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장단점 느끼는점들 적어봐요~53

전기차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제가 생각하고 경험한 전기차 장단점을 공유해 보려고 해요.

저는 운전한지는 6~7년 정도 되었고 엄청 다양한 차를 타보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차, 렌트카, 지인차 등을 타보면서 특성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차 장점

1. 반응속도

전기차의 장점을 보통 초반 가속력으로 많이들 얘기하시는데 저는 그것보다도 밟았을때 바로바로 반응해주는 반응속도가 제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반응속도 + 전기차 특유의 초반 가속력이 더해지면 운전이 정말로 재밌어요. 그래서 전기차는 운전자에게는 너무 좋고 조수석 및 동승자에게는 별로라는 얘기를 듣는거 같아요.

제가 지금 타고 있는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기준 제로백이 5초인데, 제로백은 처음 테슬라 경험하는 분들을 위한 접대용 기능으로만 거의 사용하고 있어요. 

쏘고 다니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제로백은 크게 중요한지 모르겠더라고요.

반응속도면에서 예전 스마트폰 감압식 -> 정전식의 체감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맞는 비유가 아닌가 생각해요.(차이가 매우 크다!)

2. 유지비 및 소모품

모델y 롱레인지 배터리가 82kwh 되는데 1kwh 당 보통 200~300원정도고, 풀충전시 500km 정도를 갑니다. 24000원!

보통 100원에 1km 가면 엄청 저렴하다고 생각하는데 전기차는 넉넉잡아 50원에 1km 간다고 생각하면 되요.(충전방식에 따라서 더 비싸거나 저렴한 방법이 있어요)

내연기관과 비교시는 확실히 저렴해요. 앞으로 점진적으로 정부 지원이 줄어들면서 비싸질텐데 그래도 하브보다 저렴할것으로 예상해요

또한 취등록세 할인해주고 매년내는 자동차세도 13만원, 톨비 반값, 공영주차장 반값 등 유지비가 저렴해요.(차값이 쎄서그런지 보험료는 많이 오르더군요)

그리고 비용보다 더 좋은점은 소모품 걱정을 거의 할 필요가 없다는 거에요. 엔진오일, 미션오일 없고, 브레이크 오일도 사실상 거의 신경 안쓰셔도 되요.(전기차는 브레이크 많이 안밟아도 되요)

즉 타이어랑 워셔액(테슬라는 워셔액이 5L) 정도만 신경 쓰면 됩니다. 저는 소모품 신경 안쓰고 타도 되는게 너무 좋더라고요.

3. 정차시 진동 및 소음

이건 처음 탈때는 '오 좋다' 정도 였는데 역체감은 엄청 심하더라고요.

30km 이상으로 주행중일때는 별 체감이 안되는데 막히는 구간 서행시와 정차시에는 정말 큰 차이가 납니다. 진동과 소음 없음이 생각보다 만족감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고속주행때는 덜 체감되기 때문에 서행시 모터로 동작하는 하이브리드는 이 점에서 전기차랑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다고 생각해요. 

정차시 시동 끄는 방식(스탑앤고)은 다시 시동 킬때 더 이질감이 있어서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점은 이정도고 이제 단점을 적어볼게요. 

전기차 단점

1. 비싼 가격 및 구하기 어려움

요즘 모든 자동차들이 공급부족이지만 전기차만큼은 아닐거에요.

덧붙여 엔트리급 가격대(3000만원 전후)의 전기차가 거의 없습니다. 저는 사실상 이게 제일 큰 단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델 3, 혹은 쏘나타급 전기차가 실구매가 3000만원이라면 위의 장점들 때문에 무조건 전기차가 좋아요. 물론 전기차가 ~~ 이유로 더 비싼것은 당연하다. 라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2. 아직 메인 시장이 아닌것에 대한 불안전성

불편하거나 불안정해도 '아직 어쩔수 없지' 등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들면 충전소 고장 이라던가, 수리시의 불편함(재고 부품 없음 등), 각종 오류나 이슈(마이너한 버그나 에러가 있다던지, 누수 등), 오락가락한 보조금&충전 요금 정책.

불편함을 경험하지 못하면 별로 신경쓰이지 않겠지만, 경험해보면 '아 좀 짜증나네'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3. 충전(주유) 관련

장점에서 소모품을 신경 쓸 필요 없었던 것과 반대로 충전은 내연기관보다 훨씬 신경쓰여요.

일단 충전이 오래 걸립니다. 초급속 환경에서도 최소 30분~1시간이 소요되고, 흔히들 집밥, 회사밥들은 7~8시간이 소요됩니다. 저처럼 이동형 완속을 사용하는 경우 24시간이 소요되죠.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배터리가 50% 아래면 충전을 해두려고 하는 편이에요. 불편하죠.

가솔린, 디젤, LPG 신경 써서 주유해야되는것처럼 어뎁터가 차데모, dc콤보, 슈퍼차저 등으로 다르고 충전 방식도 초급속, 급속, 완속 등 신경써야될게 많아요. 

결제도 환경부 카드 각 사업자별 카드 생성등 복잡해요. 

무엇보다, 주유소 고장 보셨나요? 전기 충전소 고장은 매우 흔합니다.

그 외 잡설

오토파일럿, hda2 등 반자율운전 관련해서는 매우 편하긴 하지만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는 못했어요.

물론 아주 잘 쓰고 있지만 아직 완전 자율로 가기에는 한참 남았다고 생각해요. 막히고 타이트한 구간 긴 차(버스 등)들이 끼어 들어오면 결국 개입(브레이크)하게 되더라고요.

운전 피로도는 확실히 낮추어 주고 대단한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오토파일럿인데 디테일한 편의에 놀랄때가 많아요. 

다만 오토파일럿, 풀셀프드라이빙(fsd)등의 네이밍은 저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겨울철 관련해서 연비 떨어지고 야외주차 등 여러모로 좀 더 신경쓰이는게 사실입니다. 충전효율도 안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체감상 주행거리는 500km -> 400km 정도로 떨어지는거 같아요.

전기차는 롱롱익선이라고 불리는데, 저는 굉장히 공감합니다. 

위에 적었던 단점으로 50% 언더로 떨어지면 충전을 생각하게 되는데 만약 주행거리가 400km 안된다면 스트레스가 20% 늘어나는게 아니고 두배 늘어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전기차는 배터리 때문에 엥꼬&풀충전을 피하고 20%~80%을 유지하라고 해요. (저는 모시면서 타고 싶지 않아서 별로 신경쓰지 않아요.)

모델 y 스탠다드가 349km로 알고 있는데 여러 악조건(겨울, 고속주행, 짐 많음 등)을 생각하면 조금 답답할거에요. 가성비는 최고!

결론은 롱롱익선이 맞고 단순 계산보다 실제로는 더 크게 체감된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마치며 ,

주절주절 내용이 엄청 길어졌네요. 제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되는 글이기를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제가 잘못 전달한 정보가 있다면 꼭 댓글로 알려주시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