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지리산 종주를 끝으로 여름산행을 쉬려고 하던 차에 뽐뿌 등포에 한 회원분이 "평소에 삼악산 산행을 하는 데 설악산 1박산행이 삼악산과 비교해서 많이 힘들까요?"라는 질문글을 올린 것을 보고 별 생각없이 "화이팅" 하고 답글을 달고보니 "아!!! 삼악산을 안 갔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게다가 높이도 600m급에다가 등로도 짧다고 해서 "블약 사진이나 찍을까?" 하는 바람이 들어가서 스스로의 약속을 쿨하게 깹니다.(벌 받았음 )

▶ 교통편

AM05:45 안양역에서 광운대행 전철 탑승

AM06:42 용산역에서 경의중앙선 팔당행 환승

AM07:13 상봉역에서 춘천행 경춘선 환승

AM08:19 가평역? 하차(잘못 내림)(\\\\2,550 카드)

AM08:43 춘천행 전철 재탑승

AM08:56 강촌역 하차(\\\\1,350 카드)(원래는 정상적으로 강촌역에서 내리면 \\\\2,750원 입니다)

생

고

생

PM 04:27 등선폭포 정류장에서 강촌역행 5번 시내버스 탑승(\\\\1,150 카드)

PM 04:35 강촌역 하차

PM 04:44 상봉행 전철 탑승

PM 05:57 상봉역에서 문산행 급행전철 환승

PM 06:47 영등포역 하차(\\\\2,750)

합계 : \\\\6,650 ( 정상요금 \\\\5,300 )

▶ 날씨

오전 : 바람 불고 구름 많음

오후 : 바람 없고 뙤약볕+무더위

▶ 산행시작

강촌역

강촌역 나오자마자 우회전

왼쪽 편에 오늘의 산행지가 바로 보입니다.

사거리에서 좌회전

엘리시안 강촌 백양리역 방향 직진

사거리가 나오지만 직진

경춘국도 서울 춘천 쪽으로 직진입니다.

오른편에 공공화장실 . 산에 가면 화장실 없습니다. 여기서 해결하고 가야함.

구 강촌역을 왼편에 끼고 직진 다리를 건넙니다.

한때 레일바이크 정류장이었지만 지금은 폐허. 주변 상인들이 플래카드 걸고 난리입니다.

구 강촌역 밑의 카페도 지금은 폐허로 흉물스럽습니다.

가물어서 그런지 강 수량도 적고 물 빛도 탁합니다.

이 파란 육교가 보이면 삼악산 들머리에 다 온겁니다.

다리를 건너면 철조망 한켠에 시그널들이 나부끼고 여기가 들머리 입니다.

진짜 관리 하나도 안하는 지 이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도 관리안한 흔적이 여실합니다.

예전 유명산 들머리인 소구니산 농다치고개를 연상시키는 흙 길. 낙엽량만 차이납니다.

흙먼지 풀풀 날리고 갈 지자로 계속 오르막 입니다. 초장부터 힘 다 빠집니다.

중간 너덜 돌 지대. 돌 만 보이면 돌탑들을 쌓는 군요.

이름없는 첫번째 봉우리에서 쉬어가기로 합니다.

아까 잘못 내린 가평역 앞 편의점에서 산 김밥. 맛 없습니다.

삼악산도 중간에 물 구할 곳이 없어서 먹는 물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일단 다음 봉우리로 출발.

처음 맞는 표지판 정면 바위뒤로 돌아가는 길 입니다.

등산로

또 갈 지자 오르막. 여기는 눈 올때 오면 안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표지판이 잘 나와 있습니다.

왼편 바위 위에 올라가 봤지만 조망이 없습니다. 더 올라가야 합니다.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글자마저 희미합니다.

산비탈 사이로 좁게 나 있는 등로.

나무 사이로 기어 올라가야 합니다.

문제의 바위길 .누가 왼편에 시그널을 달아놔서 멋모르고 올라갔다가 개고생함. 오른편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가다 본 조망 .날씨는 맑네요.

삼악좌봉 입니다.

저 줄을 잡고 조심히 건넙니다.

옛 철길과 북한강

간만에 줄 잡고 올라가 봅니다.

강촌 방향 입니다.

강촌역에서 오른쪽 방향.

길이 험해지고 본격적으로 뙤약볕+무더위 의 2단콤보가 시작됩니다.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겠습니다.

왼쪽으로 갑니다. 오른쪽은 등선폭포 가는 방향인 듯 합니다.

가운데 "악"자가 들어간 산이라 그런지 큰 바위가 많습니다.

뭔가 운악산과도 비슷한 길이 이어집니다.

비,눈 오는 날은 못 오겠네요.

간만에 땡볕에 유격훈련하는 기분이 납니다.

전망은 좋네요.

봉우리 위도 조심조심 건너봅니다.

등선봉 입니다. 무슨 1KM가 5km 같습니다.

체력 방전 중...

조금 내려오면 삼악산성이 시작 됩니다.

삼악산성 위로 등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산성 인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죽 가다가 이 표지판을 못보고 울타리 아래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알바를 하게 됩니다.

