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가평군 북면에 있는 계관산에 다녀왔습니다 가게에서 일 하다가 몇시간 시간이 나서 그냥 쉴까 하다가 요며칠만에 조금 풀린 날씨가 아쉬워서 예전에 놀러갔다가 잠깐 맛만 보고왔던 계관산을 산책하듯이 다녀오자는 마음으로 나섰습니다 

계관산은 북면의 읍내 뒷편을 감싸듯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유추되듯이 닭처럼 생긴 산이라고하여 계관산이라 불린다네요 

초반엔 잣나무 숲이 이어지다가 20분정도 오르니 멋진 바위들이나오고 활엽수 지대와 덩굴나무들이 많은 곳이 나옵니다

전에도 이곳에서 가재를 만났던 기억이 있었는데 계곡이 말라있어서 오늘은 못보겠구나 싶었습니다 조금더 올라가다보니 물소리가 들려서 너무 반갑더라고요 가재가 있을만한 곳을 발견후 찾아보니 세끼지만 역시 있습니다 손이 얼어 터질것 같은데도 한동안 또 재밌게 놀았어요

바위에 만들어진 대형 고드름과 역고드름? 인것같은 얼음도 만났습니다 가평은 추운 곳이라 두개씩 껴입었던 옷들을 하나씩 하나씩 벗으면서 올랐어요

덩굴지대를 지나면 또다시 잣나무 군락지가 나옴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의자를 참 멋지게 만들었는데 튼튼해 보이지는 않습니다ㅎ

오르기 시작한지 40분 정도만에 능선길에 올랐습니다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오른쪽으로 100미터 정도 급경사위에 봉우리가 보이는데 조망이 터질것 같아서 올랐습니다

역시 예감이 맞았습니다 왼쪽으로 채석장과 이곡리쪽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옆쪽으로 바위들을 지나서 이동하면 북면쪽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멋진 조망터 입니다 삐죽삐죽한 바위들 주변은 다 낭떠러지라 엄청 조심조심 이동했습니다

바위위에 오르면 훨씬 조망이 좋겠지만 많이 위험한 시도는 하지않습니다 

이곳은 언젠가 불이 났었나 봅니다 반경 200미터 정도의 나무들이 다 이렇게 타버렸네요

역시 사람이 잘 찾지않는 산답게 활엽수 지대는 낙엽이 많습니다 가게에서 온거라 아무것도없이 신발도 운동화를 신고왔는데 경사에서는 낙엽에 미끌려 거의 네발로 기어 올라갔습니다

아까 능선에 올라서 본 이정표의 645봉이 계관산 정상인줄 알았는데 큰 착각이었네요 한참 멀었습니다 복장이나 신발도 그렇지만 정상을 갔다 올 시간도 절대 안되기에 여기서 하산합니다 다녀온 후 검색을 해보니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을 거쳐서 계관산까지 연계 산행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하산길은 가파른데 낙엽도 많아서 운동화를 신은 다리가 미끄럼틀을 탄것처럼 죽죽 미끌려서 뒤로 눕듯이 네발로 기어 내려왔습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 또 조망이 있을것 같아서 너덜바위지대를 올랐더니 화악산이 더 가까이 보이네요

가평에서 유명한 것중의 하나가 잣인데 하산 막바지 잣나무 군락지에서 미처 수확하지 못한 것들이 떨어진건지 잣이 참 많더라고요 한개만 까서 맛만 봤습니다

북면 행정센터가 바라보이는 목욕탕 옆으로 하산 완료했습니다 이곳에서 체육공원 까지는 걸어서 5분정도 거리입니다

잠깐 났던 시간에 바람 잘 쐬고 왔습니다 신발이 너무 미끄러워서 고생한것만 빼면 많이 춥지도않고 좋았습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