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50S 10만킬로 후기4

집안사정(?)으로 서로 차를 바꿔타게 되면서 얼마 전부터는 제가 타게 되었는데

그래도 처음 샀을 때부터 간간히 계속 타 왔고 최근에는 계속 혼자 탔으니까 어느 정도는 안다고 생각합니다

 - 엔진

UHP 타이어+고급유+배터리만충+VDC 오프하면 제로백 4초 중후반 제로이백 10초대 후반이라는데 그러고 다니진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스톨스타트가 안되는데도 4초대면 빠르긴 빠르네요(지금까지 올 일반유만 넣었습니다)

뭐 어쨌든 마력도 마력이지만 중저rpm부터 모터 토크가 일정하게 쭉 나온다는 점도 메리트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2천rpm 초반 넘을 일도 없는 수준

그리고 간접분사 6기통 특유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느낌 + 고rpm 갈수록 매력적인 엔진음도 장점이구요

30킬로만 돼도 엔진 꺼지고 켜지 의식 못할 정도

 - 미션

자트코 하이브리드 7단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지금까지 딱히 문제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미션오일 갈았구요

다만 올라갈때는 민첩한데 내려갈때는 좀 멍때리는 경향이 있고(에코 하면 잘 내려가는데 대신 고단 죽어라 물고 안놔서 속터짐)

초창기 듀얼모터 하이브리드 변속기라 그런가 때때로 약간 변속충격 있네요

 - 승차감

승차감은 음.. 나름 괜찮습니다 물론 아주 편한 타입은 당연히 아니지만

고속안정성이나 코너링이나 '서스펜션 측면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인 편

예전에 탔던 3시리즈 급은 아니어도 대충 준한다고 할 수는 있다는 거 생각하면 성능 대비 승차감은 좋다고 생각

시트는 가죽은 좀 딱딱한 편인데 전체적으로 형상이나 착좌감은 괜찮고

특히 현기차 그랜저도 시트 허벅지가 묘하게 짧은데 허벅지 길이 충분+조절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

뒷좌석도 가죽이 좀 딱딱한데 착좌감은 괜찮은 거 같네요

 - 운동성능

핸들과 구동축 사이에 물리적 직결이 없는 스티어링 바이 와이어로 나름 유명한데

호불호가 꽤나 갈리는 거로 알긴 하는데 솔직히 트랙주행 같은건 안해서 큰 차이는 모르겠고(다만 확실히 피드백이 없는 건 느껴집니다)

쨌든 직진도 잘 하고 조향 자체는 민첩하고 정확해서 딱히 불만은 없네요

위에서 말한것처럼 차체 자체는 안정성이 좋은데 차가 워낙 무겁고(1.8톤대)

출고타이어도 별로였고 그후로는 4계절 컴포트만 줄창 끼우다보니 '타이어 한계점 전까지는' 잘 도는데 한계점은 어쩔 수 없는 듯

브레이크는 하브 특유 이질감이 심하다고 하는데 하브랑 전기차 워낙 오래 타서 그냥 그러려니...

 - 내외장

외장은 '14년에 처음 나온 차 치고' 아직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내장은 호불호가 좀 갈리는걸로 아는데(올드하다고) 실물로 보면 그렇게 올드하진 않은 거 같아요

'14년에 처음 나온 차 치고' 괜찮습니다 최소한 비슷한 시기에 나온 LF DH보단 낫다고 생각

 - 연비

연비가 막 좋은 차는 아닙니다 고속도로 2차선에서 100킬로 칼같이 정속하면 트립 20초반(실연비 20전후) 나오긴 하는데

실제로는 별 생각 없이 다니면 시내 10-13 고속 15-18정도 나온다 봐도 무방한데요

대신 복합 기준으로 진짜 심하게 막 운전하지 않으면 12-13정도는 유지된다는 점이 장점

근데 그 아래론 정말 안떨어지지만 12-13 벗어나는것도 쉽지 않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적당히 슬슬 다니면 그래도 복합 15정도까지는 찍힙니다