흥국사 방향으로 내려가야 청운봉으로 갈 수 있습니다.

비 오면 진창으로 변 할 것 같은 등로.

여기서 삼악산성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흥국사 방향은 어차피 갈림길에서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도 줄 잡고 내려가면 미끄러지지는 않습니다.

청운봉 올라가는 길에 등선폭포 쪽으로 가는 길을 누가 매직으로 써놓았습니다.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을 지납니다.

다시 산성길이 시작 됩니다.

삼악산 정상쪽으로 갑니다.

산허리를 지나서 가면...

다시 산성길을 만납니다.

헷갈리는 표지판. 그냥 정상 가는 길이라 쓰면 될 것을 ...의암댐 매표소라 쓰는 이유가 뭔지???

중간 탈출지점. 어느 산악회에서 뒤사람들에게 정상 찍지말고 이리로 내려가라고 써놨더군요.

줄따라 올라갑니다. 무더위와 갈증에 힘이 듭니다.

서로 부둥켜 안은 나무들

끝까지 오르막 입니다. 와....숨이 찹니다.

또 정상이라고 안되어있는 표지판. 도대체 왜?!!!

산허리를 걸어 걸어

좀비처럼 힘없이 ,땡칠이처럼 혀를 빼물며. 거의 기어올라 갑니다.

눈이 퀭해져서 쌍꺼풀까지 생깁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오히려 용화봉 쪽은 시야가 좀 가려지네요. 춘천쪽도 일부만 보입니다.

구름이 많이 꼈으나 바람도 없고 폭염이 극에 달함.

의암댐쪽으로 갈까 하다가 폭포 구경하러 등선폭포 쪽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다리가 풀려서 조심조심 가야 합니다. 미끄러운 길 입니다.

갑자기 너른 공터가 나타납니다.

큰초원 입니다. 여기서 햄버거와 아껴둔 물을 마십니다. 용화봉 오기 한참 전 1.5L를 순식간에 마시고 마지막 500ml는 끝까지 아껴두었었습니다.

333계단. 처음보는 계단다운 계단 입니다. 다리가 풀려 스틱 꺼내서 조심히 내려 갑니다.

의자 2개 덩그러니 놓여있는 작은 초원 이랍니다.

철계단을 보니 괜히 반갑기까지 합니다.내려가는 길은 그래도 수월합니다.

다시 철계단. 힘겹게 올라오시는 산객분을 만나 인사합니다.

빨리 내려가고 싶어 흥국사를 들리지 않고 지나쳐 갑니다.

흥국사 앞의 다 쓰러져가는 건물

매점&민박 이라지만 문은 닫혀 있습니다.

등산로를 보니 제가 위험코스 암릉지역을 지나왔군요.

삼악산성의 유래 입니다.역사가 깊고 또 궁예 이야기가 나옵니다.

발바닥에 불이나고 머리가 너무 뜨거워서 계곡이 보여 들어섭니다.

물은 비록 적지만 그런대로 뜨거워진 머리와 발을 식힐 수 있었습니다.

등선폭포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갑자기 주위 환경이 확 바뀝니다.

계곡이 깊어집니다.

갑자기 바뀐 주위환경에 어리둥절해집니다.

물줄기가 얇지만 폭포는 폭포입니다.

주렴폭포

비룡폭포 이름은 그럴 듯 합니다.

옥녀담

물에 들어가고 싶은 모양 입니다. 여자분이 물이 깊은 곳이 있냐고 묻더군요. 위로 올라가 보라고 했습니다.

백련폭포는 사진이 없습니다.내려가기 귀찮아서...

물이 떨어지는 곳은 죄다 폭포라고 붙여 놓았습니다.

진짜 깊은 계곡이긴 합니다.

(폭포사진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서버에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내려오면 등산로 입구에 나뭇잎 모양 등산로 전도가 있습니다.

트랭글 정보 입니다.

루가 앱은 강촌역부터 시작 입니다.

▶ 마치며

진짜 더운 날에는 등산 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산행 도중에 물 구할 곳도 없어서 조마조마한 상태로 온몸에

뻗치는 열을 손선풍기로 식히며 간신히 정상 찍고 내려왔습니다. 거리가 짧다고 손쉽게 생각한 자만심 때문에 하마터면

탈진할 뻔 했습니다.

산 이름 중에 "악"자가 들어가는 산은 일단 쉬운 산은 없는 듯 합니다. 게다가 제가 갔던 들머리는 전혀 관리가 안되어 있

던 터라 일단 초반에 체력조절이 필요한 듯 합니다. 그리고 비오는 날 눈오는 날은 그 등로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글을 올리는 도중에 컴퓨터 문제인지 뽐뿌 서버 문제인지 사진과 글이 지워지고 나타나지 않는 상태가 여러번 반복되어서

인내심 테스트 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혹시라도 사진이 보이지 않으신다면 죄송합니다.

회원분들 몸 건강히 여름 잘 버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이번 주는 진짜 산에 안 가고 영화나 한편 보러 극장으로 피서를 갈 생각 입니다. 올해 여름은 진짜 덥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