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마 오너가 보는 그랜저가 잘 팔리는 이유16

 그랜저ig와 알티마 사이에서 무수한 고민을 하다 이제 알티마 구입한지 한달쯤 되는 오너로 뽐뿌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가격도 무수히 비교해보고 시승도 여러번 해본 입장에서 그랜저ig는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차다... 이런 결론입니다.

 제가 비교했던 모델은 알티마 테크(풀옵션)과 그랜저 2.4 프리미엄(깡통 윗단계) + 스마트센스였습니다.

 일단 실 구입가는 프로모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거의 비슷하게 떨어집니다. 

 즉 가격 차이는 없는 수준... 하지만 보험료는 제 기준으로 1년에 약 35만원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세금까지 하면 연간 40만원 차이가 나더군요.

 알티마가 연비가 그랜저에 비해 약 10% 정도 좋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가솔린 차량을 구입하는 사람의 주행거리를 감안하면 연비의 메리트는 보험료와 세금으로 커버됩니다. 즉 알티마 풀옵션과 그랜저 깡통은 거의 모든 면에서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시승해본 느낌은 그리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비슷한 체급이라 비슷한 느낌었는데 제가 느낀 차이는 그랜저는 고속에서의 정숙성이 돋보였고 알티마는 고속에서의 안정감과 내가 차를 제어하고 있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세부적인 옵션으로 가면 그랜저가 좋았는데, 그랜저는 오토홀드와 통풍시트, 그리고 차선유지기능이 있고 알티마에는 선루프와 보스 스피커가 있습니다. 물론 그랜저에서도 돈만 추가하면 둘다 설치가 가능하지만 그러면 가격대가 달라지니까요. 

 차체강성 등 안전도는 둘 다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디자인 부분도 그랜저가 알티마보다 좋은 평가가 많은 것 같고 내장의 마감이나 수준도 그랜저가 알티마보다 좋았습니다. 

 보증 기간 이후 수리비 등과 중고차 가격 등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그랜저가 더 우월하죠.

 게다가 그랜저의 넓은 가격폭... 3천초반~4천중후반... 또한 겉으로 보이는 걸 중시하는 한국인에게는 그랜저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전 알티마가 미국에서 잘 팔리는 이유도 같이 찾을 수 있었는데 100km 넘어가기 시작하면  무거운 핸들과 훌륭한 브레이크 기능, 코너링시의 안정감이 전 개인적으로 그랜저보다는 훨씬 좋아보였습니다. 

 제가 뽑은 알티마의 그랜저 대비 장점은 고속에서의 안정감과 좋은 연비 정도인데 연비는 보험료와 세금으로 상쇄되고, 고속 안정감은 상대적으로 차가 많이 밀려 밟을일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이점이 미국보다 크지 않다 느껴졌네요.

 그럼에도 제가 알티마를 산 이유는 일단 한달에 만대 넘게 팔리고 택시로도 시판되는 그랜저의 흔함이 싫었고, ASCC 기능에 있어서 현대차보다는 닛산이 좀 더 낫다고 생각해서 알티마를 선택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랜저는 차에 대하여 이동수단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고, 차에 신경쓰기 싫은 대다수의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차라고 생각합니다. 차의 완성도에 비해 현대차가 가격도 적절하게 책정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차를 세금 포함 3500 정도면 살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가격 대비 느껴지는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는 덤이구요. 질리면 언제든 팔아도 상대적으로 손해가 적은 중고가 방어는 동급 최강입니다.

 결국 모든 차량 오너는 차 살때는 고민하지만 일반 서민입장에서 차는 10년 타는 고가품이므로, 왠만한 결함은 만족하고 타게 됩니다. 그랜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추억과 시간을 함께한 차이기도 하죠. 

 저는 거의 3개월 이상을 고민해서 구입한 알티마에 매우 만족하고 있지만, 제가 선택을 달리해서 그랜저를 샀어도 제 만족도는 비슷했으리라 봅니다. 자동차 가격이 정직합니다. 가격에는 이유가 있는거죠. 비슷한 가격 차량에서 차이가 나봐야 얼마나 나겠습니까.

 전 원래 예전부터 어코드가 제 워너비 차량이였는데 결국 혼다센싱이 없어서 알티마를 샀네요.

 우리에게 세계적인 브랜드인 현대차가 있는 것도 좋은 일이고, 닛산처럼 비교적 미국과 동일한 모델을 비싸지 않게 들여오는 브랜드도 없어서 알티마가 요즘 온라인에서 핫하다고 봅니다. 캠리, 어코드는 아예 센싱을 빼고 들여오니...

 차알못이지만 두 차량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제 오늘 글의 결론이 모냐고 물어보신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ASCC(스마트크루즈)는 사랑입니다. 

      중형차 이상의 차량 구입을 고민하신다면 예산이 부족하면 차량의 급을 낮추더라도 해당 기능이 있는 차를 구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특히나 강변북로, 올림픽대로를 자주 타게되는 서울분이라면 말이죠..

      전 차량 업그레이드로 인한 만족감보다 스마트크루즈의 만족감이 월등히 좋았습니다.