비슷한 출력의 3리터 터보들이랑 비교하면 고속도 고속이지만 시내연비 차이가 상당하다는 점이 메리트

다만 3.5다보니까 엔진이 단독 배터리 충전하면 효율이 구립니다(정차시에 충전 위해서 엔진 돌아가는 상태)

그말인즉슨 EV모드 활용에 목숨걸게 아니라 적당히 자연스럽게 엔진도 종종 굴러가게 해야 한다는거

 - 사운드

보스 14스피커라는데 사운드는 나름 괜찮습니다 막 엄청 좋은건 아닌데 괜찮은 정도는 됨

다만 베이스가 좀 과장된 편이라 쿵쿵거리는 거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겠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네요

근데 클래식은 별로더라구요 스피커 들어간 현기차보다도 낫지 않은 듯 대중음악에 최적화된 거 같네요

방음은 걍 차급 딱 그정도인데 생각보다 상당한 고속에서 노래가 잘 들리는데 노캔 기능이 있다고..

 - 공간

전장부터 4미터 80이고 실제로도 동급이라는 3시리즈나 C클보다 뒷좌석이 확연히 넓습니다

제생각에는 아반떼보다도 넓은거같고 쏘나타보다는 확실히 좁은데 이정도면 뒷좌석 타는데 아무 문제 없죠

대신 전고가 낮은데다가 루프라인도 낮아서 헤드공간은 상당히 좁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뒷좌석 중앙에 센터터널도 엄청 높고.. 대신 왠진 모르겠지만 뒷좌석 도어쪽에 추가 송풍구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트렁크는 그냥.. 제가 트렁크를 본 모든 차중에 제일 작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기타 옵션

후방카메라 어라운드뷰 화질은 좀 구린데.. 보는데는 문제 없는 듯

그리고 어라운드뷰는 예전모델이라 왜곡이 좀 커서 전적으로 신뢰하면 안 됨

어댑티브 크루즈와 차선유지기능이 있는데 어댑티브 크루즈는 매우 작동을 잘 하지만

차선유지기능은 고속도로나 최근에 만든 고속화도로, 자동차전용도로 아니면 어시스트 정도라 생각해야 합니다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정도에서도 완전하게 유지는 못 함

 - 유지비 및 기타 문제점

운이 좋은건지 지금까지 정말 아무 이슈 없어서 소모품만 갈고 잘 타고 다녔구요

귀찮은점으로는 시동 껐다 켜면 드라이브 모드가 무조건 스탠다드로 돌아가는데

차로유지 기능을 강하게 하는건 퍼스널 세팅으로 바꿔줘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차 타자마자 드라이브 모드 두번 올려서 퍼스널로 바꿔야 하고

차로유지 기능도 시동 껐다 켜면 풀려서 매번 켜줘야되고...

어댑티브 크루즈로 완전 정차까지 되는 차가 전자주차브레이크+오토홀드는 왜 없나 모르겠네요

문제점으로는 저는 내비는 멀쩡한데 인포테인먼트가 가끔 죽습니다 물론 리셋해주면 한 20초면 돌아오긴 하는데 죽는거 자체가 문제고

옵션 아쉬운건 앞좌석 통풍, 뒷좌석 열선이 없다..? 근데 뒷좌석엔 진짜 지금까지 사람 3천킬로도 안탄듯

뭐 좀 아쉬운 점은 있긴 한데 14년에 나온차 치고는 성능도 성능대로 아쉬울거 없고 옵션도 있을건 어지간한건 다 있어서

차 자체로는 가성비가 좋다 생각하는데

안팔린건 독3사가 있는데 굳이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 그것도 렉서스도 아닌걸 6천을 주고 사..? 싶기도 하고

이제는 닛산도 철수했고.. 물론 저는 보증 끝난 후로 서비스센터 한번도 안가봤지만

앞으로도 문제 없이 잘 타면 좋겠네요

지금까진 문제 없었지만 큰 문제 생기면(특히 미션) 수리비가 진짜 폐차하는게 나을 수도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