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에 아반떼 신차구매하고 뽐뿌에 인증하고서 무사고로 잘 타고 보냈습니다.

아이가 쌍둥이 + 1 = 3이 되어버려서 카니발 밖에 답이 없었네요. 마지막까지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서 고민하다가, 설 연휴 팰리세이드 시승 이벤트 당첨되서 일주일간 타보고는 카니발로 굳혔습니다.

팰리세이드가 2열은 좋은데, 그 덕에 시트가 커서 3열로 이동할 때 복도가 좁아서 거의 항상 시트를 접어야 하더군요. 그리고 3열에 아이소픽스가 하나 밖에 없는데, 아이들은 아직 모두 카시트를 해야하다 보니 그것도 좀 애매하고, 아이들 하차시킬 때 카시트 벨트 풀어주러 가야하는데 엄마 없이 제가 혼자 아이들 태우고 가면 매번 3열로 가야하는 것이 빡세서.. 등등 카니발로 갔습니다.

1. 출고 과정

작년 11월에 대기 걸었는데, 빨라야 6-7월에 출고될 것 같아서 전시차를 알아봅니다. 한 달 정도 알아봤고, 처음에는 전국 지점에 전화를 다 걸어봤습니다. 대부분 계약이 되어 있었는데, 미계약 상태인 경우는 프레스티지에 완전 깡통(파워슬라이딩도어도 없는)이거나 아니면 옵션이 어중간하게 원하지 않는 것이 들어가 있는데 원하는 것은 빠져 있거나 등등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월부터는 서울 경기권만 알아봤는데, 거의 매일 전시차 조회해 보다가 어느 날 서울에 있는 모 지점에 차량이 있는 것 발견하고 전화해 보니 아직 계약이 안 되었다고 합니다. 옵션을 물어보니 

9인승 시그니쳐, 스타일, 컴포트, 모니터링팩, 드라이브와이즈, 썬루프, 크렐사운드가 있었습니다. 저는 원격주차보조를 꼭 원했고, 크렐사운드는 원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 맞으면 된다 싶어서 계약 진행했습니다. (사실 노블 등급 하려고 했는데, 시그니쳐라.. 어쩔 수 없이 ㅎㅎ)

제가 계약을 한 날이 그 지점에 입고된 바로 다음 날이라, 출고일까지 30일을 꽉 채워야 했습니다. 그리고 대리점이 아니라 지점이라... 서비스는 참 박했습니다.

블박은 해주신다고 하고, 썬팅은 썬팅 쿠폰 쓰고 한 2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고 해서 레이노 s9로 전체 돌리고, 차액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썬루프까지 쿠폰 써서 45에 해준다고 해서 제가 25만 부담. (결과적으로 썬팅한 것에 썬루프에 기포도 있고 뭐 좀 맘에는 안 드는데, 재시공 요구하러 가기도 번거롭고 해서 걍 냅두기로 했습니다 ㅡㅡ)

블박은 아이나비 7000 해준다고 해서 당연히 QXD7000일 줄 알았는데, 설치 당일날 보니 Z7000...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네요 ㄷ

아무튼, 남들 다하는 신차패키지라던가 현금 받아서 업체 골라서 시공 맡긴다던가.. 이런 것도 없이 그냥 차 빨리 받는 다는 것 하나만으로 다 감수했네요. 

우여곡절이 더 있긴 했습니다만... 

2. 다이

아이들 타고 내리기 편하게 버스 손잡이 달고(이거 달다가 애들 엄마가 전화로 빨리 오라고 해서 안에다가 제대로 안 넣고 문 닫았다가 필러 좀 찌그러졌네요 ㅡㅡ), 팰리세이드 송풍구, 외기 필터, 후석 애프터블로우(다이하다가 다이할 뻔 했슴다) 달았습니다. 

사이드스텝도 다이로 하려고 했는데, 장착점에서 장착비가 제품만 사는 것과 가격 차이가 거의 안 나서 그냥 가서 했습니다 GSC 사이드스텝 30만원.

3. 승차감

일단 70키로 넘어가니 풍절음이 장난 아닙니다. 창문 열렸는가 깜짝깜짝 놀랍니다. 동호회 카페 보니 보강을 많이 하더군요. 1열 2중접합차음유리...가 뭔 소용인가 싶어요

가솔린 모델이라 차는 조용하고 잘 나갑니다. 

스마트크루즈도 적당히 잘 됩니다. 카니발 4세대는 차로중앙유지보조와 차선이탈방지보조 두 가지가 다 있는데, 차선이탈방지보조는 상시 켜져 있고

차로중앙유지보조는 수동으로 켤 수도 있고,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켜면 자동으로 켜집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는 차로 중앙 유지하려고 지가 핸들 이리저리 돌리니 차가 자꾸 흔들려서, 이건 그냥 꺼버립니다. 멀미의 주원인이겠다 싶습니다.

스마트크루즈가 편하고 좋은 기능인건 맞는데, 앞에 차가 있다가 없어지면 급가속, 끼어들면 급감속.. 내리막에서는 속도 유지를 위해 계속 브레이크를 밟는 느낌.. 이런 건 좀 있네요. 그래서 저는 많이는 안 쓰고, 앞이 완전히 비었거나, 차들이 적당한 속도로 정속주행하고 있거나, 아예 밀리거나 하는 경우에만 씁니다.

제 아내가 원래 멀미가 심한 사람인데, 카니발 타면서는 아직 멀미난다는 적은 없네요. 천천히 다니고 핸들 잘 붙들면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습니다.

브레이크 밀린다는 분들도 봤는데, 제 운전습관으로는 아주 잘 잡힙니다. 팍팍 잘 섭니다.

4. 연비

가솔린 연비 안 좋죠. 고속도로에서 발컨 엄청 열심히 하면 14 정도 찍힙니다. 차 출고하자마자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어디 다니지도 못합니다 ㅎㅎ

가솔린을 선택한 이유는 연간 1만 키로도 안 타고(작년에 7000), 디젤 차는 좀 싫어하기도 해서 그랬습니다. 

기름값이랑 세금은 좀 비싼데.. 차를 조금만 타는 걸로... ㅎㅎ 

이상입니당. 

과학 소리 안 듣게 조심조심 얌전히 댕기겠습니당~~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