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기상조썰241

일반론이 아닌 그냥 제 주변 지인 이야기 입니다. 

많은 태클 감사합니다.

제 친구과 얼마전 강원도 펜션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가족들 모두 데려가는 여행이었어요.

저는 그랜저2.2디젤을 끌고 갔습니다. 거리는 편도 200km정도.

많이 외진 곳이라 국도를 한참 타고 가야해서 좀 오래 걸리더군요. 

길도 막혔고 5시간은 걸렸던거 같아요. 

도착하니 연비는 17km/l 정도 나왔습니다. 

제 친구는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를 탑니다. 

역시나 가족들 데리고 왔고 술 엄청 마시고 새벽까지 잘 놀았습니다. 

새벽에 자는데 7시쯤? 갑자기 테슬라 움직이는 오오오옹 하는 모타 굴리는 소리가 납니다. 자면서 뭐지? 차를 이시간에 왜 쓰지..하면서 그냥 잤습니다. 

아침 늦게 일어나서 보니 친구가 없어요. 친구 와이프에게 친구 어디갔냐 물어보니 새벽에 자다가 전기차 충전하러 갔댑니다..하....

밧데리30%밖에 안남아서 집에 돌아갈 때 애매하다고 18km거리의 관공서 가서 급속충전하고 온다더군요. 하........

그 술마시고 자면서도 충전을 신경써야 한다니 저는 못할 짓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친구가 11시쯤 왔는데 70% 까지 충전하고 왔다고 하더군요. 

제가 야 그게 뭐하는 짓이냐? 고 비웃어 줬습니다 ㅎㅎㅎㅎ

여행가면 머릿속에 항상 충전 언제어떻게 하지를 고려하고 있어야 하다니요. 차가 무슨 상전도 아니고

이제 집에 가려고 하는데 그 친구 와이프가 갑자기 핸드폰 보조배터리를 찾습니다. 제가 아니 집에 갈때 차안에서 충전하면 되지 굳이 왜 보조배터리를 챙겨요? 물어보니 제 친구가 차에서 절대 핸폰 충전 못하게 한답니다 ㅎㅎㅎㅎㅎ 밧데리 소모된다고 하.........

제차에는 시가잭 충전기만 4개가 있는데....하ㅏ.......

편하고 빠르게 안전하게 가려는 목적이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인데 전기차는 알게모르게 충전에 대한 정신적 압박이 좀 있다고 생각되네요. 본인 성격이 완벽주의자거나 쫌생이 스타일이면 전기차는 쫌 거시기한 조합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추가로, 아는 동생이 니로하이브리드 타는데, 운전석에 왠 담요가 있길래 뭐냐고 물어보니 겨울에 연비 떨어져서 히터 안켜고 담요 덮고 운전한다고 하..................

다 때려치고 저는 당분간은 적어도 그냥 대충 타도 연비 잘나오는 디젤 타고 1200km마다 주유소가면서 편하게 살렵니다......

아 물론 시내 주행 대부분 또는 집-회사-집 같은 패턴이 뚜렷한 주행에서는 전기차가 갑오브갑 입니다. 

다만 사람이 좀 쪼잔해 지는 부작용이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