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에서 토레스EVX로 기변 후기128

원래 이 시기에 전기차 후기 안쓰고 좀 나중에 쓰려고 했는데

언더독 이펙트인지 토레스 EVX를 우주 명차로 만드는 분들이 있어서 제 개인평 남겨봅니다.

먼저 시작하기 전에 미리 요약을 말씀드리면 '장점보단 단점이 많은 차' 입니다.

그래도 남들한테 추천할 수 있는 차라고 생각하는데 후기 읽어보시면 납득할 수 있으실 듯 합니다.

음슴체로 작성하니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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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3년 반 정도타고 대략 2주 전 토레스 EVX로 기변

기변 이유 - 

1. 이사로 인해 출퇴근 거리가 길어짐, 유류비 한달 50~60만원 사용 (그 전엔 한달 10만원;;)

2. 짐을 실을 일이 많아 GV70 트렁크가 매우 불만이었음

즉, 연료비가 저렴하고 트렁크가 커야 하는데 조건에 맞는 차는

'하이브리드 or 전기' SUV 였음. 쿠페스타일 제외

압축한 후보는 

1. 현대 산타페 하이브리드
2. 기아 소렌토 하이브리드

3. 카니발 하이브리드

4. 토레스 EVX

5. 기아 EV9

일단 하이브리드 모델은 원하는 옵션으로 하면 받는 데 너무 오래 걸려서 패스

그래서 요즘 판매 정체인 전기차로 압축

토레스 EVX vs 기아 EV9로 비교 시작

가장 중요한 '짐이 얼마나 실리는가'를 실제로 비교.

토레스 EVX는 주변에서 운행하는 분이 없어서 딜러에게 양해 구하고 짐 실어봄.

GV70대비 딱 2배 실림.

기아 EV9은 실차주분께서 도와주셔서 실어봄.

토레스보다 2박스 적게 실림;; 토레스보다 큰 차인데 덜 실려서 인터넷 찾아보니 용량은 토레스EVX가 더 큼.

그래서 토레스EVX를 사야하나 하고 생각하던 도중 차포 셀모씨가 생각나서 거르고 싶어짐 (진짜임. 셀모씨는 그냥 제발 쌍차 쉴드좀 치지마세요.)

그래도 현기 전기차 ICCU 문제 + 가격 차이가 좀 많이 나서 토레스EVX로 결정하고 출고함.

대략 600KM 탔고 이제껏 느꼈던 단점들

1. 현기차 대비 소프트웨어가 좀... 많이 이상함. 어색하다고 해야하나?

국내에서 살 수 있는 모든 차량 중 최고는 현기라고 생각함.

그리고 시동 걸었을때 진짜 로딩 길때가 있음. 날 더워서 얼렁 통풍 키고 싶은데 기다려야하니 빡침. 

제네시스 탈때도 로딩 긴적 있었는데 얘는 물리버튼 하나 없이 터치창에다 모든 기능 몰아넣어서 더 빡침.

아, 기본 내비도 좀 멍청...

2. 승차감....

차 사기 전에 여러 유튜브도 보고 카페 들어가서 염탐좀 했는데 EV6나 아이오닉5보다 승차감 좋다 이러길래 좋나보네~ 하고 시승해봤는데 시승때부터 방지턱 넘을 때 이렇게 뒤가 털리는건 처음봄. 롤러코스터 타는줄..

EV6는 렌트로 3박4일 정도 타봤는데 이게 훨씬 나음.

도대체 뭘 보고 승차감이 좋다는건지 이해안감. 

승차감이 좋지 않다는 거지 못탈 정도다 하는거 아님. 충분히 탈만함. 근데 오너들이 주장하는 것 만큼... 절대 아님

3. 회생제동이 좀 이상함

현기 전기차말곤 안타봐서 모르는데 토레스EVX 회생제동이 반응이 늦다고 해야하나 뭔가 이상. 원페달 드라이빙은 설정도 안됨.

현기는 내가 엑셀 조정하는 만큼 가고 멈춘다라는 느낌 있는데 토레스EVX는 그렇지는 않음. 수동으로 브레이크 밟아야 하는 상황이 많음.

4. 라이트가 약한 느낌. 밤에 분명 불을 켰는데 킨거 같지 않음. 조사각 조정하라는데 언제 가서 하고 있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할만한 이유

1. 정말 공간이 넓음

이 돈주고 이 공간이 나오는 전기차가 있나 싶을 정도로 넓음. 진짜 대만족. 

차박하는 사람들이 왜 이 차 사는 지 알겠음

2. 생각보다 내부가 싸구려틱 하지 않음

적어도 EV6/아이오닉5보다 나음. 뭐 이건 개인차가 있다 할지라도.. 적어도 내눈엔 훨 나음

3. 외부 디자인 이쁨.

GV70도 순전히 이뻐서 샀는데 얘도 외부 너무 만족스러움

4. LFP라고 전비 박살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좋음. 

내 패턴에서 전비 대략 6.5정도 나옴. EV6랑 비교해봐도 비슷한 느낌

5. 열폭주가 NCM대비 늦다고 하여 그나마 심신의 안정이 있음. 그래도 배터리는 위험한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추천을 드리고 싶은 분들은

-넓은 뒷공간이 필요하다! (차박러, 짐실을 일 많은 분)

단순히 전기차가 필요하다면.. 많은 고민 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만약 공간이 안필요 했다면 안샀을거 같아요.

다만, 제 생활 패턴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많은 단점 속에서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