별로 어렵지 않게 다녀왔습니다. 화악터널이 해발 850미터 정도에 있으니 거의 절반 잘라먹고 등산한거네요 ^^;.
서울에서 가평가는 길에 화악터널 막 지나면 이렇게 작은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하산한 뒤에 보니 자전거 타는 분들도 여기서 잠깐 쉬어가고 그렇더라고요. 이 주차장 건너편이 북봉쪽 들어가는 들머리입니다. 오가는 차가 없어서 무단횡단을 하긴 했는데 좀 거시기 하더라고요.
경기 5대악산 이라는데 예상외로 유순합니다. 등산로가 좁고 길이 확실하게 나있진 않지만 산악회 리본들이 곳곳에 달려있어 길 잃어버릴 일은 없을듯 합니다. 그리고 등산로 대부분이 그늘져서 직사광선을 받는 경우도 별로 없고요. 근데 여기가 산나물이 많이 나는 곳인가봐요. 나물 캐러오신 분들을 많이 봤네요. 나물캐러 오신 아저씨, 아주머니분들을 서너팀 봤습니다. 저야 뭐 어떤게 나물이고 어떤게 잡초인지 아는게 없으니.....;;
북봉은 정상석이라는게 따로 없더라고요. 그냥 제 허리쯤에 오는 작은 콘크리트 기둥 하나 박아놨더군요. 바로 옆에 군부대가 있던데 거기 있는 군인들이 박아놓지 않았을까 싶네요. 거기에 카메라 올려놓고 같이 산행한 친구랑 또 이렇게 설정샷 하나 찍고 내려왔습니다.
행동식은 방울토마토, 양갱, 견과류 바로 때우고 정상주로 맥주 한캔씩 먹고 내려와서 가평시내에 있는 송원막국수라는 집에 들려서 막국수에 수육 한접시씩 먹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제대로된 풀코스가 아닌 하프코스(?)를 돌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쉬운 산행이어서 낼 모레 지방 산행도 문제 없을것 같습니다. 원래는 월출산을 가려고 했는데 무등산 정상 개방한다고 해서 고민을 해봐야되겠어요.
PS. 북봉은 트랭글에서 배지를 안주더라구요 ㅠㅠ 뭔가 손해본 느낌. 겨우 50m차이일텐데 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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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올라가서 얼찌나 놀랬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